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종다리의 노래 (양장본 Hardcover)

풀종다리의 노래 (양장본 Hardcover)

$15.60
Description
풀무치 대왕이 풀종다리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시기하여 감옥에 가두자, 풀숲에는 대왕의 꺽꺽대는 쇳소리와 그것을 흉내 내는 소리들만 가득합니다. 어둠으로 뒤덮인 풀숲에서 두려움에 떨던 풀벌레들은 용기 내어 다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저자

배익천

경북영양에서태어났으며1974년한국일보신춘문예동화부문에당선된뒤,《꿀벌의친구》,《별을키우는아이》등여러권의동화책과그림책을펴냈습니다.〈왕거미와산누에〉가6학년국어교과서에실렸고,〈꿀벌의친구〉는만화영화로만들어져방송되기도하였습니다.대한민국문학상,한국아동문학상,소천아동문학상,윤석중문학상,방정환문학상등을받았으며,지금은경남고성에서아동문학전문지〈열린아동문학〉을만들면서동시동화나무의숲을가꾸고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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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다시부르는풀종다리의노래
풀숲왕국의풀무치대왕은제멋대로나라를다스렸습니다.풀벌레들이꼼짝못하도록힘으로억누르고,맛있는풀은모두자기것이라며혼자독차지했지요.어느날풀무치대왕이목소리가고운풀종다리를감옥에가두었습니다.풀종다리의아름다운목소리를시기하여감옥에가두었다는데,사실은풀종다리가다른풀벌레들의사연을노래로만들어불러준것이못마땅했기때문이었습니다.
풀종다리가잡혀가자풀숲은어둠으로뒤덮였습니다.풀벌레들은노래부르기를멈추었고,풀숲에는풀무치대왕의꺽꺽대는쇳소리와그것을흉내내는소리들만가득했지요.시간이지나면서잡혀간풀종다리의노래를그리워하던풀벌레들사이에서풀무치대왕을비판하는낮은목소리가고개를들기시작했습니다.풀종다리마을에서도노래를기다리는풀벌레들을위해다시노래부를풀종다리친구를뽑아야한다는목소리가터져나왔습니다.두려움에떨던풀벌레들은잡혀간친구를생각하며용기내어풀종다리의노래를다시부르기시작합니다.이제풀숲왕국의앞날은어떻게될까요?

■동료에게보낸소중한선물
풀종다리라는풀벌레는몸집이작아눈에잘띄진않지만,소리가맑고아름다워서풀에사는종다리(종달새)라는뜻에서풀종다리라는이름이붙었다고합니다.그아름다운소리때문에결국감옥에갇히게되지요.
《풀종다리의노래》는배익천작가의글에한병호작가의그림이더해져탄생한그림책입니다.이책의원작은지금으로부터30여년전에지어진동화입니다.당시의시대적상황을비판적으로풍자하고있지요.그런데이책은손석희앵커가쓴에세이집《풀종다리의노래》와제목이같습니다.그이유는이렇습니다.1992년MBC노동조합은공정방송을요구하며파업을벌였습니다.이일로손석희앵커를비롯한노조원들이구속되었고,당시부산MBC에서근무하던배익천작가는동료인손석희앵커에게짧은동화한편을보냈습니다.동화는당시의시대현실을비판한우화로,무소불위의권력자를풍자하는내용이었지요.그동화가바로〈풀종다리의노래〉입니다.석방되어나와책상에서원고를발견한손석희앵커는이원고를소중한선물로간직하기로하고,후에자신의책제목으로삼았습니다.그가책에서밝힌내용입니다.
배익천작가의동화집에실렸던〈풀종다리의노래〉가이번에새로그림책으로나왔습니다.도깨비그림책으로많은사랑을받은한병호작가는세밀하면서도따뜻한그림으로이야기의느낌을잘살려냈습니다.책은마지막에힘없는풀벌레들의노래가모여큰함성으로퍼져나가며끝을맺습니다.작가는어려운상황속에서도피어난희망을이야기하고있습니다.이책은당시를아는어른들에게는과거를돌아볼수있는기회를,그시절을알수없는아이들에게는불의에맞서는작은존재들의힘에대해생각할기회를갖게해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