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스테인드글라스 이야기

나의 스테인드글라스 이야기

$20.00
Description
버려진 유리에 실린 푸른 자연의 호흡, 국내 유일무이한 유리회화 에세이
『나의 스테인드글라스 이야기』는 강희경 작가의 작업을 소개하는 헥사곤 파인아트 컬렉션의 33번째 작품집입니다. 전북 정읍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강희경 작가가 유리를 캔버스 삼아 빛과 그림자로 생명의 에너지를 표현해 온 독창적인 유리회화(Glasmalerei) 세계를 담았습니다. 작가는 매일 마주하는 풀과 나무, 하늘과 바람의 색상을 관찰하며 느낀 감각을 캔버스가 아닌 판유리 위에 유리 안료로 정성스레 녹여냅니다. 기후 변화와 갑작스러운 환경 재앙을 몸소 체감하는 현실 속에서, 작가는 지속 가능한 예술을 실천하기 위해 과감히 '버려진 폐유리'를 작업 재료로 선택합니다. 유리를 가마에 굽고 녹이는 과정에서 투명함 위에 남겨진 생활 속 스크래치와 낡은 흔적들은, 그 자체로 자연스러운 바람이 되고 대지의 표면이 되어 작품의 독특한 빈티지적 예술 요소로 거듭납니다. 과거의 공예적 조립 형태에 머무르던 중세 스테인드글라스의 고정관념을 깨고, 현대적인 회화적 기법을 통해 영롱한 빛의 예술을 전하는 이 책은, 도시의 소음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내면의 안락함과 참된 회복을 꿈꾸는 이들에게 맑고 깊은 '초록의 시간'을 선사할 것입니다.
저자

강희경

1973년전북정읍에서태어나전북대학교에서한국화를전공한후,독일슈투트가르트국립조형미술대학에서유리조형전공으로학사와석사과정을마쳤습니다.색유리를납땜하는전통적인공예방식을넘어,투명한판유리위에안료로그림을그리고가마에구워내는‘유리회화(Glasmalerei)’라는고유한예술세계를개척해왔습니다.
2005년‘부천올해의작가상’을수상했으며,서울,전주,독일등국내외에서다수의전시를개최했고,천도교중앙대교당스테인드글라스창복원작업에도참여했습니다.
현재는고향인정읍에정착해반려견‘풍이’와함께자연을가꾸며,길가에버려진폐유리나빈병에새로운예술적생명력을불어넣는친환경적인유리회화창작에매진하고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지구가뜨거워진지금,우리에게필요한것은오염되지않은온기와자연의질서입니다”

우리는흔히스테인드글라스라고하면중세유럽성당의거대하고장엄한창을떠올리곤합니다.하지만강희경작가의스테인드글라스는우리의소박한일상과자연을비추는다정한‘유리회화(Glasmalerei)’입니다.한국화를전공한후독일슈투트가르트국립조형미술대학에서유리를배운작가는,작은유리조각을납땜하여이어붙이는고전적방식에서벗어나통유리나강화유리위에유리안료로자유롭게그림을그리는현대적이고회화적인스테인드글라스를선보입니다.빛이투과될때비로소완성되는영롱한색감과그림자는보는이를단숨에매료시키는특별한예술적미감을지니고있습니다.

특히이책은무분별한소비와환경파괴로아파하는지구를향해작가가건네는작지만단단한실천의기록입니다.작가는주변에서쉽게버려지는창문유리,두꺼운식탁유리,와인병,그리고폐업한맥주집의유리컵등을주워모아가마에굽고샌드블라스팅하는고된작업을고집합니다.쓸모를다해버려진사물에새로운가치를부여하는이업사이클링노동은,뜨거워진지구에항생제를투여하는숭고한치유의행위와도같습니다.유리의낡은흔적과생활스크래치마저대지의표면이나바람의결로승화시키는작가의눈길은지극히따스합니다.

작가의이야기중에는딸의작업을위해이웃이버린식탁유리를85세의노구로함께나르고보관해두었다가건넨어머니의따뜻한일화도담겨있습니다.이처럼『나의스테인드글라스이야기』는단순한작품도록을넘어,자연의속도에맞춰살아가는한예술가의영혼의기록입니다.조용히비내리는날의사색,폭설속에서반려견'풍이'와나누는온기,정원의생명들이비를만끽하는순간을바라보는작가의다정한글을읽다보면복잡했던마음이맑게정화됩니다.이책을통해작가가전하는맑고투명한위로가독자들의마음에찬란한빛으로스며들기를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