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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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충훈

저자:박충훈

강원도영월출생1989년『월간중앙』복간기념논픽션공모에<金馬里3.1운동秘史>당선.

1990년『월간문학』제61회신인문학상소설부문당선으로등단.

장편소설『강물은모두바다로흐르지않는다』(전2권)『그대에게못다한말이있다』『우리는사랑의그림자를보았네』『르네상스,그화려한부활』『태극기』대하역사소설『대왕세종』(전3권)역사소설『君臣』『이방원』장편논픽션『태극기의탄생』판타지장편소설『천기누설』(전2권)작품집『엄마』『어른이동화-어린이와아이들』『그들의축제』『동강』『못다그린그림하나』『남아있는사람들』『남녘형님북녘형님』『동티』『거울의이면』『흐르는강물처럼』『사랑,행복을읽는시간』건강실용서『밥상위의보약산야초를찾아서』『야생생약재로보약주만들기』『소설가박충훈의건강차35선』『잘먹고잘누고잘자는법』『뜯고따고캐고맛보고즐기는산야초기행』『삼백초반신욕건강법』『태극기의탄생』2009년<조선일보>장편논픽션대상수상,대하역사소설『대왕세종』으로서울시문학상수상,2011년제37회한국소설문학상수상,2019년계간문예문학상수상.

목차

머릿글
소설은거짓말이아니다

엄마
산山혈血
고래옆구리터지던날
사랑의모습
불알친구증손주
어머니의소
그대,고향에가지못하리
겨울모기
벙어리뻐꾸기

출판사 서평

‘엄마’의일그러진모습을비롯해,
우리사회의현세태를
예리한시선과냉정한가슴으로
형상화한소설!!

이소설은
대하역사소설『대왕세종』과『태극기』로널리알려진박충훈소설가의열한권째작품집으로우리모두의감성을자극하는엄마와우리사회세태를주요테마로다루고있다.저자는사람사는세상에서가장아름답고,부드럽고,가슴이따뜻해지며사랑이한아름느껴지는‘엄마’의일그러진모습을비롯한사람살이의여러상황을예리한시선과냉정한가슴으로형상화하여보여주고있다.
표제작「엄마」는양모의학대로어린나이에안타깝게세상을떠난아이의이야기를리얼하게그리고있다.아기가말을배우며처음해보는말,엄마의의미가변질되어가는세태를고발하고있어시종일관가슴찢어지는아픔을느끼게한다.「산山혈血」은산사태가난산에서여인을구한시인이월남전을떠올리며인생무상을느끼다가,일주일후에산사태가일어난현장을다시찾으면서느끼는소회를솔직담백하게들려준다.‘인간의심리는참묘하다.내가개입되지않은사건의모든사물과상황을똑똑히보았으면세월이흐르며그저기억으로남는다.반면에내가개입된사건을정확하게보지도,알지도못하고그상황이복잡하면두고두고머리에남아수시로떠오른다’는문장이오랫동안여운을남긴다.「고래옆구리터지는날」은동네목욕탕에서만난임대사업자공일호사장과화자인소설가가속칭남자들의‘고래잡은’이야기에얽힌사연을희화적으로그리고있어재미있게읽힌다.「사랑의모습」에서는형님을만나러15년만에독일을방문한소설가가형수의고향후배인여자를만난다.간호사로독일에온그녀는독일남자와결혼했지만두남매를두고이혼하고혼자산다.3년전에느닷없이사고로아내를잃은소설가는그녀와결국사랑하게되면서느끼고겪는삽화를그리고있다.「불알친구증손주」는옥수수를하도잘먹어옥시기라고불리던고향불알친구에관한짧은이야기이다.「어머니의소」는어머니와아버지가애지중지키우던소가구제역에걸려죽어가는현장과그것을지켜보는아들의심정이조화를이룬단편미학의정수이다.「그대,고향에가지못하리」는택시를잡으려고도로에서안간힘을쓰던화자를승용차에태워준고마운사람이40년만에만난고향사람이었고,그와마주앉아술잔을기울이며지쳐가는현실앞에서자꾸고향에가고싶은마음이생기는정황을한밤의정담처럼산뜻하게들려준다.「겨울모기」는느닷없이나타난아내아들이라는사내때문에혼란을겪는소설가의이야기이다,그사내는고향에서도알아주는바람둥이김상태가아내조영순을고등학교때건드려만들어놓은아들이다.아내는50년동안감쪽같이그사실을숨겨왔고,소설가인화자는겨울모기처럼찾아든그사내때문에앞으로소설은물론이고인생도크게불편한것이라는생각에이혼을결심하고,혼자살아도건강을지키며잘사는본때를보야주겠다며죽으라고악을쓴다.「벙어리뻐꾸기」에서는산나물을뜯으러산에갔다가올무에걸린멧돼지를본화자는돈욕심에잡으려고낫을집어든다.하지만주변에서꼬물거리며젖을먹으려고달려드는새끼멧돼지때문에번민하다가결국눈앞에서놓치고,난데없이벙어리뻐꾸기가대통두드리는소리로궁궁궁우는소리만들린다.
박충훈작가의소설집『엄마』는이처럼사람의감정과욕망에관한촘촘한보고서이다.엄마라는고귀한존재도욕망의하수인이되어종내에는나쁜냄새를풍기며곪아터져마침내소름끼치는흉터가될것이라는사실을여실하게증명하고있다.뿐만아니라이소설은현실을제약하는인간의욕망을통해진실을재현하는현장이면서,현실적제약에저항하는일종의방법적저항으로읽히는,인간이면에관한비판의보고서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