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강순희 소설 | 행복한 우동가게 다섯 번째 이야기)

단골 (강순희 소설 | 행복한 우동가게 다섯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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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여기 강순희 선생의 글에 뚜렷이 살아있는 숨결들 놀랍네. 어찌 이렇게도 곁가지 없이 흘러가는가. 중원에 우뚝 서 있는 강순희 마음 참 기쁘다
-류근 시인

강순희의 소설 『단골』은 신산스러운 삶을 이긴 마음에 깃든 천심이 저절로 조화를 이루는 소설의 귀한 사례이다.
-임우기 문학평론가

충주 연수동에 가면 행복한 우동집이 있다. ‘시인의 공원’ 바로 옆에 있는 집으로 문화예술인들을 비롯해서 명사들이 드나드는 충주의 명소이다. 이 집에서 우동을 끓이는 강순희 작가의 ‘행복한 우동가게 다섯 번째 이야기’ 소설 『단골』이 나왔다. 그동안 우동집에 들른 손님들이 써서 벽에 붙여 놓은 사연을 중심으로 소설을 써온 작가가 이번에는 작정하고 우동집을 드나드는 손님과 주인을 모티브로 하는 사연을 담백하고도 진솔하게 엮었다.
우동집을 찾는 손님과 주인의 옴니버스 형식을 띠고 있는 사연들이 저마다 한가닥 한가닥 우동가락을 뽑아내듯이 각자 전개되고 있지만, 그 각각의 이야기가 따뜻한 우동 국물에 들어가 한그릇 우동의 완결된 맛을 보여주고 있다.
우동집을 찾는 손님은 우리가 흔히 마주치는 가난하고 평범한 사람들로 가슴마다 저마다의 사연을 한 아름씩 안은 채 살아가고 있는데, 우동집 주인은 그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듣고 반추면서 우리들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이처럼 소설 『단골』에 나오는 손님과 주인의 이야기는 타인의 이야기이면서도 동시에 나의 이야기이고, 손님의 이야기이면서도 주인의 이야기이다. 그러기에 그 이야기들은 오랫동안 가슴속을 잔잔하게 파고드는 감동을 준다.
우동집 주인은 손님의 사연에 슬픔을 느끼거나, 가슴이 답답할 때면 시인의 공원을 말없이 지키고 있는 느티나무를 찾아간다. 그 느티나무는 우동집 손님과 주인이 하소연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는 말 없이 들어주고 따뜻하게 등을 다독여 준다. 이 소설에서 느티나무가 주는 깨달음 또한 더없이 각별하다. 그 선명한 전쟁의 기억과 아름다운 사랑의 서사로 시대를 관통하고 있다.
저자

강순희

전남강진출생
1996년평화신문평화문학상
2014년충북여성문학상
채널A서민갑부114회‘수상한우동가게’
유승준의허기진인생맛있는문학‘행복한우동가게’
소설집「백합편지」
「행복한우동가게첫번째이야기-손님들」
「행복한우동가게두번째이야기-주방아줌마들」
「행복한우동가게세번째이야기-시인의공원느티나무」
「행복한우동가게네번째이야기-밀반죽하는곳」
2023년장편소설「단골」

목차

주인.바위포장마차…11
손님.헐렁한영혼이흔들린다…20
주인.흰나비의꿈…26
손님.수녀로살았다…31
주인.아베마리아…35
손님.기가막힌그림…39
주인.남편을찾습니다…45
주인.갑자기들어온손…51
손님.겨울비가되었습니다…54
주인.시인의공원풍경…59
손님.기분좋은날…65
손님.길게사랑하는이유…71
손님.거룩한마무리…77
손님.멋을부른여자…83
주인.너무아픈사랑은…90
손님.죽을것같다,살고싶다…96
주인.동백꽃강진…102
손님.시인의반성문…110
주인.이제그만오세요…118
손님.곰탕먹으러갑시다…125
주인.그다방에들어설때…134
손님.백치미코스모스…139
주인.나랑수녀원에들어가자…146
손님.불친절한주인아줌마…150
주인.주인을찾습니다…155
손님.아버지의비밀…162
주인.느티나무의밀회…167
손님.그곳에도깨비가산다…173
주인.동선을찾아서…177
손님.아홉시에떠나요…184
주인.나를두고가지마…190
손님.생을묶은책…195
주인.눈에익은사람들…202
주인.이혼즈음에…208
주인.신처용가…213
주인.손님을내보내겠습니다…220
주인.재혼즈음에…224
주인.나를춤추게하라…230
손님.숨어있는사람…234
주인.함께흔들린다…239
주인.아주특별한선물…243
손님.꽃수녀의웃음…251
주인.노랑나비의꿈…258
손님.천국가는길…263
손님.뿌리내린집…268
주인.뽑혀진나무뿌리…274
주인.나의오솔길…282
주인.너의오솔길…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