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친북좌파다 (친BOOK 좌파 이태곤의 세상 이야기)

나는 친북좌파다 (친BOOK 좌파 이태곤의 세상 이야기)

$15.52
Description
이태곤 선생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텍스트들에서 글감을 건져 올린다. 어떤 것은 쉽게 접근하고 공감할 수 있는 것이지만, 다른 것은 오랜 독서와 사색을 요구하는 것들도 있다. 이런 글감들을 요리하는 선생의 글은 맛깔스럽고 재미가 있으며, 비판이 있고, 성찰이 있고, 이론적인 탐구와 사색을 유도한다. 선생의 글을 읽다 보면 그가 지향하는 수필 미학이 결코 낯설거나 오르기 힘든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철학자 이종철 교수(『철학과 비판』의 저자)
저자

이태곤

1958년7월마산소방서장의아들로태어났다.
(정오를알리는사이렌소리가한동안울리지않았다)
아버지가김천소방서장으로발령이나면서김천에서젊은시절을보내김천중앙초등학교,김천중학교,김천고등학교를졸업하였다.
(아버님의힘으로한해일찍초등학교에입학하였다)

ㆍ1976년고등학교졸업과동시에집안이기울었다.
(무일푼신세로전락)

ㆍ방황과함께삶과사회에관심을두게되었다.
1982년뒤늦게충북대학교철학과에입학하였다.
(학문에뜻을가졌으나삶이허락하지않음)

ㆍ1986년한독약품에입사하여병원영업을시작하였다.
2008년퇴사이후다양한사업으로삶을꾸려가다가대학시절꾸었던강단의꿈을지금은친북좌파로달래고있다.

ㆍ2017년[에세이스트]에서수필가로등단하였다.
2020년[더수필]올해의수필가60선정되었다.
2021년[에세이스트]올해의작품상수상하였다.

목차

서문-나의수필미학4


1.이건뭐냐?
등따시고배부른게최고야16
사돈의농막21
삶의태도26
생활의현장에서알아가는것들31
생후50일의기념사진36
술당기는날42
아내와전복요리47
어머니의빈자리52
이건뭐냐?56
자연과함께하는힐링의공간61
코로나시대의막내딸결혼식67
팔당대교를다녀오다!71
풀뿌리민주주의76


2.호랑이가물러나자늑대가나타났다
30년된소파83
개혁의어려움88
공동체몰락의징조93
공장사람들98
나는‘친북좌파’다103
눈뜨고코베어가는세상108
당위가우리의덫이다112
도시텃밭의경계116
돈이중심인세상120
민주화!아직도진행중이다125
보수의텃밭에서130
사공이많으면배가어디로갈까?134
학자도학자나름인세상139
호랑이가물러나자늑대가나타났다144


3.푸코를꿰매다
리좀적사고150
동물농장과푸코153
민족통일국가의꿈158
비곗덩어리164
생각하는백성이라야산다171
에밀졸라“나는고발한다”177
예술계의무서운힘181
올드보이는‘오이디푸스누아르’인가?186
포퓰리즘세상191
푸코를꿰매다196


4.영등포의빛과어둠
같은소비,또다른얼굴202
권력과성209
나의내면에있는화성인216
마음이아픈사람들221
시를쓰는여인226
아내와엄마232
영등포의빛과어둠237
인명은재천인가?242
자살을방조하는사회250
착각속에사는인생258
탈진실의시대262
행복한시시포스268

출판사 서평

親BOOK座派,
이태곤의세상이야기


나는이책의제목을정하는데에많은망설임이있었다.“나는친북좌파다.”너무과격하지않을까?지나치게선동적이지않을까?그러나그선언의내용은전혀다른의미를지니고있기에책의제목을그렇게정하기로하였다.나의선언은책을좋아하고(친북親BOOK),매일책상앞에앉아서(좌파座派)생활한다는의미이다.이것은낯설게하기이다.더나아가서개념에불과한것이이데올로기로작용하면국민을분열시킬수있다는철학도함께담고있다.나의글쓰기의바탕에는철학과미학이깔려있다.나의철학과미학은다분히사회적이다.문학과는거리가멀지도모른다.그러나이것은하나의새로운도전이라고생각한다.그래서나는이책의시작을내가생각하는수필의미학으로시작하려고한다.

예술작품에대한해석은해석자가자신의견해를투사하는것을의미한다.100%객관적인해석은불가능하다는이야기이다.비어즐리에게는작품속에숨겨져있는것을드러내는작업이고,마골리스에게는외적인내용을부과하는작업이다.나의생각은어쩌면마골리스의생각과유사할지도모른다.바르트나데리다에있어서도예술작품의해석은참이나거짓,혹은타당성과부당성의문제가아니라불확정적이거나미결정적인것이라고한다.그들에게예술작품의해석은미결정적인것을채워주는새로운창조에가깝다.바르트는텍스트의의미를부여하는권한이저자에게없다는의미에서저자의죽음을이야기하고,텍스트의의미는끝없이생산된다고보았다.데리다는텍스트에대한해석은자유로운유희에불과하다고보았다.단어의의미는다른단어들과의차이에서생기며,이차이는무한하게변화한다고보았다.예술작품의해석에유일한하나의해석이없다고보는입장에서예술작품의해석에는참과거짓이없고해석자의유희만있을뿐이라는입장에공감한다.


예술작품의근본적인가치는
우리의정신능력을확장시키고,
새로운가능성의세계를보여주는것

우리가예술작품이라고하는것은그작품에그만한가치가있다고전제하는것이다.작품의평가에도하나의기준이있다고보는학자들도있지만,현대미학자들은그러한견해에회의적이다.이들은예술전반에걸쳐적용될평가기준은없으며,만일있다고해도그기준은단지주관적이거나사회계급이주입한개념의결과물이라고본다.만약예술작품속에는미적속성이있으며,그러한미적속성을밝힘으로해서작품이평가되어야한다면이상적인비평가의존재도가능하다.이상적인비평가는예술사에대한해박한지식,편견없는자세,미적가치를알아채는정서적감수성을두루갖춘사람이어야할것이다.하지만톨스토이는셰익스피어의문학이진부하다고했다.톨스토이는이상적인비평가인가?괴테는낭만주의문학을병든문학이라고했다.괴테는이상적인비평가인가?예술작품의근본적인가치는우리의정신능력을확장시키고,새로운가능성의세계를보여주는것에있다고본다.그러한가치때문에우리는작품에몰입할수있다.우리의정신을몰입시킬수있는작품이훌륭한예술작품이라고평가할수있다.하지만이러한몰입도어쩌면우리와취미를같이공유하는사람들끼리의몰입이기도하다.예술작품의해석을유희로보는태도와유사하게,예술작품의평가역시같은사물에대한취미나감상을공유함으로써유대감을높이려는사람들끼리의유희라고보는견해에공감한다.

예술작품에대한비평은해석과평가를함께하는것이다.위에언급한바대로작품의해석과평가가유희에불과하다는입장에서는,비평가의비평역시하나의유희일뿐일것이다.멋있는비평도있다.새로운창작물로서의비평이다.그런비평은작품에충분히몰입하고,작품을진정으로사랑할경우에탄생한다.수전손택은이렇게말한다.“나는예술작품의등급을매기는데에는별관심이없다.내게감탄을주지못하는예술작품들에관해글을쓰지않으려고하는이유도여기에있다.나는열렬한팬이자지지자로서글을쓴다.”이런자세가진정한비평가의자세라고생각한다.


수필미학을정립하고자하는몸부림

나의글쓰기에는수필이하나의창작물로서예술적인가치가있는것으로평가받고해석되기위해서어떠한글이어야하는가에대한고민이깔려있다.이글은나의수필미학을정립하고자하는몸부림이다.예술적인글쓰기를한마디로정의하기쉽지않다.예술이란가족유사성이란용어로정의하기도하고,또한미술관에걸린그림만예술작품이라고정의내리기도한다.예술은인간이행하는의식적행위이지만,그속에작가의의도,수용자의효과,사물과의관계,가치등다양한관점을포함한다.그모든것이예술이다.타타르키비츠는예술이다른것과구별되는특징을여섯가지로설명한다.간단하게옮기면다음과같다.미를산출한다.실재를재현한다.형식의창조다.표현이다.미적경험을낳는다.충격을낳는다.이중어느하나만진정한예술이라고말할수는없다.다만“나는이런예술을추구한다”라고는말할수있을것이다.오늘날의예술은늘새로운것을추구한다.그래서아방가르드,다다이즘,초현실주의등다양한장르들이등장한다.예술적인글쓰기에있어서의새로움이란무엇일까?특히수필이추구하는아름다움은어디에서비롯될까?답을찾기가쉬운질문은아니다.

누군가는글쓰기가깃발이되어서는안된다고말을한다.전적으로동의한다.신문이황색저널리즘이되어서는안되는것처럼,글쓰기도깃발이되어서는안된다.하지만칼라스사건을재조명한볼테르의용기가깃발일수는없다.뒤레프스사건에대해‘나는고발한다’를외친에밀졸라가무슨깃발을흔들었다고말할수는없다.지식인의사회참여일뿐이다.예술을한마디로정의할수없는것처럼,예술로서의글쓰기도다양할수있다.그다양함속에서나는사회참여로서의글쓰기를추구한다.사회참여도예술이다.인간은사회를떠나서살수없듯이,인간이만든예술작품역시우리의현실을떠날수없다.타타르키비츠가이야기하는충격은결국낯설게하기와접목된다.글은새로운충격을안겨줄수있다.우리의평범한일상속에서은폐되어있는그무엇을밝히려는시도로써의글이수필의장점이기도하다.권력과기득권의횡포를들추어내고,전체주의로의진행을막고자하는것은깃발이아니다.사회참여로서의글쓰기는사회에대한새로운해석이면서,동시에희망으로서의미래를꿈꾼다.나는그런글을쓰고자한다.그것이나의수필미학이다.
-저자이태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