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아름다운 마디 (조수행 수필집)

어쩌면 아름다운 마디 (조수행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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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조수행 작가의 수필집으로 5부로 구성되었는데 작 부마다 특징적 삶의 편린들을 정확하고도 명징한 문체와 특유의 서정성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각각 독립성을 가지고 있는 50편의 짧은 글마다 완결성과 아울러 일관성이 있고, 적절한 경제성까지 지니고 있다. 수필의 기본은 나와 나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에 대한 해석에서 출발한다. 여기의 세계란 사물뿐만 아니라 우주 만물과 사람, 사건까지 포함한 개념을 뜻한다. 조수행 작가는 이 수필집을 통해 그것을 훌륭하게 증언하고 있다.
저자

조수행

경남남해에서태어나유년과소녀시절을보낸작가는지금껏노마드삶을살고있다며앞으로도그러지않을까짐작한다.
2011년등단한그녀는길위에서만나는자신과또는글을쓰면서만나는자기와숱하게싸우고화해하는시간이어쩌면그녀의삶을단단하게만드는마디가되어주는거라고말한다.
수필집「어쩌면아름다운마디」를통해반백년그녀의마디가되어준이야기들에서어떤향기를발견하게된다면더없이흐뭇할것이라고한다.

목차

1부
남은마흔/14
봄눈과수필/20
강릉가는길/24
가면/32
도마/38
오래된책상/43
독감을함께건너는방법/49
어쩌면아름다운마디/56
맨발의나에게/64

2부
엄마의방/70
아버지의등/77
폭설/85
아랫목/90
엄마의향기/95
딸의무대뽀정신/99
가시도아프다/106
숟가락/111
그린핑거/115
작은딸의작은방/123

3부
장수하늘소가친구가된까닭/130
숲속의섬/134
마리이야기/142
‘울란바토르’를찾아서/149
봄맞이/155
목련이진다/160
렉터의나들이/165
내안의앵무새/173
약속/179
조용한작별/185
걸으니까통하더라/193
앉지못하는새의노래/203

4부
산사람들의거짓말/214
집/222
‘원달러’를외치는아이들/230
그녀와새만금/235
목요일에는길을떠난다/242
시적인것에대하여/248
그림자/253
우이령길/260
저많은돌탑들은누가다쌓았을까/264

5부
산의미덕/272
귀로에그믐달/278
그여름날주말농장/282
연일본지진해일,그날이후/296
김치찌개VS불고기/303
행복으로가는길/309
애벌레에게배우다/314
공기인형/319
당신은이대로충분합니다/322

발문
사랑이넘치는,다양한삶의편린들-정수남소설가/329

출판사 서평

조수행작가의수필집『어쩌면아름다운마디』는각각독립성을가지고있는50편의짧은글마다완결성과아울러주제에관한일관성을지니고있다
정수남(소설가)


이책은
조수행작가의수필집으로5부로구성되었는데작부마다특징적삶의편린들을정확하고도명징한문체와특유의서정성으로잘표현하고있다.
1부는온고지신의작가고백이빛을발하고있다.표제로뽑은글‘그마디를거쳐서야한편의글이완성되는기쁨을얻을수있었다’고한것처럼,작가가살아온인생의마디를찬찬하게살피고있다.오래된책상,오래된도마,반백년동안신발에갇혀지낸발등을통해버리지못하는과거와현재를연결하고미래에대한강한의지를나타낸다.영화‘벤자민버튼의시간은거꾸로간다’의80살로태어난버튼이0살에죽는다는것을통해문학을향한작가의확고한의지를드러내기도한다.우리에게과거가없다면현재는물론미래도존재하지않을것이라고하면서,과거에대한미련과사랑과애착을진솔하게밝히고있다.
2부는가족에대한따스한시선이돋보이는글이다.사람은누구나가족속에서살아가게마련이다.가족속에서사랑을주고받으며성장하고,성장시키는게사람이다.「엄마의방」,「아버지의등」,「가시도아프다」를읽다보면작가의가족사랑이얼마만큼애틋한가를짐작할수있게된다.또「폭설」과「작은딸의작은방」에서는두딸을향한어미의자식사랑도가감없이드러낸다.「엄마의향기」는어릴때일기를쓰는엄마를보면서향기를느꼈던기억을떠올리면서자신은딸들에게과연어떤향기를지닌엄마로기억될까,돌아본다.작가는그런가족이야기를하면서덧대어동물,식물들까지도가족으로품는다.「그린핑거」를통해자신의가족이사람뿐만아니라조류와식물,물고기들까지포함된다고말하는데그것이한두마리,한두그루에그치는게아니다.앵무새와문조와십자매.거기에수십그루의관엽식물과관목식물,동양란과서양란,그리고또다육이까지안고산다.그뿐만이아니다.거실한쪽을차지하고있는수족관에서알을낳고부화하며노니는열대어수십마리까지가족이라고밝힌다.이것은작가의가족개념이너와나라는단수가아니라여럿이하나라는복수의의미를내포하고있다는것을의미한다.가족은가족끼리사랑을교감한다.그러나우리는대개동·식물에게일방적으로사랑을주면서도받는것을모르기일쑤인데작가는그렇게생각하지않는다.날마다자신이주는사랑이상으로사랑받는다고믿으며그것을상호교감한다.그래서그는이미죽은가족까지도그기억에서지우지못한다.
3부에는가족과이웃의애틋한사연이녹아흐른다.작가는자신과인연이닿는동·식물가족모두에게일일이이름을붙여주고있다.앵무새넷과십자매와문조몇마리,또수족관의열대어에도마찬가지이다.「약속」에서무정란을부화시키기위해안고애쓰던‘설이’라는백문조가죽자땅을파서무덤을만들어주었다는문장에이르면그의가족사랑이얼마나지극한것인지짐작할수있게된다.
4부에서는작가가직접여행을다니면서보고,듣고,느낀것들을작품으로형상화하고있다.새로운세계를찾아끊임없이걸음을옮기는작가는일반적인여행기록에그치지않고,자신의심경을자신의색깔로진솔하게토로한다.여행을하면서때로옛고향집을떠올리며어린시절을회상하는데,거기에같이살았던부모님과형제,이웃들이그의눈과손을거쳐다시작품속에서살아난다.그런가하면캄보디아에서겪은체험을작품화한「원달러를외치는아이들」과「그녀와새만금」에서는친환경과아울러진정한행복이란게무엇인가를사색하며돌아보기도한다.특히작가가즐겨찾는곳은산이다.꼭유명한산만찾는것은아니고,야트막한동네산도마다하지않는다.산에올라지금까지고정화된낡은관념을버리고새로운세계를향한사색과명상을즐기면서,그사유와단상을독자에게들려준다.
5부는인생에서행복으로가는길을제시하고있다.작가는배움을일컬어‘행복으로가는길’이라고여긴다.장맛비에도변함없이의연한연꽃을보면서,또주말농장에서채소를기르면서,구제역을통해서도,일본의지진을보면서도,때로는미물에불과한애벌레에게서도배운다.연,애벌레,공기인형,달의변화에이르기까지작가의시선이닿지않는데가없다.그뿐만이아니다.산사에서전시된미술작품을감상하면서도배운다.그렇게작가에게모든사물은관찰의대상이되고,배움의존재가된다.그러면서작가는실천을통해스스로배움을터득하기도한다.구제역사태이후몇개월간채식주의를고수한작가는그러나몇달후그결행을마감한다.이유는간단하다.비빔밥,자장면등에부재료로들어있는고기맛의유혹을뿌리칠수없었기때문이다.결국그는스스로자신이애매한육식반대론자였으며,어정쩡한동물학대금지론자에지나지않았다는것을성찰하며고백하기에이른다.이성과감성의힘.그런데따지고보면이것역시배움의길을가는또다른방법이라고할수있다.
조수행작가의수필집『어쩌면아름다운마디』는각각독립성을가지고있는50편의짧은글마다완결성과아울러일관성이있고,적절한경제성까지지니고있다.수필의기본은나와나를둘러싸고있는세계에대한해석에서출발한다.여기의세계란사물뿐만아니라우주만물과사람,사건까지포함한개념을뜻한다.조수행작가는이수필집을통해그것을훌륭하게증언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