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의 슬픈 추억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목욕탕의 슬픈 추억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18.19
Description
20년 전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아픔을 겪은 아버지이자 수필가인 필자가 참척(慘慽)의 고통을 감내하며 살아가는 이 땅의 부모님에게 위안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펴낸 수필집이다.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아버지의 20년 삶을 통해 진정한 애도가 무엇인지, 나아가 남은 자의 삶의 길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관한 간절한 마음과 사유가 고스란히 독자의 가슴에 와닿고 있다.
『목욕탕의 슬픈 추억』은 아들의 죽음을 겪고 그로 인한 슬픔에 대처하면서 살아가는 필자의 애도 시간이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서서 지난 몇 년 동안 유난히 젊은이들의 죽음이 많았던 우리 사회 집단의 공통된 감정인 애도의 감정구조에 닿아있다. 그것은 애도가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 혹은 사랑하는 사람의 자리에 들어선 어떤 추상적인 것의 상실에 대한 반응인데, 이 수필집은 그런 과정의 심리 세목을 정밀하면서도, 지극히 세대적인 감성으로 묘사하고 있어 더욱 애절하게 다가온다.
「사무치는 그리움」 「함께하는 고마움으로」 「하루하루를 간절함으로」 「40년을 호칭으로」 「여행은 갤러리다」 「살며 살아가며-문학인으로의 삶」 「정현이와 함께한 기억들」 「위로와 격려의 이야기」로 구성된 『목욕탕의 슬픈 추억』에서 필자는 아들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토로하면서도 자신의 내면에서 한순간도 사그라들 줄 모르는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절절하게 보여주면서 진정한 애도란 무엇인지를 독자들에게 묻고 있다. 그러면서 아들과 관련된 기억을 하나씩 되짚어보면서 과거와 만나고 작별하는 의식을 통해 쌓여가는 애절한 그리움만이 아니라 꽁꽁 싸매고 간직하고 있는 깊은 상처도 드러내어 궁극적으로 애도의 시간을 정결하게 만들고 있다. 사랑했던 아들에 대한 기억, 생각, 그리움을 돌이켜보는 필자의 애도 시간은 극도로 고통스럽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한 아들에 관한 기억을 외면하지 않는 게 애도의 유일한 방법임을 재확인하고 있다. 때로는 그 시간의 고통이 너무 심해 눈물을 말라버리게 할 지경에 이르기도 하지만 애도를 멈출 수 없는, 애도를 계속 이어나가야 하는 절실한 마음을 풀어내고 있는 게 바로 『목욕탕의 슬픈 추억』이다.
그사이 글을 쓰는 문인이 된 필자는 문학인으로 살아가면서 느끼고 깨달은 소회를 담백하면서도 솔직하게 그리면서, 더 나아가 글쓰기로 자신의 슬픔을 형상화하고 그 슬픔을 들여다보며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40여 년의 공직생활을 끝마치고 자신의 이름보다는 호칭으로 살아온 그 시절을 되돌아보면서 자신의 삶과 주변을 반추하며 몸가짐을 다잡아보는 글은 우리에게 공직자의 삶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떠올리게 한다.
김한섭 작가의 수필집 『목욕탕의 슬픈 추억』은 슬픔이 고여있는 마음의 깊은 심연에서 영원히 반짝이는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건져 올려, 밤하늘의 별에 이르는 먼 여행의 동반자로 함께 걷는 가장 슬프고도 희망적인 위로의 서사이다.
저자

김한섭

고향인 경기도 광주시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경기도청으로 전입해 국제통상과장, 보육정책과장, 특별사법경찰과장, 총무과장, 연천군 부군수, 경기도수자원관리본부장, 포천시 부시장 및 시장 권한대행을 끝으로 38년 7개월 공직을 마무리했다. 공직 생활 틈틈이 주경야독으로 경기대학교를 졸업했고, 2003년 일본 요코하마 橫浜시립대학원에서 46세에 국제학석사 학위를 받은 만학도다.
퇴직 후 모교인 경기대학교와 경복대 그리고 강남대학교에서 특임 및 겸임교수로 8년간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2005년 1월 18일 사랑하는 아들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후 글을 통해 천상의 아이와 재회하고 있다. 2006년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편지」로 계간 한국작가를 통해 등단한 이래 당연한 것조차도 감사하며 수필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2011년 「흰꽃 선물」로 팔달문학상을, 2023년에는 아이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수필 「목욕탕의 슬픈 추억」으로 제12회 월간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출판은 2006년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편지」, 2016년 부부 공저共著 「정현아 고마워!」에 이어 세 번째 추모 출판이다. 아이 20주기를 맞이하여 참척慘慽의 고통을 감내하며 살아가는 부모님들에게 위안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경기도청공무원문학회 회장과 4년 6개월간 경기 광주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한국문인협회와 한국수필가협회 회원, 그리고 한국산림문학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국가유공자 유가족으로서, 국가보훈처 주관 보훈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광주문화원 부원장과 서림장학회 이사장으로서 지역사회 문화예술 발전 및 젊은이들을 위한 장학사업 등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가톨릭 교우로서 퇴촌성당 총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목차

작가의 말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아이의 23년 세상 나들이를 추억하며 / 정현아 고마워! / 민정아 고마워! / 천국에 있는 아들에게! / 가슴에 묻은 지 2년 / 목욕탕의 슬픈 추억 / 엄마 밥 줘! /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편지 / 흰 꽃 선물 / 천국에서 우리 엄마를 추억합니다 / 함께 찍지 못한 가족사진
함께하는 고마움으로
아들아 고마워! /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그리움 / ‘정현아 미안해!’ 보다 ‘정현아 고마워!’ / 아이가 몇이지? / 부모는 땅에 묻고[天崩],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慘慽] / 추모비 제막식을 마치면서 / 다시는 자식과 영영 이별하는 일이 없기를 / 하늘나라 아이에게 지킨 “약속” / 정현장학금과 명예졸업장, 그리고 영결식
하루하루를 간절함으로
귀향, 그리고 내 고향 퇴촌 / 배우고 가르치고, 꿩 먹고 알 먹고 / 포커페이스 / 학이시습지불역열호 / 사람의 귀가 두 개인 이유? / 요즘 잘 안 보이던데 어떻게 지내는 겨? / 천사의 속삭임 / 언젠가 다가올 그날의 준비 / 내 고향 퇴촌 예찬 / 섬집 아기 / 나누는 것의 즐거움 / 아버지와 술
40년을 호칭으로
호칭으로 살아 온 40년 / 선가후공161카리스마의 본질은 ‘부드러움’이다 / 나도 때로는 건방지고 싶다 / 있을 때 잘해! / 문상객 숫자 / 산불이 맺어 준 인연 / 새벽 출근의 즐거움 / 휴가와 재충전 / 아버지의 직업 /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을 찾아
여행은 갤러리다
여행은 갤러리다 / 노이슈반슈타인 성과 루트비히 2세 그리고 정조 / 살기 좋은 도시 바이에른왕국의 首都 뮌헨 / 2차세계대전의 상흔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 베를린 / 몽골제국, 그리고 징기스칸 / 역사의 현장 심양에서
살며 살아가며-문학인으로의 삶
문학인으로의 삶
정현이와 함께한 기억들
위로와 격려의 이야기
김정현 일병은 왜 보이지 않습니까? / 부디 가는 길 평온하고 영면하소서! / 오늘따라 아침부터 눈이 많이 내리는군요! / 마치 둔기로 머리를 얻어맞은 것과 같은 충격이었습니다. / 녹지 않는 아이스크림 / 일본어를 잘하는 형이었습니다!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모두의 죽음은 슬프지만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님의 참배객은 가슴에 묻어 둔 자식을 토해내듯 오열하는 슬픔이다.
눈물을 흘린다기보다 가슴 가득 슬픔을 머금고 눈물을 마음속으로 흘리고 있는 부부의 모습.
그 슬픔을 무엇과 비교할까? 현실이 아니기만을 빌어 볼까나?
모자를 눌러쓴 사진 속 자식은 웃고 있다. 장난기 넘치는 천진스러움으로 부모님을 보고 있다.
살아 있는 자식 만지듯 액자 속의 자식을 다시 만진다.
-오솔길(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