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요괴 (양장)

여우 요괴 (양장)

$18.03
저자

정진호

이야기가담긴집을꿈꾸며한양대학교에서건축을공부했다.지금은책속에이야기집을지어아이들에게선물하고있다.첫그림책『위를봐요!』와『벽』으로2015년,2018년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라가치상을두차례수상했다.또한『부엉이』로한국안데르센상미술부문우수상을,『벽』으로황금도깨비상을받았다.쓰고그린책으로『위를봐요!』,『벽』,『별과나』,『나랑놀자』,『심장소리』가있고,그린책으로『아빠와나』,『노란장화』,『루루사냥꾼』,『투명나무』,『작은연못』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익숙한듯낯선이야기틈에서펼쳐지는핏빛사랑이야기

일상에숨은이야기를새롭고독특한시각으로풀어내는정진호작가가이번에는등골이오싹한구미호전설로찾아왔습니다.너무나친숙한나머지지루하고재미없게느껴질수있는이야기가눈물이뚝떨어지는사랑이야기로탈바꿈할수있었던건,김생원만큼이나대담한정진호작가의스토리텔링과표현덕분입니다.여우요괴와김생원의이야기는어딘가생경합니다.흔히사람을홀리는여우는백여우로묘사되지만,여우요괴는밤처럼까만털을가지고있어요.자신을사람이라고속이는구미호나,결국엔둘만의신의를저버리고마는사람은온데간데없고,대놓고네놈간을빼먹겠다며호기롭게나타나는여우요괴와신의를저버리기는커녕눈감는날까지한마음으로여우요괴옆을지키는김생원이등장하지요.

정진호작가의‘낯설게하기’는이야기에서만끝나지않아요.표현기법역시흔히전래동화하면떠오르는이미지와는사뭇다릅니다.판에박힌먹그림에서벗어나과감하게붉은색을전면에드러내고,단순하고간결한선에그래픽디자인을결합했습니다.현대적인이미지에판소리를연상케하는글의조화는독특한분위기를자아냅니다.

세상에서가장무서운건사랑이렷다

호랑이고귀신이고나발이고,여우요괴만봤다하면너나할것없이줄행랑치기바쁩니다.여우요괴는나도너에게기대한것하나없었다는듯가차없이배를갈라간을꺼내먹지요.여우요괴에게타자란그저배를불리고,소원을이루게할도구일뿐입니다.그런여우요괴앞에김생원이등장했습니다.집채만한간을가진김생원은여우요괴를봐도도망치거나혼비백산하지않습니다.그덕에늘도망치는뒤꽁무니만봐오던여우요괴는처음으로누군가와얼굴을마주하게되지요.

눈은감정의거울이고,눈맞춤은관계의시작이라고했던가요,김생원이자기를두려워하지않고똑바로바라보며하는말에여우요괴는이상하게다따르게됩니다.냅다자기손을붙잡고혼인하자고외치는얼빠지는말에도말이지요.어쩌면김생원은여우요괴의빨간눈동자속에서외로움을보았을지모릅니다.눈맞춤의시간이길어질수록여우요괴의마음속에김생원의자리도커져만갑니다.김생원역시두려움에가슴뛰지는않아도,설렘으로가슴뛰는날들을함께보내지요.그렇게쉰해가지난어느날,세상무서울게없던여우요괴는처음으로두려움을느낍니다.

얼어붙은땅을녹이는건따듯한봄바람이고,나그네의옷을벗기는건해님이듯,폭력과혐오가넘실대는세상에서결국우리를구원하는건사랑일겁니다.잔인하기만했던여우요괴를바꾼건,요괴보다더무서운괴물이아닌김생원의가만한눈맞춤이었지요.세상에서가장무섭고강한것도,세상에서가장약하고여린것도바로사랑인가봅니다.

교과연계
〈누리과정〉
의사소통-책과이야기즐기기의사소통-읽기와쓰기에관심가지기
사회관계-나를알고존중하기예술경험-예술감상하기

〈초등교육과정〉
2학년1학기국어11.상상의날개를펴요3학년2학기국어4.감상을나타내요
3학년음악2.즐거운음악5학년음악1.마음을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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