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미술관 : 문학과 역사가 깃든 독일 미술 산책

사색의 미술관 : 문학과 역사가 깃든 독일 미술 산책

$22.00
Description
그림 한 장에서 피어오르는 경이로움
독일 미술이라는 아름다운 신세계에 초대하다
독일 미술의 아버지 알브레히트 뒤러
낭만주의 대표 화가 카스파 다비트 프리드리히
청기사파의 창시자 프란츠 마르크
문학과 역사를 토대로 예술작품을 해설하다

저자

류신

저자:류진
중앙대학교독어독문학과를졸업하고독일브레멘대학에서독일현대시연구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중앙대학교유럽문화학부와동대학원독일유럽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2000년「경향신문」신춘문예평론이당선되어등단했고,2015년한국독일어문학회‘올해의논문상’을수상했다.
한독문학비교,도시인문학,색채론,시와회화의상호매체성,유럽문화사,독일미술사등이주요연구관심분야다.중앙대학교에서최다인원이수강한교양강좌‘문학과예술의사회사’와외국인유학생을위한CAU-MOOC강좌‘파워오브아트’를개발해강의하고있다.2021년부터네이버에〈독일미술사산책〉을연재중이다.
지은책으로『수집가의멜랑콜리』,『장벽위의음유시인볼프비어만』,『독일신세대문학』,『서울아케이드프로젝트-문학과예술로읽는서울의일상』,『색의제국-트라클시의색채미학』,『말하는그림』등이있다.

목차

책머리에:그림은사색의창이다

1관피어오르는염원
하나의제국,하나의황제,하나의신-라우헤나우화파
유유자적,낙원산책-라인상류지역마이스터
숭고한슬픔의힘-마이스터프랑케
진리를새기는대가의상상력-알브레히트뒤러
독일의라파엘로-한스홀바인
영화가깃든괴테신화-요한하인리히빌헬름티슈바인
빛나는미덕의조각-요한고트프리트샤도

2관영혼을깨우는정경
자연과의신비로운합일-필리프오토룽에
왜당신은평화를찾지못하시나요-성누가형제단
뤼겐섬의백악절벽-카스파다비트프리드리히
영혼을깨우는정경-독일과참나무
환희와애도의초록빛-게오르크프리드리히케르스팅

3관일상의틈새
거실의풍경-에두아르트게르트너,아돌프멘첼
사랑의서신-카를슈피츠베크
사회를비추는거울-카를빌헬름휘브너,케테콜비츠
손의표정-빌헬름라이블
차가운눈밭을가로지르는-프리츠폰우데

4관혁명을그리다
낡은상아탑을허무는곡선의향연-유겐트슈틸
목가적예술유토피아보르프스베데-하인리히포겔러
세계의몰락을직감한청기사-프란츠마르크
폭발하는대도시-루트비히마이트너
한줌의빛-한스발루셰크
모든사람은예술가다-요제프보이스

인용문출처
참고문헌
도판목록

출판사 서평

사색과소통으로예술의중심국이되다

독일은토론위주의교육시스템을기반으로고유의예술작업을이어왔다.끊임없이사색하고소통하는독일의교육배경은훗날그들만의독특한아름다움을발견하는데큰영향을끼쳤다.통독이후변화도간과할수없다.통일이후수도로재탄생한베를린은세계각국미술가들이모이는중심지가되었다.베를린에서는저렴한주거비용과박물관,미술관등문화인프라를내세워세계의미술가들을적극적으로수용하였으며이들의창작기반을다졌다.그덕분에베를린은각국의기획자,컬렉터,대가들이모이는플랫폼이됐고이후독일미술의세계화에기여했다.독일은과거나치시대예술억압이라는어두운역사를성찰함과동시에표현주의,바우하우스,신표현주의같은독일특유의미술사조들을사회적맥락에서끊임없이복기하며재검토하고있다.이러한독일의모습은그야말로‘사색의미술관’이라할만하다.

회화부터예술프로젝트까지,
숨겨진독일미술의보물을공개하다

이책은회화,조각,예술프로젝트등독일미술이라는아름다운신세계를아우르는다양한작품을다룬다.또한독일미술과더불어프랑스,이탈리아등서로영향을주고받은주변국가의미술작품까지엿볼수있다.

총4관으로구성되어있으며,1관‘피어오르는염원’은중세로마네스크에서부터신고전주의에이르는독일미술의대표작을소개한다.신성로마제국의원대한야망,종교적낙원에대한동경,진리탐구에대한열정,독일민족의정체성확립을향한의지,독일적덕목을세우려는열망등현대독일의기초를세운초기걸작들을생생히느낄수있을것이다.

2관‘영혼을깨우는정경’은독일예술의황금시대를열었던낭만주의회화의특별관이다.동화적상상력을발휘해우주와의교감을표현한필리프오토룽에,은둔의고독과겸손한삶의평화를찬미한요한프리드리히오버베크,수직적고양감과수평적무한감으로가득한풍경화를그린카스파다비트프리드리히,인간의뒷모습에서삶의진실을포착한게오르크프리드리히케르스팅등독일낭만주의의주요작을감상할수있다.

3관‘일상의틈새’는빈체제에서유행했던비더마이어부터18세기중반사실주의를거쳐인상주의에이르는독일미술을소개했다.소박한일상과엄연한현실에대한존중으로부터어떻게독일미술이진실로나가는힘을확보하게되었는지체험할수있다.

4관‘혁명을그리다’는19세기말독일을풍미했던유겐트슈틸과분리파,20세기초의표현주의,그리고전후현대미술을소개했다.전통과결별하기위한다양한시도뿐만아니라,양차세계대전을겪은독일화가들의내상(內傷)과이를극복하기위한분투의과정을볼수있다.

문학과역사로직조한천년의독일미술사

“문학은그림을입체적으로이해하는데도움을줍니다.문학적상상력은침묵하는그림에입을달아줍니다.상상력의보고인문학은그림의소재나주제를제공해왔습니다.문학의원형인그리스신화와성서를포함해시,소설,희곡등은고대및중세에서현대에이르기까지화가들에게마르지않는창작의원천이었습니다.그림이어떤시대적배경속에서탄생했는지를이해하는것도중요합니다.모든예술은시대의산물이자역사의오르가논(organon)입니다.프리드리히의참나무는나폴레옹치하게르만족의영혼을,보이스의참나무는나치의과오를청산한독일의미래로해석됩니다.같은참나무도시대적맥락에따라그의미가변하죠.그림의속내를파악하기위해역사공부가필요합니다.”(본문중에서)

이책은독일예술작품뿐만아니라주제와해석의실마리가되어주는문학작품과역사적배경을함께소개했다.저자는독자와동행하며전시된작품들을쉽고재밌게설명해주는친절한도슨트를자처한다.명작은재승인이아니라‘발견되는것’이라는저자의말처럼사람들의눈에익숙하지않은,그러나훌륭한작품을엄선했다.저자와함께사색의미술관을거닐다보면어느새아름다운사유가가득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