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열한 번째의 푯말을 달고
14명의 작가들이 뭉친 「시나브로 11」
제 색감의 노래와 언어,
꼼꼼한 사색의 표정으로
14명의 작가들이 뭉친 「시나브로 11」
제 색감의 노래와 언어,
꼼꼼한 사색의 표정으로
흐릿한 구름을 꿰뚫고 햇살이 목을 길게 빼고서 사방을 주시할 기회를 엿보는 아침, 야트막한 둔덕의 둘레 길에 나무계단이 발걸음의 감촉을 만끽하려고 한다. 다양한 사람들의 발자국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혜안, 계단은 자신의 활배근을 스스럼없이 내주고 경험한 짓밟힘의 대가를 누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느 여름 푸서릿길 한쪽에 우두커니 제 자리를 지키며 우람하게 자라나는 굴참나무 한그루는 늘 의연하다. 누른 갈색의 꽃이 숲길의 조화로움에 호젓하게 하늘을 본다. 바람과 구름, 별과 달이 노닐고 있는 소실점을 본다. 움푹 패인 옹이 사이로 새살이 돋아나는 아릿한 아픔을 본다. 말갛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계획과 실행이라는 나침반을 켠다. 〈시나브로〉가 열한 번째의 푯말을 달고 14명의 작가들이 뭉쳤다. 제 색감의 노래와 언어, 숨어있는 화선지에 꼼꼼한 사색의 표정을 그려낼 것이다. 반향의 향기도 조금 덧칠했으면 바래본다. 그리움도 한소끔 섞어본다. 싱싱한 재료와 맛깔스러운 음식 한 그릇 만들어내길 기대한다.
- 양호진 시인
어느 여름 푸서릿길 한쪽에 우두커니 제 자리를 지키며 우람하게 자라나는 굴참나무 한그루는 늘 의연하다. 누른 갈색의 꽃이 숲길의 조화로움에 호젓하게 하늘을 본다. 바람과 구름, 별과 달이 노닐고 있는 소실점을 본다. 움푹 패인 옹이 사이로 새살이 돋아나는 아릿한 아픔을 본다. 말갛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계획과 실행이라는 나침반을 켠다. 〈시나브로〉가 열한 번째의 푯말을 달고 14명의 작가들이 뭉쳤다. 제 색감의 노래와 언어, 숨어있는 화선지에 꼼꼼한 사색의 표정을 그려낼 것이다. 반향의 향기도 조금 덧칠했으면 바래본다. 그리움도 한소끔 섞어본다. 싱싱한 재료와 맛깔스러운 음식 한 그릇 만들어내길 기대한다.
- 양호진 시인
시나브로 11
$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