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고래 (양장)

눈먼 고래 (양장)

$15.00
Description
드디어 만난 눈먼 고래와 고래아이
멀고 먼 바다 저편에 고래와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는 고래섬이 있었습니다. 바다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은 고래를 위해 제사도 지내고 노래도 불렀지요. 고래섬의 고래들 중에 눈먼 고래가 있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앞을 보지 못하는 눈먼 고래에게는 고래섬이 엄마였고 고향이었지요. 한편 고래섬 바닷가 작은 집에는 다리가 불편한 고래아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고래를 너무 좋아해서 고래아이라고 불렸던 그 아이는 고래의 휘파람 소리를 들으면 자랐습니다.
어느 날 버려진 그물에 고래 한 마리가 걸리면서, 고래섬 사람들은 고래를 잡으면 안 된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고래를 잡기 시작합니다. 그물과 작살로 고래를 잡기 시작하자 고래들은 고래섬을 떠납니다. 하지만 눈먼 고래는 고래섬을 떠날 수 없었지요. 고래들이 떠난 뒤로 섬 주변에는 더럽고 시끄러운 것들이 나타나고, 붉은 적조까지 생깁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굉장한 폭발음과 함께 큰 파도가 일어납니다. 위험을 알려 주던 고래들이 떠나고 없어 고래섬은 아무것도 모른 채 조용합니다. 큰 파도는 결국 고래섬을 덮치고 고래아이는 파도에 휩쓸립니다. 그때 눈먼 고래가 고래아이의 외침을 듣고 아이를 찾아옵니다. 눈먼 고래와 고래아이는 처음 보지만 한눈에 서로를 알아봅니다. 아이는 눈먼 고래의 눈이 되고, 고래는 다리가 불편한 아이의 다리가 됩니다. 파도가 물러가고 평온을 되찾자 고래섬 사람들은 그물과 작살을 없애 버리지만, 눈먼 고래와 고래아이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저자

윤미경

동화와동시를쓰고그림을그립니다.2012년황금펜문학상에동화〈고슴도치,가시를말다〉가당선되어등단했습니다.무등일보신춘문예,푸른문학상,한국아동문학인협회우수동화상을수상했고,2019년에는〈시간거북이의어제안경〉으로MBC창작동화대상을수상했습니다.지은책으로동화《모래마법사와황금모래의비밀》,《거울아바타소환작전》,《우리학교마순경》,동시집《반짝반짝별찌》,그림책《커다랗고작은》,청소년소설《얼룩말무늬를신은아이》등이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자연과더불어살아가는삶

사람은자연과함께더불어살아가지않으면안됩니다.하지만사람들은이사실을잊고자연을이용하려고만합니다.환경을생각하지않고사람에게편한대로만살려고하지요.그결과자연은점차본래의모습을잃어갑니다.

이책에나오는고래섬은욕심에물든사람들이지배하는세상같습니다.사람들의욕심때문에고래들이떠나고,고래섬에는더럽고날카롭고시끄러운것들이몰려와환경을파괴합니다.이제고래섬에는갈매기조차날아오지않습니다.환경오염은붉은눈물로표현된적조현상도일으키지요.적조현상이란플랑크톤이너무많아져서바닷물이붉은색으로변하고,이때문에바닷속생물들이살기어려워지는현상을말합니다.결국사람들은큰재앙을겪은뒤에야정신을차리고자연을해치는것들을없애버리지만,소중한것들은돌아오지않습니다.

작가는눈먼고래와다리가불편한고래아이의만남을다룬,환상적이고전설같은이야기를통해자연과더불어사는것의의미와자연환경파괴로생기는환경문제를짚어보고자했습니다.책을읽으며눈먼고래와고래아이가서로의부족한점을채우며어려움을헤쳐나가는모습을보고있으면,자연과사람이더불어살아가는삶이어떤것인지다시한번생각하게됩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