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 가우디, 자연을 닮은 공간

안토니 가우디, 자연을 닮은 공간

$26.00
Description
안토니 가우디 서거 100주년 기념판

자연을 바라보는 경외의 눈빛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나아가는 발걸음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는 태도
안토니 가우디의 시선을 따라가다
“직선은 인간에게 속한 것이요,
곡선은 신에게 속한 것이다”
자연에서 건축의 성소를 지어 올린 천재 건축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라이너 마리아 릴케, 헤르만 헤세, 안토니 가우디…. 분야를 막론하고 모든 거장의 선택은 자연이었다. 태초의 상태, 근본으로,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다. 안토니 가우디는 자신의 온 삶을 건축에 바쳤다. 학생 시절 건축을 배우면서 깨달은 점은 모든 생명의 본질, 즉 자연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전통적인 도면 중심의 설계 대신 자연의 구조를 분석하고 실험하여 자신의 작품에 적용했다. 카사 비센스를 지을 때는 부지에서 발견한 메리골드를 타일에 새겼고, 주변에서 자라난 야자수 잎을 정문 철책에 활용했다. 엘 카프리초 건축 과정에서는 땅을 파내며 나온 돌은 담장과 계단, 오솔길의 경계석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가우디의 이러한 건축 철학은 구엘 공원에서 절정에 달한다. 그는 지형을 깎아내는 대신 산의 경사를 따라 돌을 쌓아 올린 고가도로를 만들고 동굴 같은 회랑을 설계했다. 공원의 상징인 도롱뇽 분수는 연금술의 불사조와 카탈루냐의 수호 상징인 용을 결합한 형상으로, 깨진 세라믹 조각을 활용한 트렌카디스 기법을 통해 자연의 다채로운 색감을 완벽히 재현해냈다.
가우디의 자연주의적 사유가 도달한 최종 목적지는 역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다. 그는 나뭇가지처럼 갈라지는 기둥 구조로 지붕의 하중을 지탱하면서 숲속에 있는 듯한 신비로운 빛의 향연을 구현했다. 포물선과 쌍곡선 등 자연계에 존재하는 기하학적 형태를 건축의 핵심 원리로 도입한 시도는 기존 건축의 문법을 완전히 파괴하는 혁명이었다. 이처럼 그에게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신이 만든 위대한 창조물인 자연을 지상에 새로이 기록하는 숭고한 찬가였다.
저자

제라르드니조

프랑스의예술사학자이자음악학자.파리고등예술교육원과파리시립음악원에서강의하며예술및프랑스문화와관련한책을여러권출간했다.2007년프랑스학사원이수여하는소렛상을받았다.『미술의위대한스캔들』『예술사TOP10』『파리는그림』『프랑스건축물의시각적역사』『핵심서양미술사』『그림으로보는성경』등그의저서는세계17개언어로번역출간되었다.

목차

시대를대표한인물
유년기와학업|싹트기시작하는명성|노년기와죽음
1878-1883밝아오는새벽의약속
마타로노동자협동조합|카사비센스|엘카프리초
사그라다파밀리아
기나긴공사과정|가우디이후|탄생의파사드|재정문제|전례없는볼트와지지구조의장치
1884-1891초기성숙기
구엘파빌리온|구엘궁전|성테레사수녀원학교|아스토르가주교관|카사보티네스
1895-1904끊임없이확장되는표현의팔레트
구엘와이너리|카사칼벳|토레베예스과르드|구엘공원|미라예스문
결실과시련이교차했던말년
카사바트요|칸아르티가스정원|카사밀라|콜로니아구엘지하예배당
장식적상상력을구현한재료와형태들
마르지않는창의적영감|재료의다양성|끊임없이새로워지는장식적영감의원천

안토니가우디연보
도판목록
색인
도판크레딧

출판사 서평

※미술문화의새로운시리즈《예술가의시선》

널리알려진거장부터아직충분히조명되지않은예술가까지,
다양한시대와장르의창작자들이세계를바라본방식에주목하는교양예술서시리즈

작품해설이나연대기를단순나열하는기존의접근에서벗어나,한예술가가어떤태도와문제의식,삶의자세로자신의작업을이어갔는지를깊이있게살펴본다.예술가의생각과시선,그리고그것이작품으로형상화되는과정을따라가다보면그들의세계와작품을더욱입체적으로이해할수있다.

70여점의도판을고급지(아르떼울트라화이트)에정성스럽게인쇄하여,작품본연의색감과질감을더욱섬세하게담아냈다.덕분에독자들은책을펼치는순간,작품과공간의분위기를현장감있게경험할것이다.

홀로자연을관찰하던허약한소년,
바르셀로나에신의숲을짓다

자연을닮은독창적인건축양식을창조해위대한건축가로널리인정받는안토니가우디.그의작품은부드러운곡선과밝은색채로유명하지만가우디는어린시절부터류머티즘관절염을앓는등건강이좋지않았으며24살이라는어린나이에형과어머니를잃었고말년에는전차사고로불행히목숨을잃었다.그러나가우디는자신의삶을비극으로만점철하지않았다.
유년시절가우디는허약한체질탓에친구들과어울리는대신홀로자연을관찰하며시간을보냈다.그는나무나뼈등자연물의구조에서건축의근본원리를발견했고,이는훗날그가“직선은인간에게속한것이요,곡선은신에게속한것”이라고정의한독창적인건축철학의밑거름이되었다.1876년의학도였던형프란세스크의갑작스러운죽음은그에게인간존재의덧없음과행위의허망함에대한깊은사색을안겨주었으나,가우디는이슬픔을예술과종교로소화했다.
가우디에게건축은단순히건물을짓는행위가아니라,시련을딛고신과자연의섭리를지상에구현하는숭고한구도의과정이었다.특히1883년,서른을갓넘긴나이에사그라다파밀리아의책임건축가로임명된것은그의인생에서중대한전환점이되었다.그는생의마지막40여년을이성당에온전히바쳤으며,말년에는작업실에서거주하며구도자적인삶을살았다.비록그는완공을보지못한채눈을감았으나,그가설계한건축물은오늘날까지도전세계인에게경외심과영감을불어넣고있다.


“어느것하나소홀히하지않는다”
아름다움과실용성이한데어우러지는가우디건축철학

아름다움뿐만아니라실용성과조화를추구했던가우디는건물과주변환경의조화를최우선으로고려했다.평생의친구이자후원자인구엘의와인저장고와부속건물을지을때는근처의석회암채석장에서건축재료를구입하고산악지형과바다의수평선등주변환경에서영감을얻어설계를구체화했다.뿐만아니라평생을살았던바르셀로나에서멀리떨어져있는아스토르가의주교관건축의뢰를받았을때는새로지을건물의대지뿐만아니라지역의자연환경특성,식생,기후와전통적관습,예술표현의관행,장식용어까지폭넓은자료를수집하고분석했다.
가우디는위생을위한환기,안락한주거를위한빛,눈을즐겁게하는장식등어느것하나소홀히하지않았다.그는적절한환기장치를두는세심함을보였는데,이는위생에대한관심이유럽전반에서확산되던당대의지적흐름과정확히맞물리는태도였다.성테레사수녀원학교에는건물전체에환기장치를설치했으며,구엘파빌리온에는채색세라믹으로장식한굴뚝형태의환기장치를설치했다.특히카사밀라에는중정을설치함으로써더운계절에도시원한공기를느낄수있도록할뿐만아니라모든층에서채광을느낄수있도록설계했다.또한중정의1층에서계단을따라위로올라가면벽과천장곳곳에꽃무늬벽화가있는데,시간과계절에따라색조와농도가미묘하게달라져만화경을들여다보는듯한꿈결같은분위기를자아낸다.가우디가완공한마지막건축물인카사밀라는아름다움과실용성이완벽하게맞아떨어지는가우디건축양식의결정판이라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