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지는 기쁨

책임지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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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제자리로 돌려보내는 순간, 세상 모든 것이 자연스러워진다
오늘도 움직이는 야생동물재활관리사의 이야기, 네 번째 ‘기쁨 시리즈’
“누구에게나 기쁨의 순간은 똑같을까?” 이 질문으로 시작되어, 행복이 바로 지금, 이곳에, 누구에게나 있음을 전하는 ‘기쁨 시리즈’. 누구도 기쁨으로 여기지 않았던 순간에 관해, 우리 모두의 행복이 아니라 당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각자의 기쁨이 모여 우리의 다양성이 되기를 바란다.
네 번째 기쁨 시리즈, 〈책임지는 기쁨〉은 야생동물 구조하기 위해 오늘도 누구보다 먼저 움직이는 야생동물재활관리사의 이야기다. 인간의 공간이 넓어질수록 어느 공간은 좁아진다. 야생동물들은 활동하고 먹이를 구할 생활 영역에 타격을 입었다. 인간이 만들어놓은 인위적인 무엇인가로 인해 다치게 되고, 결국엔 자연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야생동물이 민가에서 보일 만큼 가까이 떠돌고 있다는 건 어딘가 다쳤을 수도 있다는 신호가 된다. 그렇지 않고서 그들이 인간에게 가까이 다가올 리는 없다. 인간은 그들에게 포식자에 불과하니까 말이다.
저자는 야생동물재활관리사로 일하며 경험한 에피소드를 이 책에 담았다. 일에 있어서 누구보다 사명감이 깊은 저자는 그만큼 야생동물에 대한 책임감 역시 크다. 저자는 우리의 땅에 그들이 나타난 것이 아니라, 그들의 땅을 우리가 침범한 것이라고 말한다. 인간으로 인해 힘들어진 야생동물의 현실을 아무도 모르지만, ‘나’는 알고 있기에 외면할 수 없다고 말한다. 매일 같이 한 생명의 생사를 결정하고, 일에 지쳐 충동적으로 퇴사를 고민하지만, 울려대는 구조 연락을 성실하게 받아낸다. 저자는 구조를 통해 단 하나의 생명을 살릴 수만 있다면, 그것이 온전한 ‘책임지는 기쁨’이라고 말한다. 야생동물을 구조하는 재활관리사의 업무를 따라 책임지는 기쁨에 관해 얘기하는 에세이.
저자

김리현

저자:김리현
현재야생동물재활관리사로사고를당하거나조난된야생동물을돌보고있다.
야생동물의위태로운숨결을곁에서지켜보며,때로는웃고,때로는눈물짓고,때로는아무것도할수없는무력함속에서시간이흐를수록깨달았다.좋아한다는감정만으로는아픔을품을수없고,생명을지킬수없다는것을.그럼에도불구하고어떻게든생명을지키기위해자신을갈아내면서일을하고있다.
그런사람들이여럿있다는사실을알리기위해야생동물을돌보는사람의이야기를쓰게되었다.지금도여전히매순간생명의무게를버거워하고있지만,꾹참으면서일하고있다.야생동물은이순간에도사고를당하고있기에.

목차

1.야생동물구조센터입니다
-야생동물재활관리사
-어떤동물을구조하나요?
-야생동물이랑놀수있나요?
-다시금살도록도와주는일

2.오전업무
-매일아침
-어떤동물을가장좋아하세요?
-고장났다
-정신과시간의방

3.오후업무
-무뎌질수밖에없는이유
-실제로일어나는일
-너무나쉽게이야기되는생과사
-나도사람인지라
-스포츠경기에나간다면?

4.야근
-돌봄에는끝이없다
-답이없는난제
-교육과홍보의중요성
-퇴근하겠습니다
-퇴근실패

5.퇴근
-도와주세요!
-퇴근하면뭐하지?
-직업병
-퇴근하고만난동물들
-또다시출근

6.그럼에도불구하고
-그럼에도불구하고,할수있는일이뭘까?
-그럼에도불구하고,하지못하는일도있어요
-그럼에도불구하고,너무좋아
-그럼에도불구하고,포기하고싶어
-그럼에도불구하고,멈출수없어

출판사 서평

남들은모르는당신만의기쁨은무엇인가요?
세상에다양한기쁨을들려주세요
달로와의‘기쁨시리즈’

“누구에게나기쁨의순간은똑같을까?”마인드빌딩의문학브랜드,달로와에서선보이는‘기쁨시리즈’는이질문으로시작되었다.왜나에겐끔찍한일이저사람에겐기쁨이되고,나에겐기쁨이되는일이누군가에겐끔찍한순간인걸까?
기쁨시리즈는행복을발견하는작업이다.우리모두의행복이아니라당신의행복을찾아가는여정이다.누구도행복으로여기지않았던순간에관한,누구도행복이라고인정하지않았던나만의행복에관한이야기이다.그리하여행복이바로지금,이곳에,누구에게나있음을전한다.각자의기쁨이모여우리의다양성이되기를바란다.

‘기쁨시리즈’의네번째,〈책임지는기쁨〉

인간이동물과함께해온역사는길다.인간은포식자로동물을사냥하여식생활을해결해왔고,반려동물을기르며식구가되어함께살아왔다.동물을사냥하며살았던시절에는우리도자연의일부였다.포식자의위치에있는또다른종에가까웠던시절이었다.인간은모든일을자연의섭리라부르며,배를채우기위해동물의영역으로숨어들어피식자를사냥했다.
그렇다면지금인간은어떠한가?현재의인간은사냥대신도축을한다.식용으로따로동물을길러낸다.길에서마주친야생동물을사냥하는것은불법으로지정되어있다.이렇게인간의영역이확실해진것처럼,동물의영역역시더욱확실해졌는가?안타깝게도그렇지않다.인간은도축하고식용동물을길러내기위해도축장과사육장을만든다.이동의편의를위하여흙길위로아스팔트를깔고,산을깎아아파트,숙박업체,골프장,신도시등을만든다.야생동물이누비고다녔던자연의세계를인간의영역으로,인위적으로파괴하고바꾼것이다.그동안서로의영역이라고지키던어떠한선이완벽하게무너지며균형을잃게된것이다.

“다양한이유로구조되지만,하나같이사람때문에다쳐구조된다.”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야생동물재활관리사로일하고있는저자는인간이야생동물의영역을침범한것이라고말한다.민가에서야생동물을마주한다는것은좋은신호가아니다.야생동물이먹이를찾지못했거나,길을잃었거나,포식자가있는공간으로올수밖에없을만큼다쳤거나도움이필요하다는뜻이다.야생동물이다치게되는수많은이유중가장큰하나는인간이만들어놓은것들때문이다.먹이를구하고생존할터를,그들의영역을하루아침에잃은것이다.매번다니던길에서로드킬을당하고,인간이인위적으로만들어놓은덫에걸려다친다.
저자는이모든것을세상은몰라도‘나’는알고있기에,이일을그만둘수가없다고말한다.알면서도외면하는것은너무잔인한일이지않냐면서말이다.저자가꿈꾸는세상은야생동물과인간이각자의자리를지키며,제자리에있는일이다.서로의영역을침범하지않고,거리감을둔채로,서로있어야할자리에있는것.그렇게된다면모든것이자연(自然)스러워진다.

각자의위치에서제자리를지키는일

저자는야생동물재활관리사로일하며,끊임없이‘함께사는법’에대해고민한다.몇없는취미중하나인탐조를다니면서도자신의욕심을끝없이경계한다.그들을가까이보고싶은욕심이지나치게되는것을스스로주의하는것이다.자연의순리대로때가되어이동하는철새를바라보는탐조처럼,저자는다쳐서구조센터에들어왔던야생동물이회복하여다시야생으로돌아가는그순간에다짐하곤한다.어떻게해서든함께살수있는세상을위해멈추지않고,개인의목소리를우리의목소리로만들어내겠다고말이다.『책임지는기쁨』은저자가‘책임’의기쁨과슬픔에관하여이야기하는책이다.이책을통해저자는우리에게‘책임진다’라는것에관해다시금생각해보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