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이방인들

우리의 이방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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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맨부커상 수상 작가이자 번역가 리디아 데이비스의 신작 『우리의 이방인들』
‘자신이 고안한 형식의 대가’라 불리는 리디아 데이비스는 『불안의 변이』에 이어 이번에도 그 어떤 범주의 테두리도 유유히 빠져나가는 다채로운 글을 통해 글쓰기와 나이 듦, 사별, 죽음을 비롯한 삶의 여러 장면을 포착하고 있다. 전작에 비해 형식과 주제는 더 완성도 있되, 어조는 더 부드럽고 따뜻하고 유머러스하다.
저자

리디아데이비스

저자:리디아데이비스(LydiaDavis)
소설가이자번역가.전통적인문학범주를비껴가는짧고기이한형식으로다채로운글을써서‘자신이고안한문학형식의대가’라불린다.짧은형식의이야기들을모은『불안의변이』와『못해그리고안할거야』를비롯한작품집과장편소설『이야기의끝』을썼고『형식과영향력』을비롯한에세이집을발표했다.또한프랑스어번역가로서사르트르와블랑쇼,플로베르,프루스트의작품을영어로옮겼다.2013년맨부커국제상을,2020년펜/맬러머드상을비롯해여러문학상을수상했고프랑스정부로부터번역과소설창작의공로를인정받아문화예술공로훈장을받았다.현재뉴욕주에거주하며지역공동체의기후위원회에서도활동하고있다.

역자:강경이
영어교육과비교문학을공부했다.옮긴책으로『길고긴나무의삶』,『덧없는꽃의삶』,『컬러의시간』,『관통당한몸』,『예술가로서의비평가』,『불안의변이』등이있고,엮고옮긴책으로『천천히,스미는』이있다.

목차


I
내서류가방
묵인아래
조금만
여자됨의단계들
오래전짧은뉴스
가벼운입이무서워
캐러멜드리즐
강연예술가
다른그녀
누구나울었다
아빠는내게할말이있다
오래전어느순간―떠돌이사진가
명성의이유#2카를마르크스와우리아빠
농담
나이듦에대한두려움
애디와칠리
분노발작
명성의이유#7앨프리드J.에이어
젊은주부
여기시골에서는

어느번역가의오후
지난밤영화관에서
피서지의일요일밤
어떤가설

II
단체공지―불필요한중복표현의사례
눈내리는시골의겨울오후,시끌벅적한파티에서오간대화
가구의한유형과관련한글쓰기수업과제
이타카의어느호텔방에서
열차에서일어난사건
아버지에게쓰는편지
눈내리는시골의겨울오후,시끌벅적한파티에서오간대화(짧은버전)
프랑스민주주의,1884년
명성의이유#8디트로이트가는길에
영국
콜로니얼윌리엄스버그역사마을의범죄행위
호텔라운지의대화
명성의이유#9디트로이트에서
친구가더좋은장바구니수레를빌려가다
안식일이야기#1전기차단기
포스터에관해우체국에보내는편지
성숙한여인이또다른성숙한여인과점심을먹으면서논의한레인코트문제의결론부분
안식일이야기#2민얀
우리의관계망
윌리엄코빗과이방인
명성의이유#3준해벅
관점의문제
건축장인
적들
외로운(통조림햄)
그불쾌한남자
아쉬워하는독신자
동네의늙은남자들
결혼생활의짜증나는순간―코코넛
일요일오전남쪽으로가는길에(그들이생각하기에)
명성의이유#1에즈라파운드

III
한여자가자동차경주장주인을찾아가다
노화
우리의이방인들
식전대화
아버지물에들어가시다
열차간의짜증스러운학자
풍경속의우연한만남
배신(피곤한버전)
버라이즌통신사상담원과나눈전화상담의결말
러그이야기에관한설명
개미
그람시
불쑥끼어들어죄송해요
운전대위의손들
헤드라이트속의헤론
결혼생활의짜증나는순간―보험
결혼생활의짜증나는순간―웅얼거림
아직은링라드너가아닌
스타방에르가는기차에서
얼마나슬픈가?
주름
한어머니의헌신

IV
어느겨울오후에
흥미로운사적채소들
두잔째
「흥미로운사적채소들」에대한해설
명성의이유#4샐리볼스
누군가지의류에대해내게물었다
스펠링문제
팸플릿에서이방인이물은선다형질문
그녀의이기심
삼총사
이웃의시선
헬렌의아버지와그의틀니
재미
연구
실은
작아진기분
되풀이되는순무문제
노래하는법배우기
하지만그건집짓기의첫단계인걸요
두시장과한단어
내삶의새것들
얘기할게별로없음
늦은오후
아버지팔걱정
기회주의적홀씨
우리의젊은이웃과그의파란색작은차
시끄러운두여자
겨울편지
카루소
펄과펄린
직접키운순무로얻을수있었던것
잡지권하는여자
결혼생활의짜증나는순간―저녁식사
결혼생활의짜증나는순간―추론
불행한크리스마스트리
독일어실력키우기

V
인사시
두소년이야기
명성의이유#5렉스돌미스
끝내지못한일
리타헤지스의분실물(개인공지)
페터빅셀을읽은뒤
명성의이유#6테오도리크
기차에서우연히들린대화―두노년여성의의견이일치하다
추가수정사항
후기브스어크***귀중
열차간의재채기들
그의(몇가지)음주습관
노년의관심사
꿈속의사람들
여름오후의소리들
세개의죽음과하나의속담
진짜사실
결혼식
그녀에게연락하려고
저녁식사시간의두술꾼
못생겼나?
내가이해하는것
세월에따른그의변화
지혜로운노인
이색장식
비상대비
왼손
밤늦도록깨어
오늘의음악
우리가죽어떠났을때

감사의글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리디아데이비스의글(이야기)은우리삶이라는직물에함께엮인‘우리의이방인들’과의마주침에서생기는미세한덜컹임에대한탐구이다.그래서우리가살아가는평범한일상의거의모든순간이그의탐구대상이다.특별할것없는순간들이그의이야기라는액자속에‘희귀한하얀나비’처럼채집되어우리앞에다시배달된다.

데이비스는최근윈덤캠벨문학상연설에서‘왜쓰는가’라는질문에자신이무언가에대해쓴다면그것에신경이쓰이기때문이라고담담하게말한다.그의글들은무언가에신경쓰이고,무언가로인해동요하고마음이흔들린순간들의카탈로그라할수있다.그순간을툭잘라내최소한의손질만을거친형식으로종이위에올려놓고는우리를그동요의순간으로초대한다.
그렇다면데이비스를신경쓰이게하고,동요하게하고,그마음에파문을일으키는것(들)은무엇일까?(우리로서는헤아릴수없는)슬픔이나기벽,악의,선의를품은‘우리의이방인들’과의마주침,그모든꼼꼼하고세심한‘비상대비’에도미처예상하지도대비하지도못했던장님거미의죽음,자신이충분히의식하지못하던지의류라는존재,언어의종잡을수없는규칙,자각하지못했던자신의편견과무지,친밀한타자와의관계에서겪는사소한오해와갈등,우연히공공장소에함께놓이게된타인의이해할수없는습관,하루하루늙어가는새로운자신의모습,죽음등등일것이다.

그중특히인상적인이야기들은,사내메신저나지역공동체메신저에올라올듯한게시물들(주로무언가를구하거나,그냥주거나,중고거래를하는)을쭉나열해놓은듯한이야기인「방해해서죄송합니다」(인물도서사도없는데,재미있게읽히는것이신기하기도하고,그런목록들속에한공동체의삶이그려져있다),동네합창단에서노래를더잘부르기위해개인레슨을받으러다니는화자의이야기인「노래배우기」,지인의말한마디에서시작된지의류탐구과정을담은이야기인「한사람이내게지의류에대해물어봤다」,자녀들에게노부부의일상과짧은여행에대해쓴편지형식의이야기인「겨울편지」,사람,사건이아니라동물,곤충들이여럿등장하는,예외적으로서정적인「여기시골에서는」과「여름오후의소리들」(의후반부),그리고낙차큰반전을보여준이야기인「알」(전반부에서는언어(학)적고찰및탐구를상상하게하다가,그대상이알이아닌탁구공으로밝혀져슬쩍미소를자아낸다).‘눈물’에천착하여인물들을살펴보는이야기인「누구나울었다」,「오래전어느순간-떠돌이사진가」,「애디와칠리」,특히「애디와칠리」속인물들의눈물의순간은부조리극의한장면을보는듯하다.

'우리의이방인들(OurStrangers)'이라는제목은이작품집을비롯해서,그동안리디아데이비스가써온글의주제를압축해놓은듯하다.우리와우리의이웃(가족)들안에있는엉뚱하나평범한기벽들,낯이익지만다시들여다보면말이되지않는언어들과대화들,개인의습관과바람들에대한묘사,그리고우리와생활공간을공유하는또다른이방인들인동식물들에대한관심등을아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