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표준 감정사전 : 다시 쓰는 마음의 언어들

비표준 감정사전 : 다시 쓰는 마음의 언어들

$16.80
Description
나로 살기 위해 43가지 감정을 다시 쓰다
뻔한 감정에서 벗어나 진짜 내 감정을 찾는 특별한 사전
지금 느끼는 감정의 ‘진짜’ 의미는 무엇일까. 도대체 ‘나다움’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우리 자신을 알려고 노력했을 때, 비로소 자신과 가까워질 수 있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고, 어디를 향해 가고 싶은지 끊임없이 질문함으로써 조금씩 선명해져 가는 나를 만날 수 있다. 일상 속 감정들의 의미를 내 삶이 빚어낸 마음의 언어로 이해해 보는 시도는 그 첫걸음이다. 도무지 알 수 없던 지난날의 나와, 지금 여기의 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두 아이의 엄마, 특수 학교 교사, 한 여성의 삶을 살아온 지은이는 지나간 기억을 되짚고 그림책을 읽으며 얻게 된 질문들로 마음속 감정과 솔직하게 마주한다. 그리고 온전한 ‘나’로 살아가고자 감정을 재정의한다. 굳어 있던 감정의 정의들이 그녀만의 색으로 다시 움직인다. 낯설지만 따뜻하게, 다시 생생해지는 시간이다.

저자

김정은

자주말문이막히는사람.이십년간특수학교아이들을가르치며마음을언어로표현하는방법에대해고민했다.아이들의닫힌마음에다가가기위해,감정의의미를알수없어혼란스러운마음을돕기위해그림책수업을이어가는중이다.그리고두생명을온전히책임지게된후엄마,딸,아내,교사라는역할너머진짜나로사는것이무엇인지묻는다.‘지금,여기,오늘’을충실히살기위해애쓴다.작고사소한것에서기쁨을느끼는소소한일상을즐긴다.좋은사람들과소통하며매일질문하고읽고쓰는일상이쌓여‘편견에서자유로운’할머니가되는것이꿈이다.

목차

작가의말
이책을읽을()에게


간절함:기다리는거야,고래가보고싶다면
고마움:0이100이되는기적
공허함:유리병에가둔내아픈마음에게
궁금함:질문이팝콘처럼터질때
그리움:‘안녕’이별도여행처럼


나른함:너무늦은때란없어
냉랭함:혼자의성에갇힌당신께
너그러움:나에게다정할것


다정함:네가웃으면좋겠어
답답함:도무지알수없는날
당당함:내삶의주인공은나야!
두려움:못난게아니라아름다운거야


만족:‘만족스러운나’로살기
미움:난네가싫어
믿음:함께걸어서정말좋았어


분노:그건사람이아니야,짐승이지!
불안:제발그냥가주면안돼?
불편:싫다고말하고싶지만
뿌듯함:세상에공짜는없어


사랑:진정한사랑이뭐야?
설렘:다시가슴이두근두근
소심함:안녕,작아진마음아!
수치심:부끄러운어른은싫어
슬픔:마음에도반창고가필요해
시기심:뾰족하게솟은넌누구?
신남:너의계절을즐겨


안타까움:인생은오늘이야!
열등감:부족하면어때?넌잘하고있어
외로움:커다란손가락으로는넘길수없어
용감함:세상의변화는나부터


자유로움:다른게어때서?
자책감:왜너때문이라고생각해?
정겨움:만나고싶은그리운손


초라함:나만의속도로가면돼


통쾌함:참으면병이되는말


포근함:내가포근히안아줄게
평온함:가만히,가만히
피곤함:지쳤을땐,쉬어가도괜찮아


행복:행복을찾아서
허탈함:네게‘괜찮아’를선물할게
화:왜화내면안돼?
후회:실수는시작이기도해
희망:나만이아닌우리를위해

그림책목록

출판사 서평

“자기자신이되려면나를알아야했다”
표준화된감정에지친현대인들에게건네는마음처방전
사전처럼정직하고에세이처럼부드러운용기를주는책

그런경험이한번쯤은있을것이다.분명무언가를느꼈는데,감정의소용돌이로가슴이답답한데정확히어떤감정인지설명할수없는순간.모순되고상반된감정들이마음곳곳에서피어나혼란스러운순간.그럴때면한두줄의문장으로명료하게정의된감정들이낯설어진다.명료하지못한내상태에더불안하기도하다.고마움,미움,분노,불편.사랑,후회….쫓기듯이급하게꿰맞춘감정들,그것들엔정작내가없었다.

『비표준감정사전』은‘내’가없는기존의뻔한감정에서벗어나감정의의미를다시쓴책이다.지은이는이특별한사전에자신만의언어로재정의한43가지감정들과,그감정의의미에가닿기까지의진솔한이야기를담았다.

▣감정에의문을가지다:내가없던나날들
지은이또한감정을알수없어혼란스러웠던시간이있었다.한가족의딸,누군가의남편이자두아이의엄마,그리고이십년간특수학교교사로살아온그녀였다.‘나’보다는‘타인’이먼저였기에삶의선택과행동에서‘나’는뒷전일수밖에없었다.또한그녀에게불쑥찾아온아픔들은그녀가감정을마주하는걸더욱두렵게만들었다.감춰둔아픔은응어리가되어몸집을키웠고,예고없이그녀를괴롭혔다.

그런그녀가감정에의문을가지게된다.학교에서아이들의닫힌마음에다가가기위해고민하고집에서는두아들의질문세례에답한덕분이었다.그녀는태어나처음으로켜켜이쌓아둔질문의답을찾기시작한다.온갖물음표들이가을낙엽처럼그녀마음속에서흩날린다.내가느끼는감정은무엇인지,나다움이란무엇인지.오롯이나를위한물음들에답하기로마음먹는다.그것이‘나’를알고‘나’로살아갈수있는길이기때문이다.그리고물음에답하고자지나간기억을되짚고그림책을펼친다.

‘자기자신’이되려면나를알아야했다.내가누구인지,무엇을원하고,어디를향해가고싶은지물어야했다.뒤늦게글쓰기를시작하며조금씩나를알아간다.그림책을만나며품은질문들로새로운세상과마주한다.기억들을헤집어감춘줄도몰랐던감정을찾아내고진심을알아챈다.이른새벽,낯선나와만나는시간이산소호흡기처럼새로운숨을불어넣는다.
___「궁금함」중에서

▣감정을다시쓰다:지나간기억과그림책에서만난질문들
지은이는지나치고외면했던기억들을천천히되짚는다.당시에느꼈던감정들을곱씹어본다.아프고괴로운순간들도피하지않는다.그리고그림책을펼친다.그림책속순수하고한계없는이야기들,현실을비틀고규칙을뒤집는이야기들을만나며많은질문을얻는다.주기만하면서도고마울수있는지,미움은정말나쁜감정인지,진정한사랑은무엇인지….

그림책에서만난질문들은과거와마주선그녀에게작은힌트가되어다가간다.그녀는차근차근질문에답해가며비로소자신을이해한다.나쁘거나착한감정같은건없음을,그때느꼈던감정들과앞으로느낄감정들이나를이루며그모든것들은오로지나만의고유한감정이라는걸깨닫는다.이제그녀는삶의중심에‘나’를두고애정어린마음으로진짜감정의의미를쓴다.낯설지만따뜻하게,굳어있던감정들이그녀만의색으로생생해진다.

소심함이라쓰고,‘용기를장전하는데조금더시간이필요한마음’이라고쓴다.어른이된내가진정바라는건겉으로보이는모습이아니다.남들보기에번듯하고,안정적으로보이는방향으로걸어가는모습이아니다.소심해도괜찮다.가끔은겁쟁이로보여도상관없다.다만잠시주춤거려도가고자하는방향을놓치지않고기어이그길을향해걸어가는사람이되고싶다.
___「소심함」중에서

▣알수없는삶의여정에서작은디딤돌이되기를
감정은대개사람과사람사이의관계에서기인한다.그렇기에감정을다시쓰는일은감정을빚어낸관계를되돌아보는일이기도하다.지은이는한때타인의이야기에관심이없었지만,자신에게손내밀었던관계들을떠올리고그림책에서특별한인물들을만나며주변사람들의이야기에마음이끌리기시작한다.타인의이야기를가만히들어줄수있을만큼마음이자랐다는것을느낀다.

그녀는여전히감정을다루는게어렵고서툴다고고백한다.그러나한편으로는간절히바란다.감정을마주하고의미를다시쓰며찾아온변화가다른이들에게용기와희망이되기를.감정에힘겨워하는누군가의삶의여정에서작은디딤돌이되고,나아가당신만의고유한감정의의미를쓸수있기를.그렇게독자의수만큼각각의『비표준감정사전』이만들어지기를꿈꾼다.

언제가나의이야기가씨앗처럼훨훨날아후회의한가운데주저앉은누군가에게가닿으면좋겠다.영영일어설수없노라절망하는단한사람에게만닿아도더바랄게없겠다.이책을읽는당신이그러하길.실수의페이지에머무는당신을새로운장면으로이끌어줄작은희망이되길간절히소망한다.
___「후회」중에서

『비표준감정사전』은사전처럼정직하고에세이처럼부드러운위로와용기를독자들에게건넨다.내감정의의미를아는것은때로어렵고버겁지만,온전한나로살아가기위해선내마음의언어를듣고또들어야한다고.당신에겐분명당신만의감정의의미가있다고.
삶을돌아보고그림책에서힌트를얻으며정성스레덧붙인그녀만의정의는잔잔한온기가되어당신곁을지킬것이다.알수없는감정에지치고나를놓치는것만같아외로울때당신의자리를따스하게데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