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운명 : 세기의 걸작들은 어떻게 그곳에 머물게 되었나

그림의 운명 : 세기의 걸작들은 어떻게 그곳에 머물게 되었나

$18.00
Description
화가의 작업실을 떠나
각기 다른 사연들을 품은 채
세상 곳곳으로 보내져야 했던 그림의 운명
▶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거장 다 빈치,
그의 대표작이 남아 있는 곳은 프랑스라고?

▶ 모델이 울며 전시 중단을 외쳤던 그림,
유럽이 아닌 미국에 있어야 할 운명이었다?

▶ 고독과 쓸쓸함이 묻어나는 카유보트 대표작,
파리가 아닌 시카고에서 재조명된 이유는?

가장 제격인 장소에서,
혹은 생각지도 못한 의외의 장소에서
관람객을 맞는 세기의 걸작들

저자

이명

저자:이명

서울대학교에서영어교육학을전공하고,국민일보문화부에서근무하였다.이후정부부처와여러공공기관에서커뮤니케이션업무를수행하였다.현재미국에거주하며다양한미술관에놓인그림들의사연을살피고사람들에게전달하는일에집중하고있다.

목차

들어가며

I.가장제격인장소에놓인그림들

루브르에걸리기를간절히바랐던그림,
구매자의배신으로결국뉴욕으로향하다
<아비뇽의여인들>,파블로피카소

사람들의비판에도과감한도전을이어간마네,
자신의그림의행방을정확히예견하다
<풀밭위의점심식사>,<올랭피아>,에두아르마네

모델이울면서전시중단을외쳤던그림,
유럽이아닌미국에있어야할운명이었다
<마담X>,존싱어사전트

II.의외의장소에서만나는그림들

이탈리아르네상스의거장다빈치,
그의대표작이남아있는곳은프랑스라고?
<모나리자>,레오나르도다빈치

세계평화와교류를간절히기원한모네,
바다건너일본에서그꿈을이루다
<수련>,클로드모네

가장추앙받는초상화가의마지막자화상,
마음의안식처가되어준곳에영원히잠들다
<일흔여덟살의자화상>,장오귀스트도미니크앵그르

III.우여곡절끝에그곳에머무른작품들

고독과쓸쓸함이묻어나는카유보트대표작,
파리가아닌시카고에서재조명된이유는?<비오는날,파리의거리>,귀스타브카유보트

새로운만남을꿈꾸며완성한그림,
대중과만나지못한채건물속에숨겨지다
<댄스II>,앙리마티스

현존하는조각상들을뛰어넘는세기의걸작,
원본은미술관의유리울타리안에꽁꽁갇히다
<다비드>,미켈란젤로

IV.모두한곳에모인그림들

온통검은색작품들로구성된예배당에서
정화와구원의신비로운힘을경험하다
로스코채플,마크로스코

생전에인기를얻지못해슬픈화가고흐,
지금은세계곳곳에서관람객들이몰려온다고?
반고흐미술관,빈센트반고흐

예술적영감을통해놀라운세계를창조한달리,
자신의이름이걸린박물관에모든것을걸다
달리극장박물관,살바도르달리

V.각기다른장소로흩어진작품들

인간의고뇌와고통을통렬하게표현한작품,
최대12번까지만주조되도록제한한까닭은?
<지옥의문>연작,오귀스트로댕

현대미술의새로운지평을연세잔,
파리라는무대를넘어전세계로향하다
<목욕하는사람들(대수욕도)>연작,폴세잔

독특하면서도사연이많은누드화,
생전에유명세와보상으로이어지지못한이유는?
<누드>연작,아메데오모딜리아니

참고문헌
색인

출판사 서평

화가의작업실을떠나
각기다른사연들을품은채
세상곳곳으로보내져야했던그림의운명

이탈리아르네상스의거장다빈치,
그의대표작이남아있는곳은프랑스라고?

모델이울며전시중단을외쳤던그림,
유럽이아닌미국에있어야할운명이었다?

고독과쓸쓸함이묻어나는카유보트대표작,
파리가아닌시카고에서재조명된이유는?

가장제격인장소에서,
혹은생각지도못한의외의장소에서
관람객을맞는세기의걸작들

가장완벽한장소에서
수많은사람들을끌어모으는
화가의인생작을살펴보다

요즘사람들은하나의관광코스처럼여행지의미술관이나박물관에들르곤한다.그곳에소장된모든작품들을찬찬히살펴볼수있으면좋으련만사실상시간이한정적인여행객들은유명하고이름난작품몇점만눈에담기바쁘다.그렇게대표작품들을살펴보다보면문득이런생각이든다.모든그림에는사연이있을터,이작품은언제어느곳을거쳐어떤연유로이곳에오게된것일까?저자는바로여기에집중한다.이미많이들었을법한작가나작품에대한설명은간소화하고그작품이최종적으로머물게된‘장소’와그게얽힌‘사연’을톺아보는것이다.모든작품이작가가원하는곳에놓일수있었더라면좋았겠지만사실그렇지못한작품이더많다.

여기서는열다섯명의작가,그리고그들의작품을다섯파트로나누어이야기한다.화가의바람대로혹은바람과는다르지만가장제격에놓인작품들이있을것이고,의외이지만막상사연을알고나면이해가되는장소에놓인작품들이있을것이다.또우여곡절끝에그곳에머무르게된작품들도있을것이다.어떤작품들은좋은기회를통해모두한곳에모이기도하고,또어떤작품들은슬픈사연을담아각기다른장소로뿔뿔이흩어지기도한다.

이처럼유명한작품,즉걸작들의발자취를따라가며함께여행하는기분을느낄수있기를바란다.더나아가여기에언급된장소를가게되면꼭이작품들을보고오시기를!

부모의마음으로
작품을떠나보낸이들의
애잔하고애틋한사연

피카소는자신의그림인생에서가장중요한그림을턱없이낮은금액에넘겼다.이그림을사후루브르에기증하겠다는컬렉터의말을믿었기때문이었다.그렇다면이약속은지켜졌을까?마티스역시적은수임료를받고벽을장식할대형작품을두차례나그렸다.물론본인의계측실수가있었지만,그럼에도이렇게작업을했던이유는자신의그림이새로운대중에게선보일수있으리라는기대감때문이었다.하지만마티스의작품은건물안에꽁꽁숨겨졌고마티스는크게실망한다.고흐는생전무명이었고이후로도오랫동안사람들에게외면당했다.아이러니하게도이런이유로작품이유족손에오랫동안간직될수있었고오늘날자신만의미술관에서사람들을맞고있다.반대로세잔은아카데미와대중으로부터외면을받았기에작품이모국에머무르지못하고전세계곳곳에뿔뿔이흩어져있다.

이처럼작품이향한곳도,또작품을떠나보낸상황도모두다르지만결국이들의마음은모두같을것이다.내가완성한소중한작품이가장잘어울리는장소로향하기를,그곳에서가장많은사람들을끌어모으기를,그리고사랑과이해를받기를말이다.

“화가가그림을완성했다고해서,또그림을다른누군가에게넘겼다고해서화가와그림의관계가끊어지는것은아니다.다만화가의손을떠난그림은사람들에게보이고평가되면서그범위를확장시켜나간다.비로소그림자체의인생을살아가게되는것이다.따라서그림을떠나보내는화가의마음은마치집떠나는자식을바라보는부모의마음처럼벅차오르면서도애잔하고불안하면서도애틋할것이다.최대한준비가잘된상태로떠나가기를,할수만있다면자신의그림을가장잘이해해주는사람에게로가기를,그곳에서최대한많은사람에게사랑을받고영감을주면서살아가기를바랄것이다.”(본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