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케의 로댕

릴케의 로댕

$18.00
Description
로댕과 릴케, 두 예술 거장의 만남
릴케의 서정적인 언어로 로댕의 삶과 예술을 기록하다
27세의 젊은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1902년 파리에서 위대한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을 만나 자신의 예술관을 완성시켰다. 『릴케의 로댕』은 릴케가 로댕을 부단히 관찰하고 연구하며 깨달은 예술가로서의 자세를 특유의 아름다운 문체로 풀어낸 사유의 기록이다. 릴케는 단순히 조각을 설명하지 않는다. 그 속에 깃든 인내, 창작의 기쁨, 그리고 예술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를 포착한다. 한 인간이 예술로 자기 자신을 완성해나가는 과정을 읽다 보면, 조각을 본다는 것이 곧 삶을 바라보는 일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저자

라이너마리아릴케

20세기초반가장중요한독일시인.전통적서정시를극복하고언어표현의새로운영역을열었다.대표작으로는『기도시집』,『형상시집』,『신시집』,『말테의수기』,『두이노의비가』,『오르페우스에게바치는소네트』가있다.

목차

추천사

1부삶,이놀라움-젊은여성조각가에게,파리,1902년12월
2부자연의힘-강연,1907년
덧붙이는글_〈노동탑〉에대하여

역자해설_『로댕론』과릴케의문학
로댕연보
도판목록

출판사 서평

KBS라디오〈작은서점〉‘장강명의인생책’
『어린이라는세계』저자김소영추천!
“릴케의문체는읽는사람을단숨에사로잡는다.조각이나예술에대한배경지식이없어도,릴케와로댕을잘모르더라도책의첫장을펼치면금세그안으로빨려들어갈것이다.그리고어쩌면,나처럼오래곁에두게될지도모른다.”

위대한조각가의손끝에서시인은무엇을보았는가
릴케가기록한로댕의삶과작품,그깊은시선의비밀
로댕의작업실은단지흙과석고,대리석이놓인공간이아니라형태가탄생하는생명의현장이었다.릴케는그곳에서일상을함께보내며로댕의손이사물의본질을더듬고빛을따라면을찾아가는과정을세밀하게기록했다.그에게로댕의손은듣는귀를가진손이었고,릴케는로댕의삶을경청했다.
『릴케의로댕』은릴케가로댕의작업을관찰하며느낀위대함을릴케특유의서정적인문체로풀어낸사유의기록이다.로댕의전기집필을의뢰받고1902년8월28일파리에도착했을때릴케는이대도시에서무명에가까운존재였다.반면62세의로댕은이미오래전부터명성을얻고있던조각의대가였다.위대한조각가와위대한시인의교류는이렇게시작되었다.그해말릴케는『로댕론(AugusteRodin)』을완성하였고이원고는이듬해3월말‘예술(DieKunst)’시리즈중하나로출간되었다.이것이이책의1부에해당한다.릴케는1905년에드레스덴과프라하에서로댕에관한강연을하였는데이강연내용이책의2부로수록되었다.릴케의행적이포함된로댕연보가담겨있으며릴케전공자의역자해설은릴케와로댕을이해하는좋은안내자가된다.

두예술가가말하는몰입과사색의미학
릴케가로댕에게서발견한가장큰가르침은‘서두르지않는성실함’이었다.로댕은단한번의끌질이작품전체의생명을바꿀수있다는것을알았기에,평생을두고형태를완성해나갔다.실패와시도가끝없이반복되는과정속에서그는결코조급해하지않았다.릴케는이러한태도를조각가만의덕목이아니라모든예술가에게필요한정신적근육으로보았다.
그러나이책은예술가만을위한예술서가아니다.삶을빚어가는모든사람을위한안내서다.로댕이남긴작품과릴케의문장을함께읽다보면조각하나하나가우리에게묻는다.당신은무엇을만들고있는가?그형태를완성하기위해어떤시간을견디고있는가?이책은그질문에답하기위해한시인이예술가곁에서기록한빛나는여정이다.
예술가와예술가의만남이만들어낸특별한기록

릴케와로댕은서로의예술관을비추는거울이었고,이책은그거울속에비친두예술가의초상화다.릴케는로댕을관찰하면서자신의문학적방법론을새롭게세웠고,로댕은릴케의시선속에서자신의작업이어떻게읽히는지를새로이발견했다.서로다른장르의예술가가나눈교감은작품해설을넘어예술이예술을키우는방식을보여준다.독자는페이지마다흐르는이특별한긴장을따라가며,예술가가다른예술가에게줄수있는가장큰선물이무엇인지를깨닫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