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수호대  - 꿈꾸는돌 35

느티나무 수호대 - 꿈꾸는돌 35

$14.00
Description
“나는 아직도 절망보다 희망을 더 믿는다.
여전히 사람들 안에 살아 있는 생명의 힘을 믿는다.”

『괭이부리말 아이들』 이후 20년,
우리 곁에 찾아온 새로운 이웃들과 힘껏 손잡는 환대의 감동
“인간이 ‘함께’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은
오직 연대와 우정을 통해서만 일어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 김영희(전국국어교사모임 물꼬방 교사) 추천

“느티나무의 품 안에서, 아이들은 ‘앗아 갈까 두려운 행복’을 경험한다.
가장자리에서만 느낄 수 있는 기쁨이 아이들을 ‘수호대’로 묶는다.”
♣ 장일호(『시사IN』 기자) 추천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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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중미

동화,청소년소설작가.1963년인천에서태어났다.1987년부터인천만석동에서‘기찻길옆공부방’을열고지역운동을해왔으며,2001년강화양도면으로이사해지금까지‘기찻길옆작은학교’의농촌공동체를꾸려가고있다.1999년창비‘좋은어린이책’원고공모에『괭이부리말아이들』이당선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동화『종이밥』『내동생아영이』『행운이와오복이』,청소년소설『조커와나...

목차

1부
2부
3부

작가의말
추천의글

출판사 서평

“우리는모두동등하고,소중한존재예요.”
숲을지키기위해연대하는아이들의희망찬몸짓

다양한나라에서온이주민들이어우러져살아가는작품속지역‘대포읍’에는수백년전부터마을을지켜온느티나무가있다.오랜세월마을사람들곁에서기쁨과슬픔을함께해온이나무에는한가지비밀이숨겨져있다.나무의정령이인간의모습을한‘느티샘’이되어사람들과소통하고,아이들을나무안세계로불러모아돌봐주는것.

코로나19이후로홀로고립되어외로운시간을보내던중학생도훈이도느티샘과의만남덕분에여러친구들을사귀며힘을얻는다.그러던어느날대포읍에재개발소문이돌며아파트공사로느티언덕이사라질위기에처한다.도훈이와친구들은댄스동아리‘레인보우크루’를통해느티언덕을알리고느티샘을도우려하는데…….과연레인보우크루는힘을모아느티샘과대포읍을지킬수있을까?춤을통해자기자신을긍정하고,우정과연대의힘으로마을공동체를지키려는아이들의가슴벅찬이야기가펼쳐진다.

서로의곁을지키고,‘함께’라는말을믿으며성장하는아이들

이야기의주인공도훈이는이제까지자신을쉽게사랑할수없었다.베트남에서온엄마와언어가통하지않아속내를털어놓기어려웠고,엄마를자꾸속상하게하는아빠와할머니가미웠다.친구들중에도이주배경을가진아이들이드물지않지만,도훈이는유난히다른사람의시선에쉽게주눅이들곤했다.

그러나BTS를좋아하는담임선생님을통해‘러브마이셀프’캠페인을배우며,마치자신의이야기인듯한노래들로부터위로를받는다.친구들과함께춤을추며비로소“예전의자신과달라졌음”을느끼고,또달라질“앞으로의모습”에대한기대를품기시작한다.“고맙다,대견하다,반갑다.”어른들로부터한번도들어보지못한‘환대’의말을들려준느티샘덕분에레인보우크루아이들은태어나서처음으로살아갈용기를얻는다.도훈이는마침내세상에마음을열고,누구보다사랑하기어려웠던스스로를사랑하게된다.때로는자신이엑스트라처럼느껴질지라도서로의곁에서“함께라는말”을믿고,“무릎꿇지마,무너지지마.”라고외치는BTS의노래는작품속아이들뿐아니라홀로힘든시간을보내고있는청소년들에게뜨거운응원을건넨다.

나눌수록더튼튼히자라나는우리모두의숲

숲의나무들이햇살과바람을독차지할때보다함께나눌때더튼튼히자랄수있듯,『느티나무수호대』아이들은서로를돌보며함께살아가는길을배운다.어느한편이일방적으로누군가를보살피거나,반대로일방적으로의존하는것이아니라,서로도움을주고,또기꺼이도움을받으며든든한버팀목이되어준다.자신이경험한환대의기쁨을공유하고키워가며,삶을통해연대의힘을증명하는아이들의성장이고립의시대를살아가는독자들에게깊은감동을전하는작품이다.

추천사

『느티나무수호대』를읽는동안책의‘처음’을그어느때보다자주생각했다.책은나무로부터시작된것,그렇다면숲을도서관이라고불러도좋지않을까.현실이힘겨워책속으로도망치는일은어쩌면나무에깃드는일.나무는정령이고,도깨비고,수호신이고그무엇이든될수있다.이야기속아이들처럼.

‘너희’라는구분은‘다문화’아이들을한데뭉뚱그린다.그러나마음대로되지않을것이다.사랑은성실하게‘관계의언어’를발명하니까.각자다른언어로말해도다알아들을수있는느티나무의품안에서,아이들은어른이‘앗아갈까두려운행복’을경험한다.가장자리에서만느낄수있는아슬아슬한기쁨이아이들을‘수호대’로묶는다.“권리와행복을지키려면알아야할게많아”서『느티나무수호대』는바쁘다.

나는‘대안’을요구하는사람을의심한다.그것이자주현실을합리화하기위해발언되기때문이다.대안은누가요구하는것이아니라함께만들어가는것이다.김중미가만든세계에서나는그런것들을본다.“태어나지말았어야한다고”생각했던아이들은그세계의주인이다.나는“어른도어린이의친구가될수있지.”라는말을믿는다.
-장일호([시사IN]기자)
‘우리’와‘너희’를나누는세계에서‘너희’에속한아이들이스스로를남루하다여기는순간,“느티샘”은어김없이찾아와손을내민다.외로움을혼자버티고살던아이들에게“고맙고대견하다.견뎌줘서.”라고인사하는그의다정한마음은이어달리기를하듯다음주자에게로,그리고다시다음주자에게로연결된다.아이들은느티샘을통해경험한환대를자신만의즐거움으로독점하지않는다.그들은타자로규정되어배척되고배제되는존재들을향해망설이지말고이리오라고말한다.

『느티나무수호대』의‘타자’는다문화가정의청소년이다.이작품의아름다움은이들을주체성을가진온전한개인으로그린다는점이다.김중미작가의이야기속에서그들은‘우리’가배려해야할불쌍한존재가아닌,개인과공동체의문제를스스로해결하는삶의주인공으로생생히피어나며‘우리’와‘너희’사이에그어진선을지운다.

경쟁에서이겨야만살아남을수있단믿음이공기처럼존재하는시대에연대와우정을강조하는일은종종순진하다치부된다.하지만느티샘을비롯한“느티나무수호대”아이들의이야기를읽으며,인간이‘함께’나아질수있다는믿음은오직연대와우정을통해서만일어날수있다는확신을갖게된다.이확신은당분간이‘순진한마음'을이어나갈수있는용기가될것이다.
-김영희(전국국어교사모임독서교육분과물꼬방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