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의 무게」를 과연 시집의 무게에 견주면 얼마만큼 무거울까, 아니면 가벼울까... 시인의 시집을 들추다보면 행간을 지나 한 연 두 연을 건널 때마다 형이상학적 무게를 더하여 낯설게 하기의 문장과 언어가 돋보이기도 한다. 시인은 그것이 주는 안도감과 편안한 삶의 기류를 끌고 가면서 문체는 결코 화려하거나 나르시시즘에 젖지 않는다. 보통의 하루를 건사하면서 길가의 툭툭 평범하게 뒹구는 돌멩이와 만나 속삭이고 노을이 흔들고 가는 바람, 제주의 바다에서 건진 희로애락의 시어들을 귀담아 들으면서 시집의 걸작을 이루게 되었다. 우리는 윤성조시인의 「버릇의 무게」를 만나면서 그의 습관과 시적 일상(알고리즘)에 빠져든다. 버릇을 배우고 사용하는 언어를 시나브로 닮아간다. 그의 계절이 문안하면서 찬란하다.
- 이화엽 출판사 대표
버릇의 무게 (윤성조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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