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리시리스펙토르
저자:클라리시리스펙토르
1920년우쿠라이나에서태어나생후두달만에가족과함께브라질로이민을가대부분의유년시절을북동부에서보냈고,이후리우데자네이루로이주했다.이탈리아에머물던1944년데뷔작『야생의심장가까이』로그라사아랑냐상을수상했고,뒤이어『어둠속의사과』『단편들』『G.H.에따른수난』등을발표했다.또『배움그리고기쁨의책들』로황금돌고래상을수상했다.세상을떠나기전마지막소설인『별의시간』은1977년에,『삶의숨결』은사후에발표되었다.작가로서의생활고와1967년화재로입은화상의후유증으로정신적인고통을겪다가1977년난소암으로세상을떠났다.
역자:신유진
작가이자번역가.파리8대학에서연극학석사과정을마쳤다.
옮긴책으로아니에르노의『빈옷장』『남자의자리』『세월』『사진의용도』『진정한장소』,에르베기베르의『연민의기록』,마티외랭동의『에르베리노』,티아구호드리게스의『소프루』와엮고옮긴프랑스근현대산문선『가만히,걷는다』,앙투안드생텍쥐페리의『생텍쥐페리의문장들』이있으며,산문집『창문너머어렴풋이』『몽카페』『열다섯번의낮』『열다섯번의밤』『상처없는계절』,소설『그렇게우리의이름이되는것이라고』를지었다.
조르나우두브라질
1967-1973
우조르나우
1946-1947
시뇨르
1961-1962
조이아
1968-1969
울치마오라
1977
잊지않기
옮긴이의말
『세상의발견』상세차례
지겨운아이들
뜻밖의일
피상적인놀이
지구의우주비행사
우리의승리
그토록커다란노력
과정
불멸의사랑
신부님을위한기도
느끼지않는다는것
향해가다
25년후에
봄을쓰다
부자이면서도선한사람들을위해
연극에서쓰는욕설
샤크리냐?!
디에스이레
강함과약함
그래
익숙하지않은사건과요구
내이웃의책
스위스봄의스위트룸
엄청난벌
두려움편에서
완벽한만남
울때
과묵한미나스제라이스여자
점쟁이
감사?
그사건
헌신뒤에
어떤것
피아노레슨
각성제
신의온화함
신의또다른온화함
금으로된펜사건
즐거운인터뷰
상치아구
사람의온기
행복한불면과불행한불면
타자기에감사하며
내가배운것
전화한통
시쿠부아르키지올란다
라이노타이프식자공에게
부탁
신
꿈
작은병아리
익명
시쿠부아르키지올란다
교육부장관에게보내는편지
쓸모있다고느끼기
또다른편지
난해한?
페르소나
비명
내가받은최고의칭찬
하얀원피스
헤이,시쿠!
아나루이자,루시아나,그리고문어
마리아가울면서전화하다
또다른순진한마리아,그리고카를로타
아르만두노게이라,축구와나,나를가엾이여기소서!
은총을받은상태―단상
안녕,나는떠납니다!
불필요한소란
사랑고백
세번의경험
인간학살:아메리카인디오들
당신이잠든사이에
철저히여성스러운
“들장미”
사우다지
신비로운문장,낯선꿈
그리고내일은일요일입니다
이상적인부르주아
소속감
아직답할수없는것
경험
칼럼니스트가되는일
편지
세상의발견
전자두뇌:나는내가대단하지않다는것을알고있을뿐이다
나만의미스터리
나에대한정신분석학자의견해
끝내다
텍사스에서열린콘퍼런스
타인을찾아서
가진것을다루는법
분석가를향한도전
한친구의제안
스웨터
외교관작가
고래의죽음
매우만족한먹이
지상의향기
친밀함
잠자기
행복한어느오후
글쓰기
풍족과결핍
대화
페르난두페소아의도움을받아
정상적인삶의기쁨
그렇다고용서해서도안된다
어린아이의가르침
아들이아주어렸을때
허기
잠의신비
자신의운명에맡기다
그저하나의방식으로여기며
살아남은자의고통:세르지우포르투
나는봄이무엇인지알고있다
공포
가정
신의
문체
섬세함
그에대한사랑
젠틀한엄마
마치그런척
구인
상파울루
허세
지적감수성
지식인?아니다
내가되고싶었던것
단상
꿈
먼바다로떠난이야기
저항
시간의깊이
먹고또먹기
박물관에서느끼는고통
마리우킨타나와그의팬
의식
지진
완벽함
기쁨의탄생(단상)
영혼의협심증
내가나였다면
어떻게글을쓰는가?
대화
전화통화
텍사스에서열린콘퍼런스
책은최고의선물
태아의걱정
인류의거대한수수께끼
고지
모든여성안에있는처녀
그는기쁠것이다
요셉의겸손함
나의크리스마스파티
사는법배우기
인간의조건
나뭇잎의기적
루시우카르도주
거의
해수욕
불가피한보호
땅의온화함
이해하지못한다
아우세우아모로주리마(1)
아우세우아모로주리마(2)
아우세우아모로주리마(마지막)
인생의실타래
작가가누구인가?
시인이기도한아우구스투호드리기스
새로운책이탄생할것이다
커다란질문
행복한남자
충동
검은사슴
글쓰기의위험한모험
파블로네루다와나눈짧은인터뷰
파블로네루다와나눈짧은인터뷰(마지막)
자유
그리스에서
허세꾼
수수께끼
사교계기사
저항
비단실
허용할수없는것
갑자기쉬워졌다
죽어가는주제
해방에대한두려움
지도자의꿈을스케치하다
가장위험한밤
선의를거절하는방법
그러나글을써야하니까
지구를향한사랑
너그러운자기비판
고독과가짜고독
인생은초자연적이다
인간이부여하는의미없이
참을수없는기다림
톱니바퀴
단상
사는법배우기
완벽한예술가
힌데미트
실수에대한두려움
타자기마음대로
낯선책
지식인
환각에사로잡힌거실
모험
겸손과기술
영웅들
봄의부화
설명하지않는설명
창작실험실
마우라
백년동안의고독
미래와의만남
충동의본질또는하나와하나사이또는컴퓨터
가증스러운동정
접신론
자유
질문
우리의야만
불멸의인간
따옴표
절망의순간
원시적존재의자원
형식과내용
무언의소통
어느도시의추억,어느분수의추억
픽션이냐아니냐
냉소적인망자
발견
뒤늦은편지
일어날것같지않은미래
토요일,토요일의빛과함께
마를리지올리베이라
자라는기계
나는세상을책임진다
간식
펜가는대로쓰기
산만한남자의변덕
미래는이미시작됐다
예그리고아니요
변화
천천히울면서
자갈루
이탈리아여자
한남자
늦은번역
낡아빠진취향
베트콩
물결을거스르며가다
소설을구성하던기억
글쓰기
영감
작은남자아이
떠나야할시간이오면
오늘을살다
모든세계의경이
불가피한엄격함
허공에뜬이야기
하나의문장이더나아지기위해서
오직여성만을위해서
영원성에대한두려움
어리석은생각에대한횡설수설
움베르투프란세스키
토요일
발작
자신에게기부하기
다른광기
직접적인실험
'진짜'소설
학생노트에적힌질문과답
커다란질문들
천진하다는장점
후대가우리를판단하리라
너의비밀
일요일
열살
신비로가득한왕국
스위스에서만난봄의추억
작은괴물
시
추상과구상
스클리아르:30년동안의작품활동
인생의의미에대하여
곤충일뿐
두가지방법
월드컵전에
저에게편지를써주시는독자들에게분명히밝힙니다
드루몽에게보내는메시지
설명―딱한번만하는설명
결국그날이왔다―불멸을위해
조용한통지
헤지나라불린존재
나는무죄를선고받았다!
스페인
가장생산적인'관용'
오직외형적질서만을따르는단어들
지휘봉
주의가산만한사람이되지않기위해
당신을위한선물
이론의여지가없는명백한사실
카니발
별로유명하지않은브라질사람:레오포우두나시빙
기적의낚시
기억하다
사교적칼럼
브라질문학아카데미
여성시인
동물들(1)
동물들(결론)
그림을그리는것은새로운세계를창조하는것이다
꽃에대하여
사전
글로리아마가단을기억하십니까?
마음가는대로쓰기
가족나들이
여성들을위한백과사전
상프란시스쿠강
해수욕을말하기위해
새로움과위대함
지어낸어머니의날
지구에인간이나타나기전에
미안하지만,우리는죽는다
그러나삶이있다
3월28일일요일의폭풍우
타자기
바다여행(제1부)
기차여행
낙타의등을타고여행한적이있다:스핑크스와벨리댄스를봤다(결말)
여행을말하기위해
그린란드에갔다
아프리카볼라마에갔다
무제
시쿠부아르키가찾아오다
톰조빙과나눈반쯤진지한대화(1)
톰조빙과나눈반쯤진지한대화(2)
톰조빙과나눈반쯤진지한대화(3)
초심리학적현상
「시편」4장다윗의시
오해
살다
멈춰야한다
제나루
당신은번호입니다
신비로움:하늘
나는질문이다
사과,해명,다정함
네번이된세번의만남
덧없는순간
엘리우펠레그리누라불리는남자에게
사랑
단상
진노의날
마리아보노미에대한편지
사랑,코아티,개,남성성과여성성
남자의나체를피하는법
지성의용도
가장커다란경험
거짓말하기,생각하기
런던다리
옛날귀부인
백조
일요일오후
영리한사람의실수
서커스단을따르다
옷장연구
어느귀족부인의역사적재현
어느사퇴한남자에대한기억
오늘한아이가태어났다
두서없는대화:1972
이렇게되기까지
노트
연습
사실을가정해보자
사실이아닌것을가정해보자
셈세한것들을묘사하려는시도
태반처럼살아있는젤리
위험한통찰력
어떻게잠을잘까
쾌락을찾으러
나는적응할것이다
타자기도?
피아니스트
왜?
여전히불가능한
여름무도회
이탈리아의어느산골마을
치주카안뜰
행복한요리사
예전에는완벽했다
이면공작
신중한태도
다음에펼쳐질나의흥미진진한세계여행
이유없는행위
둘의심계증
너무하다
은신처
문체
한단계위:침묵
낯선사람과의대화
어머니의날
예고없이
사람들이요구하는작은것
모라비아
낯선것에대한두려움(단상)
글쓰는행위에관하여
브라질의핵에너지
조각수업
베네수엘라의장미:산장미
선물
먹는다
무릎꿇은남자
마침내헌신하다
잊지않아야할이름:라라
악마같은상상
칼럼쓰기와책쓰기
더는미치지않기위해
치명적인멍
하얀장미
부서진온도계축제
빌라이자베우에서브라질로
브라질리아의어제와오늘
부끄러움
게으름
대문의침묵
베라민들링의거울들
두명의어린남자아이
글쓰기
일하는즐거움
소비하는시간
습관바꾸기
산토끼를고양이라고생각하다
불안이란무엇인가?
라부아지에는더잘설명한다
미안하지만나는깊이가없습니다
대성당의비물질화
사랑은무엇으로이르는가
입적
과정에복종
싸울것같은두친구
그룹
우리인생의첫번째책
단상
마리우크라부
다레우와정신분석
택시기사와나눈짧은대화
바다와아침
재스민
열세명의저녁손님
부조리의통찰력
결혼한사람들을위해
비밀
청소년C.J.
예술을하지않는예술가들
위협적인오후
희망에는어떤이름을붙여줘야할까?
표현의어려움
교훈
저는모릅니다
소설가
드자니라
소명의여정
페드루블로시가내게말했던것
영매의분석
어머니의일탈
무료광고
주둥이가깨진주전자때문에
집
성모마리아의춤
현자의방종
고통
어린아이
기쁜노부인
완전한행복가까이에서
먹보가되지않는기술
고요한밤,거룩한밤
느끼려는시도
힘들었던여름의기억
점진적인접근
역행
배신하지않으려는번역
영원한젖먹이
시간이흐르는대로,타자기마음대로
산을올라가야한다
한친구를위한꽃처럼
브라질식커피의식.인물창조하기
인간영혼의미스터리
헌정
나의비서
편지
호흡
남들과다른조용한사람
어쩌면피상적일수도있는내가내린통계
모두이상해
맹렬한심장
내가쓴여성적인글
나의기차가떠났다
나의사랑의눈으로본바이아의우주
이것은나의편협인가뺨때리기인가
인간에대한분석
만남들
만남에대한두려움도
문화
비밀
훨씬더단순하게
선교사의순회
문학과정의
천사가느낀불편
자식과의대화
이목을끌지않는남자
말을놓아주지말기를
어린이를위한좋은소식
사랑에대한감사
추상적인문
베른
외모는거짓을말한다
반짝인다고다금은아니다
스페인남자
여성,우크라이나에서태어난유대인이자브라질인,그리고어머니인클라리시리스펙토르의삶,글쓰기에대한사유,독자와의소통,번역가로서의변모,또그가만난인물들까지‘리스펙토르’라는세계를이루는다양한풍경이이책『세상의발견』에담겨있다.
1.소설과산문
『달걀과닭』『G.H.에따른수난』『야생의심장가까이』『별의시간』『아구아비바』등그동안출간된클라리시리스펙토르의소설들은무척매력적이되,뭐라규정하기어려운,해독불가능한작품들로기억돼있다.한없이뜨겁고,“희게번득이는빛의칼날”(배수아)로.시인김선오의평처럼,“그의소설들이뜨거운내장과같다면산문집『세상의발견』은피부에가까운글들의모음이라고할수있다.보다표면인것.부드럽고따뜻하고익숙하지만그속에뼈와내장과정신을품고있는그런것.산문의넓이를누리며멀리까지뻗어나가는일상적이고경쾌한문장들은클라리시리스펙토르라는작가의신비를걷어내폐기해버리는것이아니라우리로하여금걷힌자리에서새로운형식의신비를발견하게한다.”
2
1967~1973년브라질일간지〈조르나우두브라질〉에토요일마다발표되었던글들이주를이루는,1,032쪽에달하는이산문집에는단상,일기,회고록,여행노트,인터뷰,연재물,에세이등이섞여있다.
클라리시의소설을두고버지니아울프와비슷하다고했을때그가보인반응,자신의출생지와가족관계에대한세간의호기심에대한반응,두아들을비롯해한공간에서생활하는가정부에대한이야기등이특유의솔직하면서도신랄한어조로드러나있다.
또한그의작품에중요한오브제로등장하는닭,장미,표범등에대한언급을확인할수있는것도이책을읽는큰재미중하나다.부모가조국인우크라이나를떠나“미국이나브라질”로떠나는길위에서잉태된클라리시는생후2개월에브라질에이주한후,글을읽고쓸수있게되었을때부터포르투갈어로글을쓰기시작했다고고백한다(「설명―딱한번만하는설명」).
클라리시는일상에서접하게되는사소한장면이나사물,대화에서글이시작되더라도기존의감각이나시각으로는포착해내기어려운예리한진실을독자들앞에가져다놓는다.
3.자신의소설에대한리스펙토르의말
리스펙토르의소설들이신비하되,대체로이해불가능했다는고백들이많은데,이책에는클라리시가자신의작품에대해말한글이여럿포함돼있다.『달걀과닭』에수록된작품들10여편에대한글「설명하지않은설명」,아직국내에출간되지않은『포위당한도시』에대한글「뒤늦은편지」,『G.H.에따른수난』에대한글「늦은번역」등.그중「설명하지않은설명」에서몇문단을옮겨본다.
“「어느젊은여인의몽상과취기」를쓰면서는분명무척즐거웠고글을쓰는기쁨을느꼈다.작업하는동안에다른사람들은눈치채지못했지만평소나답지않게늘기분이좋았고포르투갈어로말했으며그렇게함으로써언어적경험을쌓았다.나는젊은포르투갈여자에대해이야기하는것이정말좋았다.”“「가족의유대」는기억에남는게아무것도없다.”“「닭」은30분도안되어서완성했다.원고청탁을받았고,제대로쓸마음없이쓰기시작했으며,완성한후에도그원고를보내지않았다.그러던어느날그이야기가매끄럽다는것을깨달았고,얼마나사랑으로썼는지느꼈다.나는내가진짜이야기를썼단걸알게되었고,내가동물들에게늘느꼈던즐거움이거기에가득하다는것도알게되었다.”“「저녁식사」에대해서는아무것도모른다.”
4
책속클라리시는세심하고다정한사람이었다.그는자신이자라난브라질땅에서살아가는수많은존재에대해깊은애정과연민을갖고있었다.현실에서는사회문제에분노하며시위에참여하였고,언제나투쟁해야한다고말했다.(소설독자들에겐다소의외일수도있지만)자신의작품을일종의참여문학이라여기기도했다.주목받지못하는친구의아름다운글을자신의글안으로초대하였고,파블로네루다와의인터뷰를앞두고몹시긴장하는모습을보이면서자신을“배짱좋은소심한사람”으로묘사했다.
그는현실의깊이와넓이를통렬하게감각하는동시에,한명의개인으로서자신의삶에충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