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치듯 흔들리는 인생길

파도치듯 흔들리는 인생길

$9.24
저자

전희애

저자:전희애
시인
계간『문학저널』등단

목차


시인의말_독자들가슴마다향기로운詩를보내자

1부/시
배떠나간다네
봄처녀
부모자식간에내미는손
낙엽이가는길
건널수없는저강
인생길
해안선
봄날의그리움
꽃보다파란잎새가
남해보리암전설
고요속들어가보면
부모자식만
대한민국
거여2동서예실
월출산(등단시)
매화꽃시드는데
그리운님이시여
방랑기행
짝사랑
사공
비의연가
푸른저바다
항구의이별
진심한마음
산머루익어갈때는
잊혀져가는세월
세월은아름다워라
생활속일기장
두만강노래
우리는관계속에서살고있지요
머리카락으로이마를가리지마라
사랑과정
큰나무
12월나그네
감나무
그세월
때없이찾아온백발
향수
오!인더스강이여
고향설
목련꽃
봄처녀
가을이야기
고요속으로
송파성내천
성내천
明堂도사람따라다르다
인생항로
강물
고향풍경
소나무
그해여름
마음속구름한조각
새벽달님
비밀이있는곳
휘파람
무너지는모래성
계절의백로
그리움은저하늘로
가을달밤
고향봄소식
회상
내고향남해1
내고향남해2
내고향남해3
철탑1
철탑2
철탑3
외로운등대
땀방울잊어질때
파초의푸른밤
산울림
마음수행
팔월한가위
감꽃이피어날때

2부/산문
제갈량과사마중달
인생은항구라더냐
현장체험
狗개와인연설
불교는마음의고향

3부/시인이걸어온길

출판사 서평

시인의말

가끔씩하늘을보라
마음의수행이다
푸르른산록속에지저귀는새들이
생명의신비를노래하는계절입니다.

가는세월오는세월
인생무상을실감하게하는인생가을앞에서서
서투른글한점두점모았다.

버리고찢어버리고수십차례
맞지않는조율곡선에음악이나올까
감히꿈이나꾸었는지…

책속에서

<봄처녀>

싸박싸박임오시는소리
매화꽃입에물고
서리안개너울쓴
봄처녀오시네

짓궂은높새바람
목덜미잡아끄네
때아닌폭군이세월아쉬워
서러워하네

소쩍새잔가지에
걸린울음삼켜가며
실타래추억한가닥
하늘을풀어하소연하네

골짜기마다
매화꽃봄을기다려
눈사이얼음사이
봄은흐르며

노신사가지마오
봄처녀오신다오

<인생길>

세상의바람속에
붉게물든낙엽길을걷습니다

칼바람속에하늘같은욕심이
눈물이되어들려온소리는
낙엽의신음소리였나

세월이밟고온흔적속에
세상살이고달파
허덕이는삶의조각
꿰일수없는고뇌들

저마다알수없는그리움은
인생이피워내는
들리지않는꽃의웃음소리이고
보이지않는꽃의눈물자국이었네

한송이인생꽃을피우며
한알의씨앗을맺게한
인생예술이었네

<12월나그네>

서편황학루를떠나간님
지금은어떻게살고있나요

초목은깊은단잠숨을고르며
중천에해떨어져날은저물어

휘청거리는인생길
굽이치는물결따라세월만가네

한잔술에쌓인정
태산이되었나

이한밤도그세월
삼삼하구나

엄동설한달빛만
멍든가슴쓸어안고

외로운달빛만
남으로남으로흘러서가는구나

가을추수들녘길잃은
메뚜기같은인생살이

아…덧없는인생길
너털웃음웃는구나
12월나그네

<강물>

무작정앞만보고가지마라
절벽에막힌강물은뒤돌아정진한다

조급히서두르지마라
폭우속의격류도적은격류서쉴줄안다
무심한강물은영원에미룬다

내를건너서숲으로
고개를넘어서마을로
어제도가고오늘도갈
새로운길나의길

민들레가피고까치가날며
아가씨가지나가고바람이일고

나의길은언제나새로운길
오늘도내일도내를건너
숲으로고개넘어간다

<내고향남해2>

어느곳으로가는배인가
수평선항로조업하는큰배두척
가도가도끝없는푸른바다위
하늘을지붕삼고행복을노래하는
마도로스

바다는예상치못하는일교차가온다
돌풍태풍해일이지나간뒷날은
바다물살을타고찬거리가밀려온다

청각미역소라해삼군수까지
파도에못견뎌
바다해안가로밀려온다

해안가사람들은찬거리줍기에
마냥즐겁다
물파레나풀나풀물고기소풍오는
신나는어촌

<감꽃이피어날때>

사월의문턱에서
감나무잎이피어나면
눈길한번주지않건만

오월의중턱에서
감꽃이방긋방긋웃으며
칠월이깊어가고

감이커갈때는
가을을벗삼아
익어가는구나

그시절감나무집
친구가부러워
붉어지는감을
바라보곤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