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는 기쁨

넘어지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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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빈틈에 걸려 넘어지는 순간에, 사랑으로 연결된다
서로의 손을 잡아주었던 어른들의 이야기, 세 번째 ‘기쁨 시리즈’
“누구에게나 기쁨의 순간은 똑같을까?” 이 질문으로 시작되어, 행복이 바로 지금, 이곳에, 누구에게나 있음을 전하는 ‘기쁨 시리즈’. 누구도 기쁨으로 여기지 않았던 순간에 관해, 우리 모두의 행복이 아니라 당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각자의 기쁨이 모여 우리의 다양성이 되기를 바란다.
세 번째 기쁨 시리즈, 〈넘어지는 기쁨〉은 때때로 자신의 빈틈에 걸려 넘어지는 어른들에 관한 이야기다. 누구의 인생이건 빈틈이 있다. 그 빈틈은 유년 시절의 기억일 수도, 나의 결핍일 수도 있다. 빈틈은 손쉽게 약점이 되고, 약점이 비난할 거리가 되는 세상에서, 빈틈을 드러내기 점점 더 어려워진다. 어떻게든 감추고 싶고, 어떻게든 티 나지 않도록 노력한다. 그렇게 무리하고 애를 쓰다 보니 넘어지기 일쑤다.
그러나 저자는 넘어져야만 알 수 있는 세상이 있다고 말한다. 넘어져 봐야만 나를 일으켜주기 위해 손을 내밀어 주는 사람을 알 수 있다고, 나 역시 다른 이에게 손을 내미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이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빈틈까지도 안아주게 된다. 그 사랑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완벽하지 않은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사랑하는 것, 그런 순간에야말로 빈틈은 ‘완전함’을 대신하는 말이 된다. 빈틈에 걸려 넘어져야 비로소, 빈틈은 더 이상 숨겨야만 하는 슬픔이 되지 않는다. 서로의 빈틈에 걸려 넘어지는 기쁨에 관한 에세이.
저자

전비기

저자:전비기
고집세다는왼손잡이여자애.왼손으로옳은일을하겠다는다짐으로글을쓴다.홍익대국어국문학과진학후일찍방송작가생활을시작했다.10년넘게라디오,토크쇼,버라이어티등다수의작품에임하며근면·성실한노예로서의지구력을키웠다.온갖인간군상을만나고도사람을사랑하고픈미련이남아세상이야기를쓰기로했다.방송국극본공모전에당선후드라마작가로서삶을써가고있다.

목차


나의옳은왼손
구멍난코트
땅굴
첫사랑의교훈
가짜꿀,가짜나
연습용인간
사라지는땅
지름길마다하는지각생
안녕만하세요
살려는자,귀여워'하'라
미운놈딸기하나
특선모둠회
고추였던것
마이웨이코어
피어싱
새해
손맛없는할머니
쥬단학을모르세요?
홈스테이그랜마,그랜마스테이홈
말을하지그랬어
물속의나이테
하품
오,해
친구가될확률

있었다
잔돈
사불상
항해를위한증거
굴렁쇠와다람쥐

출판사 서평

남들은모르는당신만의기쁨은무엇인가요?
세상에다양한기쁨을들려주세요
달로와의‘기쁨시리즈’

“누구에게나기쁨의순간은똑같을까?”마인드빌딩의문학브랜드,달로와에서선보이는‘기쁨시리즈’는이질문으로시작되었다.왜나에겐끔찍한일이저사람에겐기쁨이되고,나에겐기쁨이되는일이누군가에겐끔찍한순간인걸까?
기쁨시리즈는행복을발견하는작업이다.우리모두의행복이아니라당신의행복을찾아가는여정이다.누구도행복으로여기지않았던순간에관한,누구도행복이라고인정하지않았던나만의행복에관한이야기이다.그리하여행복이바로지금,이곳에,누구에게나있음을전한다.각자의기쁨이모여우리의다양성이되기를바란다.

‘기쁨시리즈’의세번째,〈넘어지는기쁨〉

모든어른의마음속엔영원히자라지않는아이가있다.그아이는어른이숨기고싶어하는빈틈을지니고있다.그빈틈은유년시절의기억일수도있고,그로인해생긴나의결핍일수도있다.빈틈이손쉽게약점이되고,약점이비난할거리가되는세상에서,빈틈을드러내기란점점더어려운일이되어간다.그렇게우리는나를더숨긴다.빈틈을아무도눈치채지못하게숨기고,나의빈틈에내가걸려넘어지지않도록,아슬아슬하게살아간다.언젠가모두에게빈틈을들키고말거야,언젠가크게넘어지고말거야,불안해하면서말이다.하지만아무리조심하고주의해도살다보면넘어질수밖에없다.넘어지고아파하며나의빈틈을미워하게된다.스스로나의빈틈을인정하지못하면누구도사랑할수없다.나를사랑하는사람이수천명이라고하더라도,나를원망하느라누구도마주하지못한다.마음안의어린아이는그렇게끊임없이다치고,우리는‘어른’이되지못하는것만같다.

“그런용기가결국은난파선이되는서로를도와주는거겠지.”

저자는어린아이였던자신이어떻게어른으로자랄수있었는지떠올려본다.한아이를키우기위해온마을이필요한것처럼,더디고느리고서툰자신을위해기다려주고,함께해주고,손내밀어준누군가가있었기에가능했다.아이는자라‘어른’이되는것이아니다.아이는자라그저‘내’가될뿐이다.진짜어른이되기위해서,우리는손을잡아주고이끌어주고일으켜주는,서로가필요하다.그들은빈틈을비난하기위해온것이아니라,빈틈에걸려넘어진나를일으켜주기위해온것이다.이렇듯‘어른’이되기위해서도,온마을이필요하다.
누군가에게손을내민다는것,그손을잡고일어난다는것은용기가필요한일이다.내미는쪽이건잡는쪽이건,상대가내손을뿌리치지않을거라는믿음이있어야하기때문이다.믿음과용기를경험해본사람은넘어진누군가를위해손을내밀수있다.상대의빈틈을있는그대로받아주고믿어주는것,날믿어주는상대의손을잡고넘어지더라도다시일어나는힘을기르는일이필요하다.그러나이모든일은가족이라고,가까운친구라고쉽게알아서되지않는다.힘을내고용기를내는일은어쩌면서로를위해노력하는일에가까울지모르겠다.어쩌면애를쓰는것처럼보일수도있는그마음이,사랑인것이다.

넘어져야만알수있는세계

우리는인생을살며자주넘어진다.넘어질때마다아프고창피할것이다.그렇지만넘어지면서우리는서로의빈틈까지도안아주게된다.그런순간에야말로빈틈은‘완전함’을대신하는말이된다.걸려넘어져야비로소,빈틈은더이상숨겨야만하는슬픔이되지않는다.저자가전하는‘넘어져야만알수있는세계’로당신을초대한다.
-디자이너의말

계단을오르내리다넘어지는순간,원은조각난것처럼보인다.그러나불균형속에서새로운리듬과조형이만들어진다.이렇듯넘어져야만비로소느낄수있는기쁨이있다.
-지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