비움은 나의 만트라이다

비움은 나의 만트라이다

$36.00
저자

류지수

저자:류지수
류지수는오랜시간인물화를중심으로작업해온화가로,감정과기억,내면의깊이를화폭에담아내는데집중해왔습니다.서울을기반으로활동하며,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명동국제아트페스티벌,남송미술관등에서개인전과초대전을열었고,국내외아트페어및단체전에100여회이상참여하며왕성한전시활동을이어왔습니다.최근에는‘비움’을주제로한추상회화연작을통해삶의감정적층위와예술적수행의과정을시각화하며,단순한형상너머존재의본질에다가가는작업을선보이고있습니다.현재는‘선과색’미술단체회장으로활동중입니다.

목차


Being
008

Mantra-Emptying
086

ABlueBox
126

Artist
156

Epilogue
162

Index
170

출판사 서평

이책은지금의시대를살아가는우리에게‘비움’이라는화두를조용히건넵니다.류지수작가는복잡한감정과내면의파동을오랜시간화폭앞에서직면하며,그감정들을하나하나덜어내고지워가는과정을거쳐오늘의작품을완성해왔습니다.반복되는빈사각형의형상은단순한도형이아니라,자신을내려놓고자하는치열한의지이며,동시에삶속에서얻은고요와평온의흔적입니다.작업실을떠나낯선곳에서마주한감정들,어린시절의기억,불현듯떠오른풍경들이조용한시처럼그림속에흘러들어갑니다.

『비움은나의만트라이다』는단순히미술애호가를위한작품집을넘어,자신과마주하고자하는모든이에게열려있는책입니다.바쁜일상속에서마음의여백을찾고싶은이,감정의무게를지우고싶었던이에게이책은깊고섬세한위로가될것입니다.무엇인가를더하지않고,덜어내는방식으로완성되는아름다움이있다는것을,작가는작품을통해말없이전하고있습니다.‘비움은완결되지않는다’는그녀의고백처럼,이책은여전히진행중인작가의사유와수행을담은진솔한기록입니다.

책속에서

비움은나의만트라이다.

나는오랜시간인물화를그려왔다.나의가장큰관심은언제나‘사람’이었다.인물에대한깊은이해와애정없이그린그림은,결국인물을대상으로한정물화에불과하다고생각하여나는대상의감정과성격,살아온시간까지도화폭에담아내기위해노력하며작업해왔다.

어느날나는더이상형상을재현하는것만으로는담을수없는어떤깊이,말로설명할수없는어떤존재에마음이머물게되었다.내가도저히표현할수없는무엇들에서헤매고있는나를보았다.그변화는나를추상의세계로이끌었고,나는‘비움’이라는주제앞에서게되었다.더이상무엇을‘그리는’것이아니라,무엇을‘지워내고비워내는가’가나의작업의중심이되었다.나의마음,나의생각들을그리기시작했다.빈네모는그과정에서태어났으며이빈네모는번뇌와상념을걷어내고마음을비우기위한나의만트라이자,비움을시각화한형상이다.빈네모를반복해서그리는행위는생각을비우고무념에이르기위한집중의과정이다.

비움은나의만트라이다.
이문장은나의생활,나의작업의본질을말해준다.빈네모를반복해서그리는행위는많은생각과감정을지우고,마음을비우는과정이다.나에게비움은곧채움의시작이며이채움은내가의도적으로채우는것이아니라,난비움을시작할때채움을염두에두진않았다.그저내가비운자리에스며들듯찾아와서채워지는것이다.캔버스위빈네모들의반복은나를몰입하게하며,그몰입은마치수행처럼나를정화시켜준다.그속에서나는조금더진실한나자신과마주하게된다.

비움은완결되지않는다.그래서나의작업도늘진행형이다.
나는오늘도,비우고또비우며,
끝이없을것처럼이어지는반복속에서비움이라는만트라를따라나아간다.
- 작가노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