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장난으로한국과인연을맺게된저자가
대한민국구석구석을탐방하고쓴첫번째여행에세이
‘인사말그리고소통’,‘음식’,‘안녕’,‘쇼핑참선’등다분히주관적인키워드로‘행복의요소’를탐색해나가는저자는출판에이전트다운신선하고날카로운관점으로독자의눈을사로잡는다.바버라는한국인들도다가보지못했을대한민국의구석구석을여행하며,애정어린시선으로우리도미처몰랐던한국인의모습을관찰해낸다.
저자는활기넘치는수도서울에서부터시작해비구니가거처하는산속절까지가는가하면,DMZ를방문해땅굴체험을하더니제주도로날아가해녀들과대화를나눈다.연꽃밭한가운데자리잡은한식당에서짚을엮어만든거적을깔고앉아삼계탕을먹고,해녀식당에방문해보말국을들이켜며감탄하는저자의모습은절로독자들의웃음을유발한다.
여기에더해각챕터말미에는우리문단의작가들이저자에게소개하는특별한음식레시피와에피소드를담아읽는재미를더하고있다.《아몬드》의손원평작가가“소박함때문에제게는더욱각별한음식”이라고소개하는계란간장밥레시피,《부서진여름》을쓴이정명작가가“마음속깊은곳에묻혀있는행복한기억을흔들어수면위로떠오르게하는마법같은음식”이라며소개한파전레시피와그에얽힌이야기등을통해유명작가들의새로운면모도엿볼수있을것이다.
출산율과행복지수가최하위권인나라,
하지만행복의요소들이무궁한이곳!
바버라는“한국이라는나라는이미다알았다고생각하는순간,다시새로운모습을보여준다”고이야기하며,책곳곳에서한국을향한애정어린시선을드러낸다.하지만결코치우지지만은않은시선으로조금은불편할수도있는이야기도과감히꺼낸다.여러경험을통해마침내그녀는“한국인들은조상에게물려받은한과흥과정의힘으로자신들이마주한장애물을극복한다”고한국인을이해하기에이른다.
한국사회는그어느때보다높은자살률과낮은출산율,행복지수로시름이깊어가고있다.빈부격차와사회적갈등은점점크고깊어져만가고,뉴스에서는부정적인기사들을쏟아낸다.‘지금행복한지’물어보면그누구도선뜻‘그렇다’고대답하기어려울이때,서양인의눈으로바라본우리의모습은과연어떨까?그녀가‘한국에서느낀행복들’은과연무엇일까?
서양인의눈으로바라본한국,한국인그리고한국인들이추구하는행복은과연어떤모습일지궁금하다면,《한국에서느낀행복들》안에서그답을구할수있을것이다.저자는우리가오래전부터가지고있었지만잊고살았던행복의원천을명징한언어들로일깨워준다.“수년간요가와명상을배웠고온갖종류의철학에대해들었으며행복과마음의평화를얻는방법을다루는수많은책을읽었다.하지만이모든것들은내가한국땅에발을딛고그들의존재방식을경험한후에야비로소내게의미있게다가왔다”고이야기하는저자의목소리를따라,정작한국인인우리는잊고있었던행복들을이책과함께다시한번느꼈으면하는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