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구순(九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왕성한 필력을 발휘하고 있는 한보영 소설가가 세 번째로 묶어내는 창작집으로 총 12편의 단편소설을 수록하고 있다. 1부는 죽음을 넘어선 사랑, 고향, 친구, 남과 여의 인연, 첫사랑, 할아버지와 손녀 등을 소재로 하는「지상과 지하의 무의식적 고찰」 「그 고샅 아이들」 「끼리끼리 차차차」 「사랑아 구름아」 「사랑의 안단테」 「연애 대장의 안과 밖」 「원더풀 딴따라」가 실렸다. 2부는 여배우 연작으로 「그 여배우, 겉과 속」 「그 여배우, 불륜과 혼약」 「그 여배우, 빛과 그림자」 「그 여배우, 시작과 끝」 「그 여배우, 응달과 양달」을 통해 여배우들의 다양한 삶을 조망하고 있다.
「지상과 지하의 무의식적 고찰」은 죽은 연인을 만나 애틋한 사랑을 나누는 남자 화자와 그 누나 등을 통해 삶의 의미를 고찰하고 있다. 파토스의 열정과 육체의 격한 본질의 흐름 그 틈새를 잘 들여보고 있는 작품이다. 「그 고샅 아이들」은 나이가 든 고향 친구들 사이의 관계를 통해 삶을 되돌아본다. 「끼리끼리 차차차」는 맞선 자리에서 상대방에 차인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인연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희화적으로 그리면서 인간의 외로움을 직절하게 표현하고 있다. 「사랑아 구름아」는 첫사랑을 향한 그리움을 평생 간직하면서, 첫사랑을 찾기 위해서는 지꾸 끝까지라도 쫓아갈 화자의 절박한 심정을 선연하게 그리고 있다. 「사랑의 안단테」는 평생 반려자를 찾아가는 화자의 모습을 초등학교 때부터 인연이 되었던 여성들의 다양한 모습 사이를 통과하도록 만든 구성을 토대로 행복의 피안을 찾아가는 심리와 행위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어 독자로 하여금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연애 대장의 안과 밖」은 몇십 년 만에 만난 친구 입에서 흘러나온 ‘연애 대장’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그 시절의 시간과 사람들을 반추하면서 사람의 겉과 속을 되돌아보며 탐색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원더풀 딴따라」는 가수나 배우 같은 연예인을 두고 딴따라라 부르는 할아버지와 그들을 동경하는 손녀와의 대화를 통한 시대 차이를 보여주면서도, 연예인에 대한 다양한 의미를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2부는 ‘여배우’를 연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기자를 화자로 하여 다양한 여배우들이 살아가는 현장을 현미경처럼 보여주어 그들의 인생 안과 밖의 행복, 수치, 고통, 환희 등의 감정과 순간을 밀도 높게 형상화하고 있다.
이처럼 한보영 작가의 신작 소설집 『사랑아 구름아』는 우리 인생에서 뒤돌아보았을 때 저쪽 숲 모퉁이로 사라지는 길 위에 하얗게 빛나는 순간들을 회상하고 반추하면서 지금 남아있는 것들이 그 이전의 것들이 결코 아닌 낯선 현실 속에서 ‘우리는 무엇인가’ 하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그것은 곧 자기 안의 울림의 공명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구순의 작가가 인생 문제와 글쓰기 문제를 동시에 풀어내는 화두를 던지는 이 소설집은 홑겹의 현실반영으로 종잇장처럼 가벼워진 우리 소설에, 겹겹의 현실반영이라는 소설 운명의 실팍한 표정을 묘파하고 있다.
「지상과 지하의 무의식적 고찰」은 죽은 연인을 만나 애틋한 사랑을 나누는 남자 화자와 그 누나 등을 통해 삶의 의미를 고찰하고 있다. 파토스의 열정과 육체의 격한 본질의 흐름 그 틈새를 잘 들여보고 있는 작품이다. 「그 고샅 아이들」은 나이가 든 고향 친구들 사이의 관계를 통해 삶을 되돌아본다. 「끼리끼리 차차차」는 맞선 자리에서 상대방에 차인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인연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희화적으로 그리면서 인간의 외로움을 직절하게 표현하고 있다. 「사랑아 구름아」는 첫사랑을 향한 그리움을 평생 간직하면서, 첫사랑을 찾기 위해서는 지꾸 끝까지라도 쫓아갈 화자의 절박한 심정을 선연하게 그리고 있다. 「사랑의 안단테」는 평생 반려자를 찾아가는 화자의 모습을 초등학교 때부터 인연이 되었던 여성들의 다양한 모습 사이를 통과하도록 만든 구성을 토대로 행복의 피안을 찾아가는 심리와 행위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어 독자로 하여금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연애 대장의 안과 밖」은 몇십 년 만에 만난 친구 입에서 흘러나온 ‘연애 대장’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그 시절의 시간과 사람들을 반추하면서 사람의 겉과 속을 되돌아보며 탐색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원더풀 딴따라」는 가수나 배우 같은 연예인을 두고 딴따라라 부르는 할아버지와 그들을 동경하는 손녀와의 대화를 통한 시대 차이를 보여주면서도, 연예인에 대한 다양한 의미를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2부는 ‘여배우’를 연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기자를 화자로 하여 다양한 여배우들이 살아가는 현장을 현미경처럼 보여주어 그들의 인생 안과 밖의 행복, 수치, 고통, 환희 등의 감정과 순간을 밀도 높게 형상화하고 있다.
이처럼 한보영 작가의 신작 소설집 『사랑아 구름아』는 우리 인생에서 뒤돌아보았을 때 저쪽 숲 모퉁이로 사라지는 길 위에 하얗게 빛나는 순간들을 회상하고 반추하면서 지금 남아있는 것들이 그 이전의 것들이 결코 아닌 낯선 현실 속에서 ‘우리는 무엇인가’ 하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그것은 곧 자기 안의 울림의 공명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구순의 작가가 인생 문제와 글쓰기 문제를 동시에 풀어내는 화두를 던지는 이 소설집은 홑겹의 현실반영으로 종잇장처럼 가벼워진 우리 소설에, 겹겹의 현실반영이라는 소설 운명의 실팍한 표정을 묘파하고 있다.
사랑아 구름아 (한보영 소설집)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