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서 미워하고

사랑해서 미워하고

$18.00
Description
● 가족이라서 사랑하고 그래서 미워하고
가족이란 단어만큼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게 하는 것이 있을까.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따뜻해지고, 사랑이 넘쳐 흐르는 기분이 드는 가슴 찡한 단어. 그런데 또한, 가족이라서 가슴 아픈 일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남이라면 연을 끊고 서로 만나지 않으면 될 문제들도 가족이라서 끊어내지 못하고 결국 미워하게 되고 마는 사이.

〈사랑해서 미워하고〉의 저자들은 70대의 엄마와 40대의 두 딸이다. 이들은 각자의 삶을 글로 풀어내면서 동시에 서로간의 이야기를 독자에게 전한다. 가족이라서 사랑하고 미워하게 되는 복잡한 관계에 관해 서술한다. 어린 시절, 자기 말을 듣지 않는다고 동생의 다리에 연필심을 박아 넣고, 비명을 지르며 고통스러워 하는 동생에게 엄마에게 비밀로 하자며 타일렀던 언니, 위로 언니와 아래로 남동생이 있는 중간에 낀 둘째라서, 그 설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언니의 둘째에게 남몰래 한번이라도 더 애정을 전하는 동생, 그리고 이들의 어린 시절에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기에 길러낼 수 있었지만, 그래서 상처를 줬어야 했던 엄마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살아있다.

가족이라서 너무나도 비슷하지만, 또한, 너무나도 독립적인 세모녀의 이야기는 독자로 하여금, 자기 가족을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할 것이다. 특히, 모녀와 자매간의 관계에 관해 여러 감정이 드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깊은 공감을 할 것이다.
저자

김창경

장녀와막내아들사이둘째딸로태어나,
신경쓰지않아도혼자알아서할거라는기대아닌
기대속에서자랐다.
토목공학을전공하면서교직이수와경영학부전공을했다.
대학교를졸업하기전에일을시작하면서,
글쓰기와는인연이없었기에글한줄쓰기가더디고힘들었다.
엄마,언니와같이글을쓰며서로에대하여몰랐던부분을
마주함이불편해서울었던날들이부지기수였지만,
서로를이해하게되는깊이있는시간이었다.
잊고있었던글쓰기를통해사유하며
나를찾아가기시작했다.시작이반이다.
2023년제5회공무원노동문학상수필부문우수상을수상하였다.

목차

김창경
011불안에물든내마음과몸
016그깟승진이뭐라고
0211인분의몫을해내기위해
027잃어버린좋아하는마음
032이해받고싶은우리들
038나는뭐크게바라는게없다
044다정의말을적재적소에
047아낌없이주는마음,두려움없이받는마음
052도시의한복판,아니비켜난곳에
056얼마만큼배워야잘살수있는걸까
062편애하는사이
070맛있는음식좋아하세요?저는간편한음식좋아합니다만
075야밤에산을올라
081집착과결별
085환대의나날들

김선연
099결국나일수는없는‘거의’나에게
106퉁퉁한몸뚱이,내보살핌의방식
114늦되고흔들리는게뭐어때서
120내아이들에게물려주고싶지않은것
127나의능력,나의쓸모
134수평을달리는어른들의잘싸우는법
140모든것은한줄에서시작한다
147내가기대하는크리스마스선물
154시골은왜나를불렀을까
159배움의목적
163한웅큼의시간과마음으로
170밥심으로삽니다
176그림자속에갇힌이야기를쓰는밤
182남자아이와남자노인의궁합의비결
188나를잃고찾아온곳,엄마

배숙희
199한맺힌명랑
204불면의밤
209언젠가는내노력이가닿기를
214노인으로가는길을당신은아는가?
220최종학력
226나는무명의생활예술가
232평가로선긋기
237달빛아래걷는마음
243할머니집은어디야?
248부러우면지는거지?부러워만하면지는거지!
252응원하는사이
258자신만만요리부심
263꽃이내친구
268못버리는병
276좀건강해보자

출판사 서평

● 개인의시작,가족

인류는모두비슷한것같지만세세하게는너무도다른개인들이다.서로가다르다는것을이해하지못하는데서기인하는많은문제들은여러사회적갈등을낳았다.젠더갈등,고부갈등,세대갈등등,다름을이해하고,인정하지못하는사태에서비롯한갈등들은강남역묻지마여성살해사건등과같은흉악범죄사건들로번져갔다.서로가다름을이해하고인정하는것은이러한문제들을해결해가는데무엇보다중요한일이다.
한사람을알아가려면어떻게해야하는것일까.개인을규정하는데는여러요인이작용한다.그사람의생김새와말투,행동,습관등이있다.이는그사람의특별한유전적요인과주변환경으로부터받은영향으로결정될것이다.인간의유전자는2만개가넘는다고알려져있다.그수도적지않지만각각의유전자가발현되는형태,그리고그많은유전자들이서로관계를맺어발현되는경우의수는기하급수적으로늘어나게된다.모든사람이천차만별하게되는원인인것이다.게다가같은유전자라할지라도살아온환경과그에따른상호작용으로형성된개인의성격등은인간이표현할수있은유전형보다훨씬더다채로운사람들로만들어간다.그래서누군가를알아가는것은복잡하고어려운일이된다.
그렇다면우리는타인을이해하는것이불가능한것일까.현실적이면서도가장쉬운방법이있다.바로그사람의가족을알아보는것이다.사람은부모로부터유전자를물려받게되며,가족은삶의많은부분을같이하게된다.즉,가족을알아본다는것은그사람의유전적,환경적요인을두루살펴본다는말이된다.그래서한사람의가족과그안에서의관계등을살펴볼수있다면서로를이해하는데중요한첫걸음이될수있을것이다.
이러한취지로70대엄마와40대두딸의이야기를엮은〈사랑해서미워하고〉가이사회에매우중요한화두를던질수있으리라생각한다.세저자는각자의이야기를하고있지만,결국은가족이라서서로가얽혀있다.하나의사건은둘혹은세저자모두에게얽힌일이며,같은사안을엄마라서,딸이라서,혹은언니,동생이라서받는각자의감정들을솔직하게그려냈다.
이책을읽으며,우리사회에서갖는가족의의미에대해생각해보고,그안에서삶을영위하는온전한개인으로써그사람을이해하는변곡점을통과하게될것이다.그리고책곳곳에서드러나는여러사유와성찰들로서로다른가족이지만나와크게다르지않음을깨달으며타인을이해하는능력을키우는데많은도움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