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고 또 돌아봐도 (한판암 수필집)

돌아보고 또 돌아봐도 (한판암 수필집)

$15.70
Description
이번에 펴내는 책이 내게는 소중할지라도 전문가나 독자의 드높은 기준에 견주면 빈 쭉정이가 하도 많아 화조재리(禍棗災梨)를 면키 어려울 게다. 비록 그럴지라도 숨김없는 삶의 증적이며 사고의 범주에서 건져냈던 진솔한 혼이 응축되었기에 또 다른 나의 단면이 틀림없다.

세월이 지날수록 주위에서 괄호 밖으로 내몰리는 심정이다. 사회적인 참여 기회나 주위의 지인들과 만남이 점점 줄어들고 역할이 축소되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뿐 아니라 마뜩잖고 섭섭하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리며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부쩍 심하게 움츠러들었다. 이런 세월에 존재 이유를 찾으며 글을 쓰는 낙이라도 맘껏 향유하면서 내 얘기를 쉼 없이 조곤조곤 이어갈 참이다. 아름답고 보람된 노년의 희망가를 흥얼대며…….
저자

한판암

저자는경남마산경남대학교에서평생젊은이들을가르치다정년퇴임했다.
공과대학교수와는다소거리가멀어보이는듯하지만,일찍이20여년전수필가로데뷔하여어느덧중견수필가로도문단에자리하였다.

그간,『그래도걸어야한다』,『황혼의뜨락풍경』,『파랑새가머문자국』,『절기와습속들춰보기』,『8년의숨가쁜동행』(2014년세종도서선정),『초딩손주와우당탕탕』,『말밭산책』(2019년문학나눔선정도서)등18권여에세이집등을발표했다.

현재,마산문인협회와경남문인협회를비롯해한국문인협회회원으로적을두고있으며,문예지[시와늪]명예고문및심사위원,[문예감성]심사위원,[출판과문학]편집고문및심사위원,한국수필가협회이사,현대작가회수필분과회장으로활동하고있다.
또한경남신문객원논설위원과경남IT포럼회장을역임했다.
경남대학교공과대학컴퓨터공학부명예교수(경영학박사)이다.

목차

04서문│70대를마무리하면서

Ⅰ.눈물찔끔거리는버릇
16돌아보고또돌아봐도
21눈물찔끔거리는버릇
26날지도울지도않는다
30노인을생각한다
35생이라는화두
40허전했던아내의생일
44세월이간다
48삶을생각하다가
53등산로옹벽에새겨진화두
58아무거나경험하려들지마소
63최상의선은물과같다
67어린시절의여름소환

Ⅱ.물방울이돌을뚫을까
74물방울이돌을뚫을까
77임인년을상징하는호랑이의되새김
81우리말을혼탁시킨일제그림자
88족보를들여다보다가
93접두사로서‘도읍도(都)’자의특별한의미
98십장생도와만남
102우리의사자성어와조우
108오도송을넘겨다보기
115동양화건너다보기
121복숭아에얽힌일화
126되새기는악어의눈물
131위기십결이야기

Ⅲ.누구를얼마나닮았을까
137누구를얼마나닮았을까
141선친이야기
146좋아하는일을해왔을까
151메꿀수없는세월의간극
156부스터샷에즈음하여
160수선만떨었던벌초
165맏이와막내의나이차이22살
169호국의얼과흔적을찾아서
174누군가에받았던용돈에대한단상
178학위복유감
183여덟번째의등산화
188정장유감

Ⅳ.부당한통행세징수
194부당한통행세징수
199언감생심의도전에감동하여
204까치까치설날은
211어벙한셰프(chef)에대한맹목적신뢰
216친구들과만남을위한아내의나들이
221신경쓰였던혈당수치
225엄나무순
229매실청을담그며
234얼결에담근마늘장아찌
239부부의제주나들이
243나그네가제주에서마주했던음식의편린
248다시만난제주

Ⅴ.들국화예찬
255들국화예찬
260가을이무르익은아파트뜰
264이름도폰번호도몰라요
269봄이오고있음에도
273성큼성큼다가오는봄
277여름등산을위한워밍업
282아닌밤중에벌목꾼
287또다시겨울의초입에서서
291가파른비탈의600개계단
296어느실버타운의이야기
302언제이리도어엿하게성장했을까?
306장맛비가멎은사이잽싸게등산

Ⅵ.부엉이소품
312부엉이소품
316김장모습이자취를감췄다
320지난다이어리를들추다가
325표사(表辭)를쓸때
331책을펴내는마음
335천역의터널끝을기대하며
340나의롤모델L박사
344우리말겨루기와J여사
349장관을그리도하고플까
354정지용문학관을다녀와서
360아흔넷에책을펴내시는열정
364과거제도엿보기

출판사 서평

출판과문학에서특별한인연은계속되고

인터넷서점에서한판암을검색하면그동안출간한18권의수필집이어느수필가의자취소리처럼줄줄이드러난다.첫수필집[찬밥과더운밥]이2005년11월05일출간된이후,이번수필집[돌아보고또돌아봐도]가2023년2월2일날을받아출간되었다.2005년끝무렵에서첫수필집이나왔으니지난19녀여동안매년한권의수필집을출간한셈이다.
물론18권의책가운데는[절기와습속들춰보기],[반거충이의말밭산책]처럼순수수필집이라기보다에세이형식으로쓴교양도서도있고,[가고파의고향마산]처럼경남마산만을소재로하여마산이고향인이들에게자부심과애틋한정서를느끼게할수필집도있다.일종의테마수필집인셈이다.

또한,18권의도서가운데[반거충이의말밭산책]과[8년의숨가쁜동행]은일종의우수도서인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문학나눔도서로선정이되었다.지난19년동안한판암교수가출간한도서가운데는아주특별한의미가부여된수필집4권이있다.손주양육기를수필로엮은[파랑새가머문자국],[은발할아버지의손주양육기],[초딩손주와우당탕탕],[8년의숨가쁜동행]등이그것이다.손자를생후39일되던날부터14년동안양육하면서,손자에게영원한기록으로남겨줄글을써오며출간한책이무려4권이나된다.갑작스러운사정으로아무준비도없이갓태어난손주를키우면서겪은애환과지혜등손주양육에꼭필요한이야기들을묶은것이다


18권의도서가운데가장의미있는수필집4권

이들4권의책은어느날벼락치듯이할아버지품으로파고든손자와밀고당기며수놓은씨줄과날줄의더덜없는흔적이요,편린이며적바림이다.또한,순백한영혼의손자가맑은눈으로세상을깨우쳐가는날갯짓이다.
한판암수필가는손자의유소년뜨락을가꾸고채색하며마음과눈길이머물던순간들을이들책을통해생생하게소묘하였다.손자의소소한일상을더덜이없이드러내는민낯으로써할아버지라는거울을통해투영되는손자의진면목인셈이다.좀더성장해서는갓초등학교를입학한풋내기손주와서두르며진동한동세월의징검돌을정신없이건넌흔적이요,할아버지와손자가동행하는삶의맑고밝은정신과영혼의생생한자취소리이기도하다.따라서이들책은고삐풀린망아지같이나부대는손주와덜컹거리면서하루해를여닫으며살아가는일상의고백이며적바림이지만.무엇보다손자양육에세이라는점에서,직접손주를양육하는부모가손자를정서적으로충만하게키우는데도움이되는책이다.에세이로편안하게읽으면서아이를잘키우는방법을고민하고찾아보는기회를제공하는것이다.
경남대학교명예교수이자수필가인저자의수필집이나올때마다항상하는이야기지만지금까지출간된열여덟권의도서는필자(해드림출판사이승훈)가직접만들었다.첫수필집인[찬밥과더운밥]과[내가사는이유]는필자가편집장으로근무하던출판사에서직접맡아작업하였고,나머지도서는해드림출판사(수필in포함)에서출간한것이다.출판과문학에서한판암수필가와필자의인연은이처럼아주특별하게이어져오는데,어느덧20여년이훌쩍넘어저자는70대의마지막해를보내고,필자는육십중반으로들어섰다.


삶을간추렸던흔적들이사방에널브러진채
갈무리되던것을정리해갈래짓고
산수의새해를맞고싶어

이번수필집[돌아보고또돌아봐도]를펴내며,저자의회한을간추려본다.

[삶에기본적으로요구되는‘너그럽고어질며온후하고덕스럽게’를뜻하는“관인후덕(寬仁厚德)”의품성에도저히다다를수없으며까마득하고아득하다.게다가선현들이일깨워준‘강이깊으면물이고요하다’라는“강심수정(江深水靜)”의경지는언감생심으로영원히넘볼수없는피안의동경일따름이다.
삶을간추렸던흔적들이사방에널브러진채갈무리되던것을정리해갈래짓고산수의새해를맞고싶었다.이같은소박한바람을위해씨줄과날줄로엮어줄세우고무더기지어이름짓기로했다.지난2021년초부터2022년정월까지써서컴퓨터에무질서하게방치하였던글72개를책으로묶어내려한다.

이글집의대문에는“돌아보고또돌아보고”라는문패를달기로했고,모두6개의영역으로나뉘어‘눈물찔끔거리는버릇’,‘물방울이돌을뚫을까’,‘누구를얼마나닮았을까’,‘부당한통행세징수’,‘들국화예찬’,‘부엉이소품’등으로명명했다.

이번에펴내는책이내게는소중할지라도전문가나독자의드높은기준에견주면빈쭉정이가하도많아화조재리(禍棗災梨)를면키어려울게다.비록그럴지라도숨김없는삶의증적이며사고의범주에서건져냈던진솔한혼이응축되었기에또다른나의단면이틀림없다.

세월이지날수록주위에서괄호밖으로내몰리는심정이다.사회적인참여기회나주위의지인들과만남이점점줄어들고역할이축소되는현실을받아들이기어려울뿐아니라마뜩잖고섭섭하다.게다가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기승을부리며마스크착용이일상화되면서부쩍심하게움츠러들었다.이런세월에존재이유를찾으며글을쓰는낙이라도맘껏향유하면서내얘기를쉼없이조곤조곤이어갈참이다.아름답고보람된노년의희망가를흥얼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