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방송국 : 초콜릿 살인 사건 - 고래동화마을 16

호러 방송국 : 초콜릿 살인 사건 - 고래동화마을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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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웰컴 투 헬.
호러 방송국을 찾아내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깜깜한 새벽, 라디오를 들어 본 적이 있나요? 라디오 주파수를 돌리다가 지직거리는 소리 사이에서 무언가 소름 돋는 목소리가 들려오지 않던가요? 으스스한 심야 라디오의 분위기를 한껏 담은 〈호러 방송국-초콜릿 살인 사건〉은 인간이 아닌 존재들이 인간의 흥미를 위해 라디오에서 미제 살인 사건을 보도하고 직접 수사에 참여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올빼미 응원 단장 출신인 올뺑, 폐교의 동상인 독서하는 소녀상, 정체를 알 수 없는 주 기자는 ‘호러 방송국’이라는 비밀스러운 라디오 방송의 앵커들입니다. 이번 방송에서는 끔찍한 감금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데, 용의자는 많지만 진범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한예술학교 신축 건물 지하 음악실에서 두 학생이 무려 30일간 갇혀 있다가 한 명은 죽고 한 명은 산 채로 발견됩니다. 산 학생의 이름은 기도도, 죽은 학생의 이름은 신난나로, 두 학생은 피아노 전공의 유망주들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범인인지 귀신인지 모를 존재가 자꾸만 사망한 피해자의 목소리로 용의자들에게 모닝콜을 걸고, 호러 방송국은 처절한 반전을 향해 달려갑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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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희철

저자:김희철

더멀리,더높이,더깊이.

먼바다를회유하는고래처럼발품을파는글쓰기를추구합니다.건국대학교창작동화상,518문학상신인상,목포문학상남도작가상,서울문화재단창작지원금등을받았습니다.

지금까지지은책으로『송곳니의법칙』,『야생의법칙』,『거짓말같은크리스마스』,『거짓말같은핼러윈데이』,『뻘소리』,『소리를보는아이』,『소리당번』,『공포수집가1,2』등이있습니다.



그림:산호

일러스트레이터이자만화가입니다.

만화『장례식케이크전문점연옥당』,『비와유영』을출간했습니다.현재장편만화『그리고마녀는숲으로갔다』를연재하며다양한분야에걸쳐삽화작업을계속하고있습니다.

목차

작가의말
프롤로그
첫번째보도-피아노관
두번째보도-밀실이라는미궁
세번째보도-앵거테스트
네번째보도-레퀴엠
다섯번째보도-피아노의파가니니
여섯번째보도-모닝콜
일곱번째보도-독순술
여덟번째보도-눈동자
아홉번째보도-마트료시카
열번째보도-초콜릿살인사건
열한번째보도-미싱링크
열두번째보도-괘종시계
열세번째보도-천국과지옥서곡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재기발랄한호러방송국앵커들의흥미진진한추리드라마
낯선서술방식이안겨주는생동감과현장성

아주오래전부터이어져온호러방송국의라디오방송은아무나들을수없는방송이었습니다.그러던어느날운이좋았던누군가가이들의주파수를찾아내많은사람들에게알리기시작했고호러방송국은어느새많은청취자를보유한채널이됩니다.호러방송국앵커들은어쩐지인간이아닌듯한기색을풍기는데,그덕분에사건을더수월하게해결하는것같기도합니다.예전에유행하던삼삼칠박수를좋아하는호러방송국의주춧돌올뺑,툭툭거리면서도열정적으로수사에임하는독소상,실제현장에서사람들을만나‘앵거테스트’를활용하는주기자는각각의통통튀는매력으로흥미진진하게이야기를이끕니다.
『호러방송국?초콜릿살인사건』은호러방송국앵커들의시점으로만이야기가전개되는특이한소설입니다.앵커들끼리의대화,용의자나관련인들과의인터뷰,그리고상황묘사까지책의모든부분을앵커들의입으로직접펼쳐냅니다.따옴표없이번갈아가며말하는장면들이처음에는낯설게느껴질수있지만,이러한서술방식덕분에오히려앵커들과함께현장에서호흡하고직접범죄현장을관찰하는기분을느낄수있습니다.그리고이들이어디엔가실제로존재하고있다는생각이들게끔하기도합니다.어쩌면정말로방송을진행하고있을지도모르는일이지요.
타고난재능을가진난나와난나의등장전에는언제나1등이었던도도
그리고아이들을잘못된길로이끄는어른들

이번사건에서사망한난나는천재적인피아노실력을가진대한예술학교학생입니다.난나가전학을오기전까지유일무이한피아노전공유망주로불렸던도도는아무리연습을해도따라잡기어려운난나의압도적인실력때문에좌절을거듭하고난나에게복합적인감정을느낍니다.그럼에도함께열심히연습하며딱붙어다니던두아이는죽음이깃든음악실에까지함께갇히고맙니다.그리고30일만에음악실의문이열렸을때도도는피아노의자에쓰러진채,난나는피아노위에올라가뚜껑을몸위에덮은채발견됩니다.마치피아노와한몸이되어버린것처럼요.도대체누가이아이들을이렇게만든것일까요?
학생들간의경쟁을다루는다른작품들처럼,이작품에서도학생들에게자신의욕망을투영하는어른들이등장합니다.아이들을경쟁시켜더좋은성과를얻고자하는학교와부모들은아이들이오직피아노에만집착하도록하는데일조합니다.그렇게아이들은일상의기쁨과행복을잊은채,오로지피아노를위해서만달려가는폭주기관차가되었습니다.누군가를밟고올라서야하는상황이아니었더라면그저나란히행복하게피아노를사랑하기만할수있었을난나와도도의비극을보며우리는달큰한초콜릿향기와그끝의씁쓸한뒷맛을모두감각합니다.

책속에서

대한예술학교의신축다목적홀지하음악실에서끔찍한사건이일어났습니다.두명의사상자가있었는데요,한명은그랜드피아노안에서사망한채발견되었고다른한명은혼수상태에빠져급히병원으로옮겨졌습니다.대한예술학교피아노전공학생들인두피해자는무려30일동안아무것도먹지못하고음악실에갇혀있던것으로밝혀졌습니다.사건이발생한지하음악실은완벽에가까운방음설비를갖추고있었고,학생들의연습에방해되지않도록통신과인터넷도연결되지않았던상태였기에피해자들은구조요청도할수없었다고합니다.
지하음악실의스타인웨이피아노는워낙고가인지라극히제한된학생만이사용할수있도록허용되었는데요,음악실사용허가를받은것으로보이는두학생은안타깝게도아끼던피아노곁에서사고를당하고말았습니다.
-21~22쪽

신난나양과기도도양은어떤학생들이었나요?
-피아노하나만은지극정성으로열심히하던학생들이었시유.특히난나학생이전학올때모습이잊히지않구만유.
어땠는데요?
-유난히눈빛이맑은학생이었어유.무언가넋이나가있다고나할까?한군데에집중하문그렇게눈이맑아지는걸까유.도도는누구한테두지기싫어하는학생이었어유.그런데자기보다피아노를월등히잘치는애가들어왔으니눈에불이난것만같았쥬.밤에도훨훨타고있었다니께유.
-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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