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의 아이들 - 꿈꾸는돌 39

파도의 아이들 - 꿈꾸는돌 39

$14.00
Description
“거기서 처음부터 네 인생을 새로 쓰면 돼.”
경계 너머, 자유를 향해,
새로운 세계로 떠나는 세 청춘의 뭉클한 여정

나쓰메 소세키, 다자이 오사무 등 일본문학 걸작들을 옮기며 신뢰받는 번역가이자 에세이스트로 널리 사랑받아 온 정수윤의 첫 장편소설 『파도의 아이들』이 출간되었다. 『파도의 아이들』은 세 명의 10대 주인공 ‘설’, ‘광민’, ‘여름’이 북한의 고향을 떠나 새로운 삶을 찾기까지의 여정을 그렸다. 자기 앞에 주어진 녹록지 않은 현실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의지대로 앞날을 선택하고자 한 세 청춘의 성장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13년 동안 100여 명에 달하는 실제 탈북 청소년들을 인터뷰한 작가의 성실한 취재를 바탕으로, 이들이 마주해야 했던 고난과 좌절, 이별의 경험과 그럼에도 끝내 포기할 수 없었던 절실함이 담겨 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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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수윤

저자:정수윤
경희대를졸업하고,일본와세다대학문학연구과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번역가로활동하며나쓰메소세키,미야자와겐지,다자이오사무,미시마유키오,다와다요코에이르기까지일본문학걸작들을옮겨널리사랑받았다.동화『모기소녀』,산문집『날마다고독한날』을펴냈다.『파도의아이들』은첫장편소설이다.

목차

파도의아이들

작가의말
추천의글

출판사 서평

“거기서처음부터네인생을새로쓰면돼.”

경계너머,자유를향해,
새로운세계로떠나는세청춘의뭉클한여정

나쓰메소세키,다자이오사무등일본문학걸작들을옮기며신뢰받는번역가이자에세이스트로널리사랑받아온정수윤의첫장편소설『파도의아이들』이출간되었다.『파도의아이들』은세명의10대주인공‘설’,‘광민’,‘여름’이북한의고향을떠나새로운삶을찾기까지의여정을그렸다.자기앞에주어진녹록지않은현실에굴하지않고,끝까지자신의의지대로앞날을선택하고자한세청춘의성장이생생하게펼쳐진다.13년동안100여명에달하는실제탈북청소년들을인터뷰한작가의성실한취재를바탕으로,이들이마주해야했던고난과좌절,이별의경험과그럼에도끝내포기할수없었던절실함이담겨있다.

번역가이자에세이스트정수윤의첫소설에쏟아진뜨거운찬사

“이토록아름답게,이토록섬세하게디아스포라의삶을그린작품이있었던가.
나는이작품을읽으며내내,‘소설이라는따스한벽난로’곁에서
얼어붙은내심장을녹이는느낌이었다.”

*정여울(작가,『문학이필요한시간』저자)추천

이제까지우리가몰랐던이야기
그러나더늦기전에꼭귀기울여야할목소리

지금우리는세상에존재하는지어떤지조차알수없는땅을향해달리고있다.그땅에서우리는어디든갈수있고,누구든만날수있고,무엇이든먹고마시고입을수있다.무엇보다그땅에서우리는,우리자신으로살수있다.태어난모습그대로.(8~9면)

이야기는세주인공의사연이교차되며전개된다.첫장을시작하는‘설’은두번의탈북실패후마지막이라는각오로두만강을건너지만인신매매로위험에처했다가까스로탈출한다.북한고위층자녀로부족함없이안정적인생활을누리며손흥민처럼세계적인축구선수가되겠다는꿈을지닌‘광민’은어머니의브로커활동이발각되며하루아침에위기에내몰린다.마지막주인공‘여름’은북한을벗어나서도중국에서위태로운나날을이어가는중이다.오직자기자신으로,“태어난모습그대로”자유롭게살기를꿈꾸던세사람은고비끝에마침내생애처음으로푸른바다에다다른다.
북한을탈출했다고해서남한에도착하는것으로서사를맺지않고,‘북쪽’과‘남쪽’어느한편에서기보다‘바다’를자신들의나라로선언하는청소년인물들의주체적인목소리가인상적이다.이주민의삶에대한사회적인관심이높아지는가운데,탈북청소년에대해깊이있게조명한작품이아직드물다는점또한우리가이소설을놓치지말아야할이유다.

비극속타자가아닌,고유한존엄을지닌자기서사의주인공

문학과여러예술분야에서나날이디아스포라서사가주목받고있다.『파도의아이들』은이제까지북한이주민서사를뛰어넘으며문학적으로진일보한지점에가닿는다.이작품은가족과고향을떠나기로선택한이들이겪어야했던슬픔을핍진하게그리면서도,고통스러운일면만을담아비극속등장인물로타자화하지않는다.작가는소설속세주인공을다채로운감정과입체적인목소리를지닌자기서사의주체로세운다.
일본유학시절한반도의다른반쪽,경계너머북쪽에서살아가고있는이들의존재에눈뜨게된정수윤은언론을통한보도만이아닌실제그들의삶을마주하고자북한을떠나온친구들과우정을쌓아간다.친구들과노래하고춤추며,때로는예쁜옷을갖고싶어하고,손흥민처럼멋진축구선수가되고싶다는꿈을품은작품속인물들의생생한모습은그러한만남을통해완성될수있었다.국가나이념만으로단언될수없는한사람,한사람의고유한존엄과진실한얼굴들은잊지못할여운을남긴다.

바깥을사유하며,경계너머로세계를넓히는문학

『파도의아이들』은디아스포라,북한이주민서사가우리와동떨어진머나먼이야기가아니라우리곁에서함께공동체를이루며살아가는이웃과친구의이야기임을깨달을수있도록이끈다.이시대한국사회에긴요한주제의식을전하는동시에,서사로서의깊이와문학적감동역시두루탁월하다.주인공들의긴박한여정을따라속도감있게펼쳐지는전개는근래리얼리즘서사에서단연돋보이는강렬한흡인력을선사한다.‘꿈’과‘용기’에대한믿음을잃지않는성장소설로서의미덕또한빛난다.
이작품의‘열린결말’은비단수사적인차원에그치지않고,세인물의여정에동행한독자들이책장을덮은후자신의삶에서‘열린내일’로나아가기를희망하는역동적인요청이다.“온몸으로답하는바다의소리를”들으며,“모든건,다시시작되고있었다.”라고말하는소설의마지막문장처럼,작가는작품안의‘경계넘기’를통해작품밖현실을살아가는독자들에게도우리를둘러싼공고한경계를용기내어함께넘어가자고손내민다.『파도의아이들』을읽으며독자들은바깥을사유하고,세계를확장하는문학경험에이를수있다.생의전부를걸고우리앞에도착한세청춘에,이제우리가바다처럼눈부신환대로답할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