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향하는 길 : 열두 밤의 책방 여행 - 걸어간다 살아간다 시리즈 6

나로 향하는 길 : 열두 밤의 책방 여행 - 걸어간다 살아간다 시리즈 6

$21.00
Description
◎ 『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 김슬기 작가의 신작
◎ 이전과 다른 10년을 살고자 하는 그녀만의 통과의례
◎ 한 달에 한 번, 혼자 책방 여행이 남긴 것은?
『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 김슬기 작가가 엄마 이력 10년을 맞이하여 1년 동안 한 달에 한 번 책방 여행을 다녀온 기록 『나로 향하는 길-열두 밤의 책방 여행』이 출간되었다. 멀미가 심하고, 어린 아이 엄마고, 그래서 여행은 꿈도 꾸지 못했던 그녀가 혼자 여행을 하게 된 사연은 무엇이고, 그 여행을 통해 그녀는 무엇을 얻었을까?

출산과 독박 육아, 경력 단절의 시간이 흘러 엄마와 아이 모두 10살이 된 저자가 계획한 혼자 여행은 부모님과의 여행, 남편과 시어머니의 가슴 찡한 모자 여행, 제주도 올레길 여행, 타인과 함께 하는 앙상블 여행 등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여행은 그녀만이 아니라 그녀의 주변까지도 달라지게 만들었다. 책과 거리가 멀었던 저자의 남편은 소설을 읽기 시작했고, 한 달에 한 번 혼자만의 차박 여행을 하게 되었다. 저자는 소설가라는 새로운 꿈을 꾸었고, 그림을 좋아했던 자신을 발견했으며, 요가를 시작했다. 저자처럼 육아로 자신을 잃었다고 여기는 이들, 책방 여행을 해보고 싶었던 이들, 삶의 변화가 간절한 이들에게 다정하고 실현가능한 ‘책방 여행 처방전’이 될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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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슬기

글을읽고쓰는걸좋아해,글을읽고쓰는걸가르치다가,글을읽고쓰는삶을살기시작했다.더도덜도말고꼭너같은딸을낳아키워보라는엄마들의흔한저주에걸려아이와함께자라는중.이토록평범할수없는하루를기록하며무엇이되지않아도좋은오늘을산다.
『아이가잠들면서재로숨었다』와『엄마,내그림책을빌려줄게요』,『딸에게들려주는여자이야기』,『내향적이지만할말은많아서』를썼다.

김슬기작가블로그blog.naver.com/seulki66

목차


프롤로그...7

첫번째여행춘천<실레책방>
반전의반전,나홀로첫여행...11

두번째여행청도<오마이북>
죽음과함께,어릴적소망을찾아온여정...27

세번째여행서울<더글라스하우스>
10년뒤,나는소설을쓰고있을거야...49

네번째여행경주<소소밀밀>,<어서어서>
돌아가는길에피어난것...71

다섯번째여행양평<카페옥이네>
‘떠나지않음’에서시작된여행...95

여섯번째여행파주<모티프원>
결혼10년만에찾아온다시,둘만의밤...109

일곱번째여행평창<책방선인장>
수천번을다시떠올려도시들지않을여름...129

여덟번째여행강화도<책방시점>
엄마,아빠,우리먼길로돌아갈까?...155

아홉번째여행연천<굼벵책방>,<책방내일>
길위에서버리고달라지는나는변했네...179

열번째여행제주<제주살롱>
제주에서건져올린음표,타인이라는음악...209

열한번째여행속초<완벽한날들>
책으로이어진세여자의앙상블...239

열두번째여행완주<플리커책방>
나자신을향한친절...263

에필로그...288

출판사 서평

책속문장으로재구성한『나로향하는길-열두밤의책방여행』
『아이가잠들면서재로숨었다』이후10년
출산과독박육아,경력단절의시간이흘러
엄마와아이모두10살이되었다

아이가잠들면서재로숨었다.책을부여잡고한시절을버텼다.이후로도계속글을썼다.네권의책을쓰는사이아이는쑥쑥자랐다.혼자할줄아는것이많아졌다.하루가다르게엄마손을떠나가는아이를보며복잡한감정이밀려왔다.그토록기다렸던시간이건만무언가쓸쓸하고뭉글했다.자주울컥하며되뇌었다.‘한시절이끝나고있는거야.이렇게한시절이지나가는거야.’

국어사전이정의하는‘편안하다’와‘여유롭다’는오랜시간저자에게허락될수없는것이었다.산더미같은걱정을생산하며쉴새없이움직이고조급한마음으로언제나서둘렀다.용납할수없는실수가벌어지지않도록긴장하며채찍질했다.출산후만9년이지나도록손가락은성한곳이없었다.피가나도록물어뜯었기때문이다.코로나기간,건물입구에서손소독을할때마다손끝상처에닿은알코올의쓰라림에몸서리를쳤다.아픔의강도가유난히심했던어느날,등줄기를타고머리끝까지쩌릿해지는통증속에저자는생각했다.이젠달라져야한다고,더이상은버틸수없다고.

익숙하게반복해왔던삶의패턴을정말바꿀수있을까?
대체무엇을어떻게해야할까?’

엄마10년,그녀가선택한것은결별이었다.엄마로,아내로,주어진역할에충실하느라정작자기에게는소홀했던나와의결별.면허는있지만운전할줄모르고지하철만타도멀미를하는몸이라사는동네를벗어나는일이거의없었던자신와의결별.그렇게한달에한번혼자여행을가고,4주에한번네일숍에서젤네일을받았다.여행과네일은그녀를엉뚱한곳에데려다놓는행위이자특별한의식이었다.

3~4주에한번씩네일숍의의자에앉아그녀는손톱을지켜봤다.단단한젤네일의보호아래손톱이자라났다.달라져가는손톱에감탄하며,잔뜩긴장해서손톱을뜯는상황을줄여갔다.주말도없이매일7시간씩내리앉아원고를쓰던작업방식도버렸다.직업으로서의글쓰기,책을위한글쓰기는오전9시부터12시까지딱오전한타임만,하루에A41페이지를채우는것을목표로평일중3-4일만썼다.일주일에하루이틀은오로지즐거움을위한글을썼다.틈틈이피아노를치고,자주책을읽었다.주말은일을하지않고쉬었다.

『나로향하는길-열두밤의책방여행』편집장의서평
이전과다른10년을살고자하는그녀만의통과의례
한달에한번,혼자책방여행이남긴것은?

김슬기작가의다섯번째책『나로향하는길-열두밤의책방여행』에는결별과시도,도전으로가득하다.한마디로,여러면에서‘성장’자체였다.엄마10년,변화가간절했던저자는일상과정반대로지점으로자기를옮겨놓았다.멀미가심하고,어린아이엄마고,그래서여행은꿈도꾸지못했던그녀가한달에한번혼자서여행을?!여행은그와삶에서가장멀리있는,가장그답지않은행위였다.그리고모든스토리는거기서시작한다.

이번책을기획하면서상상했던장면들은있었다.여행의본질인자유와도전,기쁨과고독,태양과달빛과바람과구름과만남과헤어짐의순간들.시간이흐를수록오래남는여운과잔상들.그녀가내딛는걸음만큼,걸어가는거리만큼확장되어갈우리들의세계가궁금했다.과연그녀가여행을사랑하게될지,진저리칠만큼싫어하게될지도모를일이었다.그저같이걸어가볼수밖에.

그녀의여행은예측하지못한장소와이야기로우리를데려갔다.나홀로여행의시작은아이와남편과하는세가족의여행이었다.기차에서내리자마자멀미를진정시키기위한피로회복제앰플과아메리카노를마셔야하는이가거꾸로가는역방향좌석을예약하고,두번의코로나와꼬리뼈골절은추임새,마을버스는눈앞에서유유히떠나가고,택시를부르긴불렀는데도대체온다는것인지안온다는것인지알수가없다.

혼자이던여행은부모님과의여행으로,남편과시어머니의가슴찡한모자여행으로,본격적인걷기여정제주도올레길여행과,타인과함께하는앙상블여행으로이어졌다.글쓰는배우자를응원하고사랑하면서도책과는거리가멀었던저자의남편이소설을읽기시작했고,그녀가한달에한번책방여행을떠나듯그녀의남편도한달에한번혼자만의차박여행을하게되었다.그동안아이는친구들과처음으로지하철을타고노원에서신촌으로,그다음엔버스를타고동대문으로지평을넓혀갔다.어느날은친구들이올라탄버스를놓쳐4차선도로위한복판에혼자덩그러니남겨지는경험까지더했다.저자는소설가라는꿈을꾸었고,그림을좋아했던자신을발견했으며,요가를시작했다.2022년여름,그녀가맨손톱으로,상처없는손으로얼음이가득담긴유리잔을잡는장면에서눈물이핑돌았다.

편집자인나부터가수혜자다.1년동안그녀가책방여행을통해발견한책을따라읽으며행복했다.그녀가머물렀던북스테이를검색하는게취미가되었다.저자처럼완벽주의를지향하고쉬지않고일을했던일상과결별하려고노력중이다.여행갈때노트북빼기가가장큰변화이다.그리고이글을쓰기직전,그녀가여름에갔던오대산언저리의‘책방선인장’북스테이를예약했다.그녀덕분에오랜시간꿈만꾸었던북스테이여행을‘시작’하게된것이다.『나로향하는길-열두밤의책방여행』덕분에모두가달라지고좀더행복해졌다.좀더자기다워졌다.

그녀가보낸열두번의밤을따라가며자주그려본것은뒷모습이었다.남편과아이가탄차가떠나가는것을바라보는뒷모습,눈앞에서멀어져가는버스를바라보는저자의뒷모습,젊은엄마가어린아이를바라보는긴장한뒷모습,드라마를보고있는시어머니의작고가냘픈뒷모습,그뒷모습을사진으로보며눈물글썽이는저자의뒷모습,함께독서모임을하던이들이저자와책방지기가되어다시만나얼싸안는뒷모습,그리고표지가된그녀의뒷모습을포함해길위에선우리모두의뒷모습…

서로가서로에게기대어보냈던,엄마들의한시절과다가올시절의이야기,김슬기작가님의『나로향하는길-열두밤의책방여행』을독자여러분께보낸다.저자처럼육아로자신을잃었다고여기는이들,책방여행을해보고싶었던이들,삶의변화가간절한이들에게다정하고실현가능한‘책방여행처방전’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