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의 꿈 (이승훈 손바닥수필집)

도토리의 꿈 (이승훈 손바닥수필집)

$8.00
Description
사치스러운 책 장정의 거품을 제거하고
손바닥 수필집을 시도하다
우리나라는 도서 제작에 지나친 비용이 들어간다. 더구나 2023년 들어 고물가 시대로 접어들었다. 작년 한해 동안 종이값만 40% 넘게 인상되었다. 책을 제작해 유통하는 출판사로서는 여간 큰 부담이 아니다.
물론 책 내용에 따라서는 높은 비용을 부담하여 출간해야 할 책이 있다. 하지만 소설이나 소설집, 시집이나 수필집 기타 에세이집 등 오로지 텍스트 중심의 책은 굳이 장정을 화려하게 제작할 필요는 없다. 외모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이승훈 손바닥 수필집은 먼저 책 크기를 줄였다. 가로 세로 100*150밀리로 한 것이다. 표지 또한 흑백으로 하였으며 날개도 없앴을 뿐만 아니라 에폭시 등 표지에 가해지는 후가공도 생략하였다. 종이 재질도 가장 저렴하지만 가장 폭넓게 쓰는 모조지로 하였다. 무엇보다 수필집 한 권에 실리는 수필 작품 수를 30여편으로 줄여서 230~250쪽 두께로 맞췄다. 따라서 책 정가도 1만 원 이내로 하였다. 이승훈 손바닥 수필집 정가는 8,000원이다.
저자

이승훈

ㆍ순천생
ㆍ해드림출판사·도서출판수필in대표

저서
산문집:『어머니,당신이있어살았습니다』(2022)
다이어리시집:『우리는누구에게절박한무엇이된다』(2022)
실용서:『자비출판』(2018)
실용서:『국어사전에숨은예쁜낱말』(2017)
산문집:『외삼촌의편지』(2016)
수필집:『도토리의꿈』(2023),『가족별곡』(2010)

목차

Don’tjudgeabookbyitscover-손바닥수필집을펴내며4

1
안양천어둠속에서10
밤길묵상16
비오는샛강의밤길25
도로테아순례길34

2
사랑할수없는불빛78
브리칭84
썹써구를아신다고요?91
겨울아궁이와어머니100
재스민105
그곳에서자고싶다111
외로울수록이름을불러주면꽃이된다122
해들임하는아침125
이상한출판사블로그132

3
가난한출판사사장과가난한노시인141
60대,이청년이사는법154
볏단소녀160
거북이사랑167
명동교자170
꿈과원의미학180
원주치악고시원187
태몽193

4
도토리와나비의꿈202
길을가다100만원을줍다210
희망의다음칸이닫혔을때214
개한마리키우기222

출판사 서평

고물가의거품을빼고소박한모습으로돌아가다

우리나라는도서제작에지나친비용이들어간다.더구나2023년들어고물가시대로접어들었다.작년한해동안종이값만40%넘게인상되었다.책을제작해유통하는출판사로서는여간큰부담이아니다.
물론책내용에따라서는높은비용을부담하여출간해야할책이있다.하지만소설이나소설집,시집이나수필집기타에세이집등오로지텍스트중심의책은굳이장정을화려하게제작할필요는없다.외모가중요한게아니라내용이중요하기때문이다.
이번이승훈손바닥수필집은먼저책크기를줄였다.가로세로100*150밀리로한것이다.표지또한흑백으로하였으며날개도없앴을뿐만아니라에폭시등표지에가해지는후가공도생략하였다.종이재질도가장저렴하지만가장폭넓게쓰는모조지로하였다.무엇보다수필집한권에실리는수필작품수를30여편으로줄여서230~250쪽두께로맞췄다.따라서책정가도1만원이내로하였다.이승훈손바닥수필집정가는8,000원이다.
이수필집은호주머니에넣고다니면서언제든꺼내읽을수있다.아무리공나물시루같은전천안이라도스마트폰꺼내보듯주변사람들에게불편을주는일없이독서를할수있다.
베스트셀러는책장정이화려해서,또는분량이많아서되는것이아니다.순전히내용이베스트셀러를만드는것이다.불필요하게작품수를넣기보다,저자스스로가장자신있다는작품을엄선하여싣는게중요하다.
책장정을어떻게할것이냐는취향의문제일뿐이다.특히문학작품을독서하는데사치스럽고화려한표지나본문이필요할까.글은오로지글로써평가하고평가받는다.이번이승훈손바닥수필집을계기로,소박한장정의책들이독자에게더욱친근하게다가가기를바란다.


Don’tjudgeabookbyitscover

서양에서는사람의외모를‘책의표지’로비유한다.따라서‘외모로사람을판단하지마라’라는표현을‘Don’tjudgeabookbyitscover.’라고한다는것이다.외국과는달리우리나라는지나치게책이사치스럽다.그러다보니제작비거품이상당하다.요몇년사이종잇값을비롯해책제작하는데드는모든비용이치솟았다.출판사를하는필자조차책한권출간하기가여간어려운일이아니다.
며칠전모서점을둘러보다이번에출간하는손바닥수필집과같은장정의책을발견하였다(손바닥수필집은필자가이름을붙인것이다).화려한거품을모두빼고,오로지내용중심으로제작된,‘진짜’책이었다.평소필자의생각과일치하는책장정이었다.
기존수필집이나이손바닥수필집이나독자에게감동이나메시지를전달하는데아무런차이가없다.종이책으로작품을발표하는데이정도면충분하지않을까?


쓰임이뛰어난문장과긴밀한관찰력

[설전날다녀왔던밤길트레킹을일주일지나다시나선다.밤11시경구일역에서안양천으로들어섰다.
어젯밤부터내린비가지금까지이어져때로는는개로,때로는이슬비로흔들려쌓는다.봄기운처럼여기저기부유스름하게서린안개를보니,안양천겨울철새들은모두떠났을것같다.
애초오늘은멀리나갈생각은아니었다.몇번이나적당한거리에서되돌아가야지하였지만,밤길을나서도록빌미를준지인이떠올라발걸음을자꾸만떼어놓는다.
어릴때도비가내리는밤길은어쩐지음습하였다.날씨탓인지인적도없을뿐만아니라,다른날보다어둠의공격이심해일어날수없는일의상상이전율을일으키곤한다.중간중간거치는다리밑에도어느때보다칙칙하고서늘한기운이가득하다.밤길을걷다보면특별히수꿀한기운이스멀거리는곳이더러있다.그런곳을지날때면몸과마음이잔뜩움츠러들기도한다.
어둠에서느끼는두려움은어떤것일까.]_비오는샛강의밤길중에서

이수필은밤길트레킹을통해느끼는두려움과그것을극복하는과정에대해쓰여진글입니다.글쓴이는밤길을걷는것에대한두려움을솔직하게표현하면서도,그것이어떻게실체없는두려움으로형해화되는지에대해생각합니다.이에따라글쓴이는그두려움을극복하기위해의연하게걷는모습을그려내며,이를통해좀더지혜롭고담대한자신을되길바라는메시지를담고있습니다.
이수필은자연을배경으로한글이기때문에자연과의상호작용과함께글쓴이의내면적인고찰을담고있습니다.글쓴이는자연과의대화에서그의내면적인갈등과고민을표현하며,이를통해자연과의상호작용이인간의내면적인성장과연결되어있다는것을보여줍니다.
쓰임이뛰어난문장과긴밀한관찰력을바탕으로한이수필은,독자에게여러가지생각거리를제공합니다.특히,두려움과공포에대한인식을독자에게더깊게다가가게하며,이를극복하고자하는의지와용기의중요성을강조합니다.또한,글쓴이의경험을통해인간의내면적인성장과자연과의상호작용이얼마나밀접하게연결되어있는지를보여줍니다.
전반적으로,이수필은글쓴이의풍부한경험과관찰력을바탕으로잘구성된글로,독자에게많은생각거리와인사이트를제공하는좋은수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