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

이혜경

$22.00
Description
일상의 조각을 꿰매어 예술로 피워낸 ‘엄마’의 찬란한 소풍
『이혜경』은 한국현대미술선 67번째 권으로, 30년 넘게 ‘딸’, ‘아내’, ‘엄마’라는 이름과 ‘예술가’라는 정체성 사이에서 치열하게 줄타기해 온 작가 이혜경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책입니다. 양장점을 하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체득한 섬세한 감각과 천 조각들을 오리고 붙이는 꼴라주 기법을 통해, 작가는 밥, 가방, 집, 가족 등 지극히 일상적인 소재를 따뜻하고 독창적인 조형 언어로 승화시킵니다.

이 책은 초기작인 〈자화상〉, 〈빨래널기〉 등 가사 노동과 여성의 역할에 대한 고뇌가 담긴 작품부터, 가족을 위해 헌신한 시간을 상징하는 〈밥〉 시리즈, 그리고 2024년 해남으로 떠난 소풍을 계기로 붉은 황토와 푸른 배추밭, 꽃들이 만발한 자연을 화폭에 담아낸 최신작 〈소풍〉, 〈산책〉 시리즈까지 작가의 예술적 여정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줍니다.

이승미 행촌미술관장, 김진아 작가, 그리고 딸 박영서 등의 다채로운 에세이와 평론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한 여성 예술가가 일상의 무게를 견디며 마침내 자신만의 ‘소풍’을 떠나기까지의 내면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노동과 헌신으로 점철된 ‘아줌마’의 삶이 어떻게 예술이라는 빛나는 보석으로 거듭나는지, 그 감동적인 변화의 기록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저자

이혜경

1963년수원에서태어나덕성여자대학교와홍익대학교대학원서양화과를졸업했습니다.양장점집딸로자라며익힌직관적인색감과바느질,꼴라주기법을회화에접목하여독창적인작품세계를구축했습니다.초기에는여성의가사노동과일상을주제로한〈집사람〉,〈밥〉시리즈등을통해'엄마'와'아줌마'로서의삶을예술로풀어냈으며,최근에는해남레지던시활동을통해자연의생명력과치유를담은〈소풍〉시리즈로작품세계를확장하고있습니다.대안공간눈,행촌미술관,수원시립미술관등에서다수의개인전과단체전을가졌으며,일상의파편을꿰매어삶의온기를전하는작업을이어오고있습니다.

목차

●Works
007소풍
051담다
089품다
127집사람

●Text
008‘엄마,소풍가다’_여성예술가이혜경의회화다시읽기_이승미
046마음의모서리까지행복해지는‘밥’_김진아
062엄마,소풍가다_정명선
072아줌마,살림을풀다_유영희
162전시리뷰-세여자의세상그리기_오혜주
166삶의파편을꿰매다:이혜경전_오혜주
184나는엄마가더자주,즐겁게밖으로나갔으면좋겠다_박영서

186Profile

출판사 서평

가족을위해밥을짓던손으로,이제는자신을위한꽃을피우다
우리는모두누군가의헌신위에서자라납니다.이책은가족의끼니를걱정하고집안을쓸고닦느라자신의꿈을잠시유보해두었던세상의모든‘엄마’들에게바치는헌사입니다.이혜경작가는밥그릇에진주알과꽃을가득채워넣으며,반복되는가사노동을숭고한예술행위로치환합니다.그녀의그림속에등장하는둥글둥글한몸매의아줌마들과손목에걸린작은가방은우리네어머니,혹은나자신의모습과닮아있어보는이로하여금깊은공감과뭉클한위로를자아냅니다.

특히이책은작가가해남의자연과마주하며겪은예술적해방의순간을생생하게포착합니다.밥그릇과집안일에갇혀있던시선이넓은들판과바다,만발한꽃들로확장되면서터져나오는색채의향연은,삶의무게에지친우리에게"이제당신도소풍을떠날때"라고조용히말을건넵니다.

가장평범한일상속에서가장빛나는예술을길어올린이혜경작가의작품집을통해,당신의일상도따뜻한위로와새로운영감으로채워지기를바랍니다.딸이엄마에게,혹은엄마가자신에게선물하기에더없이좋은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