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를 한다는 것

대화를 한다는 것

$18.80
Description
“인간에게 서로 마주하며 대화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소통의 시대에 “진정한 대화”와 “대화의 행복”에 대해
철학적, 사회학적 관점에서 깊이 있게 사색하는 시간을 제공하는 책!
소통의 시대인 지금, 진정한 대화와 대화의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자!
깊이 있는 철학적, 사회학적 사유를 통한 “대화”의 의미와 가치에 관한
피에르 쌍소의 명강의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전 세계적으로 부드럽고 우아하고 배려 깊은 삶의 방식인 “느림”의 열풍을 불러온 《느리게 산다는 것》의 저자 피에르 쌍소가 전하는 또 하나의 “느림의 방식”인 “대화”!
“대화는 삶의 기술이다! 대화는 폭력 없이 세상을 이용하라고 우리를 격려한다. 그런 점에서 대화는 우리의 느림, 걸음, 부드러움과 같은 태도와 연결된다!”

유쾌한 대화, 침묵, 언어, 대화와 수다의 구분, 조롱꾼, 면접, 대담과 토론, 협상, 서신과 만담, 음식과 대화, 신 또는 작가와의 대화 등 대화에 관한 다양한 사색을 통해 유쾌하고 즐겁게 시간을 쓰는 방법론을 제시!

토론과 대담, 협상 등 중요한 삶의 기술 중 하나라고 여겨질 정도로 대화를 사회적 무대 앞으로 끌어낸 힘은 무엇인가?, 질 좋은 대화를 위해 훌륭한 듣기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에게는 모든 것을 말할 권리와 아무것도 말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아는가?, 상대방을 지지하는 침묵이란 무엇인가? 등 대화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통해 깊이 있는 대화의 의미와 가치를 성찰하는 시간을 제공

“우리는 개인적으로는 더할 수 없이 탁월한데 한데 모여 서로 대화하는 걸 못 해도 정말 너무 못한다. 대화의 목표가 상대를 제압하고 그의 어깨를 땅에 메다꽂는 게 아니건만 우리들의 대화는 좀처럼 협상의 단계에 이르지 못한다.
반대로 서양인들은 개별적 탁월함은 우리보다 못해도 함께 마주 앉아 대화하며 합의를 이끌어 종종 큰일을 해낸다. 그 차이가 무엇일까? 그들은 가정과 학교에서 대화하는 법을 배웠고, 우리는 배우지 못했다.
이 책 《대화를 한다는 것》은 댄스 수업이 끝난 뒤 여전히 우아한 발걸음으로 교실을 나가는 학생들처럼 대화를 마친 후에도 좋은 태도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설령 아무런 이득을 얻지 못해도 화합의 행복을 느끼며 떠나는 길을 안내한다. 저자는 무례함과 신랄함, 자연스러움과 어느 정도의 순진함이 어우러진 대화가 성공적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남의 얘기를 듣고 자기가 얘기할 차례를 기다릴 줄 아는 거의 유일한 동물이다. 침묵을 배우고 수다를 자제하며 서로에게 상냥하고 현명한 울림판이 되어줘야 한다.
나는 조만간 오랜 교수 생활을 접고 경쾌함과 진중함이 어우러진 숙론(熟論)의 장을 펼치려 한다. 우리 사회에 씨름해야 할 여러 주제를 대화하는 자리에 여러분 모두를 초대한다. 그런데 조건이 하나 있다. 반드시 이 책 《대화를 한다는 것》을 읽고 오기를 바란다.”
_ 최재천(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 추천

대화는 왜 “느림”의 방식 중 하나일까?
철학자이자 사회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대화의 모든 것”
느림의 철학자 피에르 쌍소는 일상생활, 문화, 인간 경험에 대한 성찰을 주제로 한 글로 알려진 프랑스 철학자이자 사회학자다. 그는 도시 공간, 소박한 즐거움, 평범함의 시학과 같은 주제를 자주 탐구하며 철학과 사회학에 인간적이고 섬세한 접근 방식을 제시했다. 특히 ‘느림’이라는 주제로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그는 느림의 한 영역으로 ‘대화’를 선택했다.
이 책 《대화를 한다는 것》을 통해 대화는 섬세하고 유쾌하고 즐겁게 시간을 쓰는 방법론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느림의 한 방식임을 강조한다. 대화는 경쟁자를 설득하고 그의 어깨를 땅에 메다꽂는 것이 아니다. 대화하면서 보이지도 않는 경쟁자를 앞지르려고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다. 대화하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면 우리는 이성을 넘어 대화를 쫒는다. 대화를 통해 꼭 무엇을 얻어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서로 마주하며 대화하는 기쁨은 바로 그런 것이다.
대화가 느림의 한 방식이라고 해서 잠시 일을 멈추거나 근심을 떨치고 기분을 전환하기 위한 유쾌한 유흥거리나 오락거리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우리의 존재를 다른 사람들과 자유롭게 엮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또한 대화는 특정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전유물이 아니다. 우리 모두 누구나 대화에 참여할 수 있고, 그 안에서 우리는 자신의 매력을 발휘하고 경청하는 능력을 발견하게 된다.
인간관계에서 대화는 유익하다. 외부의 요건이 아닌 우리의 기분에 따라 자유롭게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기회를 준다. 또한 누가 명령한 것이 아니기에 똑바로 얘기해야 할 필요 없이 편할 대로 이야기할 기회를 준다. 우리는 대화하는 동안 상대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능력, 최소한 관심을 끄는 능력, 제대로 듣는 능력, 타인의 감정과 생각을 파악하는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
소통의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대화와 인간관계는 끊임없는 고민과 성찰의 대상이다. 우리가 대화법이나 대화의 원칙을 소개하는 책들을 자주 찾는 이유다. 하지만 《대화를 한다는 것》은 대화의 스킬을 알려주는 대화법에 관한 책이 아니다. 단순하게 대화를 잘하는 법을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대화, 언어, 인간, 인간관계에 대한 철학적 관점을 제시한다. 철학적, 사회학적 사유를 통해 성공적인 대화를 위한 근본적인 사고를 이해하도록 도우면서 우리에게 대화는 어떤 의미고, 진정한 대화의 행복이란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무엇보다 작가 자신이 겪은 일화를 다양하게 소개해 재미있게 그의 사색을 따라갈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대화의 기술과 화법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대화가 언어와 인간관계에 있어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는지 사색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성공적인 대화란 무엇인가?
성공적인 대화는 곧 유쾌한 대화다. 피에르 쌍소는 남을 깎아내리며 대화를 이끄는 조롱꾼이나 상대의 감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정신없이 말을 내뱉는 수다쟁이를 경멸한다. 느림의 한 방식으로서 대화는 모두가 유쾌하면서 관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물론 말솜씨가 뛰어나고 재치가 넘치는 사람은 즐거운 모임을 위해 환영받는다. 하지만 꼭 달변가일 필요는 없다. 분노보다 웃음을 끌어내는 사람, 과장된 표현이 조금은 우스꽝스러워 보일지라도 유쾌한 사람만 있으면 된다. 이런 대화가 아니라면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정처 없이 도시를 헤매거나 아름다움의 극치가 펼쳐지는 꿈을 꾸는 편이 훨씬 나을 것이다.
좋은 대화가 이루어지려면 무엇보다 훌륭한 ‘듣기’가 필요하다. 듣기란 상냥하고 현명한 울림판이 되어주는 것이며 화자의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특정 방식,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그 차제만으로도 상대방을 지지하는 질 좋은 침묵을 통해 발언자가 빛날 수 있도록 격려하는 일이다. 물론 이렇게 잘 듣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유쾌한 대화의 장을 위해 좋은 청자는 필수적인 존재다. 축구팀에서 공격수와 수비수가 모두 필요한 것처럼 잘 듣는 사람과 말을 잘하는 사람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어떤 대화가 내 몸과 마음을 명민하게 다듬어 사람들과 함께 살 준비를 하게 해주고 내 영혼을 세상의 흐름에 내맡길 수 있게 한다면 그 대화는 성공적인 대화일 것이다. 결국 대화는 삶의 행복과 연결되는 삶의 태도와 방식과 연결된다. 나와 타인의 행복에 연결되지 못하는 대화는 헛된 것이리라.
저자

피에르쌍소

저자:피에르쌍소(PierreSansot)
프랑스의철학자이자사회학자.피에르쌍소는1928년에태어나프랑스그르노블에있는피에르맹데-프랑스대학과몽펠리에의폴발레리대학에서철학과인류학을가르쳤다.행복을찾는적극적인방법으로‘느림’의방식을찾은그는‘느림의철학자’,‘걷기예찬론자’로도불렸다.삶과환경에조화를이루는삶의자세를이야기한여러에세이를통해‘느리게사는삶’에대한큰관심을불러일으켰다.그의‘느림’에관한책들은프랑스에서처음출간된이후30년이지났지만여전히많은독자에게사랑받고있다.그는2005년에타계했다.
20여년전문학,사회학,거기에철학이한데섞인동시대의감수성을잘담아낸《느리게산다는것》을통해처음한국독자를만났을때국내에엄청난화제를모았다.그는‘느림’에관한주제의하나로‘대화’를선택했는데바로이책《대화를한다는것》이다.대화란섬세하고유쾌하고즐겁게시간을쓰는방법론중하나다.즐거운대화는대화가끝날때면아무런이득을얻지않아도화합의행복을느끼게한다.
철학자이자사회학자인피에르쌍소는이책을통해우리에게‘대화’의진정한의미와가치에대해성찰하는시간을제공한다.우리는마주앉아대화를나누면서느끼는즐거움과행복이인간사회에서얼마나가치있는일인지를깨닫게된다.

역자:이진희
한국외국어대학교통번역대학원한불과에서국제회의동시통역석사학위를,호주뉴사우스웨일스대(UNSW)에서통번역학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역서로는《에밀졸라의진실》,《몬테소리기적의육아:0∼36개월》,《몬테소리기적의육아:만3∼6세》,《감옥의대안》이있다.

목차


추천의글
머리말

성공적인대화란무엇인가?
지치지않는말
침묵배우기
수다에관하여
말의다른사용법
노래하며투쟁하기
신과말을놓을수있을까?
사라진시인들과대화하기
재담
모든것을협상할수있을까?
토론하는사회
웃고마시고노래하기
음식과대화
대화,대화그리고대화
황금시대
우리는대화에서무엇을기대할수있을까?

맺음말

출판사 서평

대화는왜“느림”의방식중하나일까?
철학자이자사회학자의시선으로바라본“대화의모든것”

느림의철학자피에르쌍소는일상생활,문화,인간경험에대한성찰을주제로한글로알려진프랑스철학자이자사회학자다.그는도시공간,소박한즐거움,평범함의시학과같은주제를자주탐구하며철학과사회학에인간적이고섬세한접근방식을제시했다.특히‘느림’이라는주제로수많은독자들에게사랑을받아온그는느림의한영역으로‘대화’를선택했다.

이책《대화를한다는것》을통해대화는섬세하고유쾌하고즐겁게시간을쓰는방법론에서벗어나지않기때문에느림의한방식임을강조한다.대화는경쟁자를설득하고그의어깨를땅에메다꽂는것이아니다.대화하면서보이지도않는경쟁자를앞지르려고서두를필요가전혀없다.대화하는즐거움을얻을수있다면우리는이성을넘어대화를ㅤㅉㅗㅈ는다.대화를통해꼭무엇을얻어야하는것이아니기때문이다.우리가서로마주하며대화하는기쁨은바로그런것이다.

대화가느림의한방식이라고해서잠시일을멈추거나근심을떨치고기분을전환하기위한유쾌한유흥거리나오락거리로생각해서는안된다.그것은우리의존재를다른사람들과자유롭게엮어나갈수있는기회가된다.또한대화는특정한위치에있는사람들을위한전유물이아니다.우리모두누구나대화에참여할수있고,그안에서우리는자신의매력을발휘하고경청하는능력을발견하게된다.
인간관계에서대화는유익하다.외부의요건이아닌우리의기분에따라자유롭게다른사람들과관계를맺을기회를준다.또한누가명령한것이아니기에똑바로얘기해야할필요없이편할대로이야기할기회를준다.우리는대화하는동안상대의마음을기쁘게하는능력,최소한관심을끄는능력,제대로듣는능력,타인의감정과생각을파악하는능력을보여줄수있다.

소통의시대에사는우리에게대화와인간관계는끊임없는고민과성찰의대상이다.우리가대화법이나대화의원칙을소개하는책들을자주찾는이유다.하지만《대화를한다는것》은대화의스킬을알려주는대화법에관한책이아니다.단순하게대화를잘하는법을늘어놓는것이아니라대화,언어,인간,인간관계에대한철학적관점을제시한다.철학적,사회학적사유를통해성공적인대화를위한근본적인사고를이해하도록도우면서우리에게대화는어떤의미고,진정한대화의행복이란무엇인지를이야기한다.무엇보다작가자신이겪은일화를다양하게소개해재미있게그의사색을따라갈수있다.
이책을통해서대화의기술과화법도중요하지만그이전에대화가언어와인간관계에있어어떤의미와가치가있는지사색해보는시간을가져보길바란다.

성공적인대화란무엇인가?

성공적인대화는곧유쾌한대화다.피에르쌍소는남을깎아내리며대화를이끄는조롱꾼이나상대의감정은아랑곳하지않고정신없이말을내뱉는수다쟁이를경멸한다.느림의한방식으로서대화는모두가유쾌하면서관계를이어주는역할을한다.물론말솜씨가뛰어나고재치가넘치는사람은즐거운모임을위해환영받는다.하지만꼭달변가일필요는없다.분노보다웃음을끌어내는사람,과장된표현이조금은우스꽝스러워보일지라도유쾌한사람만있으면된다.이런대화가아니라면책을읽거나음악을듣거나정처없이도시를헤매거나아름다움의극치가펼쳐지는꿈을꾸는편이훨씬나을것이다.

좋은대화가이루어지려면무엇보다훌륭한‘듣기’가필요하다.듣기란상냥하고현명한울림판이되어주는것이며화자의이야기를받아들이는특정방식,더구체적으로말하자면그차제만으로도상대방을지지하는질좋은침묵을통해발언자가빛날수있도록격려하는일이다.물론이렇게잘듣는사람은많지않다.하지만유쾌한대화의장을위해좋은청자는필수적인존재다.축구팀에서공격수와수비수가모두필요한것처럼잘듣는사람과말을잘하는사람이조화를이루어야한다.

어떤대화가내몸과마음을명민하게다듬어사람들과함께살준비를하게해주고내영혼을세상의흐름에내맡길수있게한다면그대화는성공적인대화일것이다.결국대화는삶의행복과연결되는삶의태도와방식과연결된다.나와타인의행복에연결되지못하는대화는헛된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