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도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장혜진 에세이)

하루도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장혜진 에세이)

$18.00
Description
죽어야만 끝날 것 같은 처절한 고통과
살아감이 곧 절망인 날들 속에 있던 사랑
스무 살에 성폭력을 당해 아빠가 누군지 모를 아이를 임신하고, 낙태하고, 결혼식 없이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가 가정 폭력을 겪고 싱글맘이 되었다. 그래도 열심히만 살면 될 줄 알았는데, 유방암에 이어 갑상선암에 걸렸다. 그는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까. “너무 아파서 글을 썼다. 너무나 아파서, 그래서 글을 써야만 했다. 누군가 나처럼 너무나 아픈 사람이 있다면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전부였다.”

사랑하라는 책은 도처에 있다. 《하루도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는 무엇이 다른가.
이 책을 읽은 우리가 달라질 것이다. 거대한 파고에 부닥칠 때마다, 우울하고 지치고, 더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느껴질 때마다 저자의 시리고 척박했던 삶 자체가 강력한 처방전이 되어 줄 것이다. 쓰러지고 내동댕이쳐져도 매번 다시 몸을 일으켜 어둠뿐이던 삶에 색을 입혀갔던 그녀의 글을 등불 삼아 다시 살아갈 용기를 낼 것이다. 울면서도 웃을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를 발가벗기며, 진실과 마주하며 써 내려간 글과 책의 힘이다.
저자

장혜진

마흔여섯의회사원이자한여자아이엄마.딸아이에게아빠까지되어주고픈욕심많은싱글맘으로13년째살고있다.
사랑과행복이무엇인지도모르면서내아이에게만은반드시주고싶었다.이혼을하고,스무번도넘게이직을감행하고,겁도없이장사를시작하고또칼같이접고,두번의암을맞이하고견디며자타공인적응의달인이되었다.
한존재를사랑하는일이나를살렸다.내삶의모양이어떻든있는그대로끌어안으며고통속에서도웃는법을배웠다.어둠뿐이었던삶이비로소색채를입기시작했다.과거의나처럼상처받은누군가의마음에닿기위해글을쓴다.
그럼에도불구하고,사랑하고싶은사람.슬플때울고기쁠때웃는일이자연스러운사람이고싶다.

intagram/mamiya314

목차

프롤로그/9

#1.사랑받을자격이없었던걸까

그리고삶이시작되었다/15
결혼,천당과지옥의기괴한결합/18
거꾸로흐르는시간/22
절망이앉아있었다/26
과거에서날아온신호/31
어두컴컴한계단아래로/34
사랑받지못할까봐버려질까봐/38
가난은비누에새겨진쥐이빨자국처럼/43
흔들리던시절/47
하늘이의개똥사건전말/50

#2.그때그자리에있었던사랑

깊숙이뻗은운명이라는뿌리/59
때로는맞닥뜨려야할때가있다/65
너에게서나를본다/68
엄마도처음엔아이였단다/71
슬픔이너를만질수없게/77
눈물이많은아이/80
하늘이의숨겨둔‘무기’/85
삶의기준이되는존재/89
살고싶다,여기에서/94
한아이의엄마,그엄마의엄마/100

#3.당신의친절에감사합니다

‘출장가능한’엄마는가능할까/107
휩쓸리고떠밀리고장단에맞춰춤추고/111
엄마라는슬픈짐승/116
공원앞타로카페/120
당신을이해합니다/124
왜,굳이,지금,하필이면/130
어느특별한날의동물원/133
드라마와현실은달라/138
토닥토닥다독다독처방전/142
냉정하게물러서야할때/146
당신의친절에감사합니다/149

#4.하루도사랑하지않은날이없었다

꽁꽁싸맸던포장지를뜯어내면/157
버티고참아내는사람들/163
왜잠자코있지를못하니?/167
나의해방일지/172
순진하니까그런거잖아/177
하루도사랑하지않은날이없었다/181
싸우는사람들의코골이삼중주/186
미안하다는말한마디/190
이제야비로소내진심이이해가된다/194

에필로그/201

출판사 서평

때때로책은,삶은참으로기만적이다.저마다의명분과정의가있지만진실을제대로드러내기가두렵고,하려고마음을먹었어도막상그지점에서면머뭇거려진다.진실한척은할수있어도그에대한죄책감은남아있기마련인데,이젠그마저도능수능란하게포장하는시대다.그런데도그런책이있다.발가벗기며써야만하는글이있다.그렇게하지않고는이야기를꺼내기가불가능한삶이라서그렇다.《하루도사랑하지않은날이없었다》의저자장혜진작가의일상은드라마같고소설같다.하지만실화다.

낮에도컴컴하고,장마철엔물이새고,밤엔천장에서쥐와고양이가부스럭거리는비닐하우스집은많은것이부재했다.준비물이없고,우산이없고,부모의사랑도,희망도없었다.엄마에게혼이나서자주울던아이는시키지않아도알아서하고,말잘듣는착한아이가되었으나,돌아온건‘등신같은년’이라는절망과무엇도가질자격이없는존재라는상처뿐이었다.

자기를아끼는법을배우지못한무력한아이는무력한어른이되었다.스무살에성폭력을당해아빠가누군지모를아이를임신하고,낙태하고,결혼식없이결혼생활을시작했다가가정폭력을겪고싱글맘이되었다.그래도열심히만살면될줄알았는데,유방암에이어갑상선암에걸렸다.

“나는삶과사랑에대해말하고싶었다.그러기위해서는
먼저내삶을발가벗기지않으면안되었다.
그렇게할수있는이유역시사랑때문이었다.”

사랑.그녀는사랑을말했다.이토록가혹하고척박한삶에사랑이무슨힘이있었을까.그녀에게사랑은대체무엇이었을까.

책에는막다른지점이라고여길때마다그녀를일으켜준존재들이등장한다.가정폭력속에서정신을잃고쓰러졌을때,오직죽음밖에남지않았다고믿었던순간,갓난딸아이의울음소리가그녀의빛이었다.애완견루루는엄마에게혼나서밖으로쫓겨나울고있던어린저자의곁에있던유일한친구였다.

야심차게시작했던카페문을닫던날,‘당신의친절에감사합니다’라는뜻의꽃다발을선물해준손님들과잦은이직속에서도마음을주고받았던동료들,그리고싱글맘이된자식과손녀를받아준늙은아빠와엄마가있었다.

그녀가새롭게발견한사랑,그자리에있던사랑
“하루도사랑하지않은날이없었다”

그녀의사랑이특별한이유는그녀가자기의삶을객관적인시선에서바라보고사유하며발견한것이기때문이다.저자는소설에서나일어날법한혹독한현실과격정적인감정속으로독자를휘몰아가면서도상황을바라보는객관적인거리를유지한다.

이혼한남편이재혼하는날,그제야저자는자신으로인해상처받았던한남자가보였다.그가용기를내어화해를위한꽃다발을사왔던밤,그녀는거실구석자리로꽃다발을팽개쳤고,그는그걸보며울었다.자신에게가시가있는줄몰랐기에다른이가상처를입는줄도몰랐다.불화의탓이오직상대에게있다고생각했다.“홀로아이를키우면서그에대한미움이들때마다마지막그날밤이떠올라비참했다.그에대한미움을버리고그를용서하고싶었다.하지만용서해야할대상도용서받아야할대상도없음을알아버렸다.나를진짜아프게했던것은그가아니라내지독한결핍이라는것을.”

어린시절고유한인격체로인정받지못했던아픔을직시하면서도그당시젊은부모에게닥쳤던가난과그로인한분노와슬픔,삶의무기력함을외면하지도않는다.“어쩌면어린시절구박했다는이유로엄마를평생원망하고미워하면서모든불행을엄마의탓으로여기며사는것이훨씬편할지도몰랐다.좋은엄마가된다는것은달라져야한다는것,그동안경험하고배우지못한것들을배우고회복해야한다는것을의미했다.엄마로서의삶이펼쳐지지않았다면영영내안의많은결핍을꺼내들여다보지않았을지도모른다.”

그리고그녀에겐자기를닮은딸,하늘이가있다.하늘이를통해자신을본다.유난히눈물이많아눈치를많이보는아이,어린이집에가기싫다고떼를쓰다가할머니에게이끌려서러운발걸음을돌리는아이의뒷모습에자신의어린시절이있다.서러운생이라도,좀더잘살아보겠다고분투하며새벽녘혼자눈물을삼키면서젊은시절의엄마의날들을이해했다.루루를팔아버린인정머리없는엄마가아니라,어떻게든자식들먹일쌀을사야했던엄마와매일묵묵히고단한삶을이어가는아버지도그렇게만났다.

저자는딸을자주업었다.아이가엄마인저자에게바라는행위속에어린시절자신이그토록원했던관계와사랑이들어있다.아이의심장과그녀의등이맞닿았던시간이어둠뿐이던날들에색을더해주었을까.그녀는좋은엄마가되고싶다.머무르지않고나아가고싶다.지금여기에서,행복하게살고싶다.

사랑하라는책은도처에있다.
《하루도사랑하지않은날이없었다》는무엇이다른가.
죽어야만끝날것같은처절한고통과
살아감이곧절망인이들을위해쓰인책

저자는쓰면서알았다.이토록아픈이야기를왜하고있는지.“너무아파서글을썼다.너무나아파서,그래서글을써야만했다.누군가나처럼너무나아픈사람이있다면도움이될지도모른다고생각했다.그것이전부였다.내가글을쓴진짜이유였다.”

읽는내내그리고책을덮고나서한참먹먹해질것이다.분노가일고,슬픔과눈물이차오를것이다.그것이한차례지나가고나면그녀가남긴질문이가슴에들어온다.내곁에있는사랑은무엇인가.내가받았던사랑,무엇보다내가주었던사랑을수긍하고긍정할것,그리고포기하지않고살아갈것.그녀의사랑은단순하다.포기하지않고일어서는것.좌절하고,넘어지고,낭떠러지에서떨어진데도다시추스르고일어나는것.그런저자가발견한사랑의아포리즘,돌아보면단하루도사랑하지않은날이없고,사랑받지않은날이없었다.

사랑하라는책은도처에있다.《하루도사랑하지않은날이없었다》는무엇이다른가.
이책을읽은우리가달라질것이다.거대한파고에부닥칠때마다,우울하고지치고,더는감당하기어렵다고느껴질때마다저자의시리고척박했던삶자체가강력한처방전이되어줄것이다.쓰러지고내동댕이쳐져도매번다시몸을일으켜어둠뿐이던삶에색을입혀갔던그녀의글을등불삼아다시살아갈용기를낼것이다.울면서도웃을수있을것이다.스스로를발가벗기며,진실과마주하며써내려간글과책의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