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학 개요 - 루돌프 슈타이너 전집 인지학 5

비밀학 개요 - 루돌프 슈타이너 전집 인지학 5

$32.00
Description
인간의 본질을 연구하다
『비밀학 개요』는 독일의 사상가이자 교육철학자, 인지학(Anthropodophy, 정신과학)의 창시자인 사상가 루돌프 슈타이너(1861년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 크랄예비치 출생 ~ 1925년 스위스 도르나흐 사망)가 1910년에 발표한 단행본 『Die Geheimwissenschaft im Umriss』(비밀학 개요, 전집 10)를 완역한 책이다.
루돌프 슈타이너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에 이르는 유럽 정신사의 지평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상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가난한 시골 역장의 아들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문학과 철학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오스트리아 빈 대학에서 자연과학을 전공했음에도 20대 초에 바이마르 판(“소피 판”) 괴테 전집의 자연과학 저술 편찬자로 위임될 정도로 뛰어난 문재(文才)를 발휘했다. 이때부터 오스트리아와 독일 전역에서 괴테 전문가와 문예 비평가로 명성을 얻었다.
1891년 피히테의 인식론을 다룬 논문, 〈진리와 학문〉으로 독일 로스토크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로 그는 독일 관념론과 괴테 자연관을 바탕으로 구축한 독자적인 초월적 실재론을 저술과 강연을 통해 적극적으로 펼쳐나갔다. 이후 베를린으로 이주하여 잡지 발행인과 저술가로 활동하는 중에 당시 영국을 중심으로 크게 유행하던 헬레나 블라바츠키의 신지학 운동을 알게 되어 독일 신지학 협회 회장을 맡았으나 견해 차이로 곧 결별했다. 그 뒤로는 자신의 인식론을 심도 있게 체계화하여 “인지학(人智學, Anthroposophie, ‘인간에 대한 지식’, 또는 ‘정신과학(Geisteswissenschaft)’이라고도 명명)”이라는 이름으로 대중 강연과 저술의 주제로 삼았다.
루돌프 슈타이너는 초월적 자연주의에 가까운 자신의 철학을 단순히 인간 의식에 관한 이론으로 한정시키지 않고 적극적으로 응용하여 교육학(발도르프 교육학), 농업(생명역동농법), 의학(인지학적 의학), 건축(유기 건축), 예술(오이리트미) 등 다양한 분야를 개척했다. 특히 교육에 대한 그의 신념은 자유 발도르프 학교의 설립으로 현실화되었다.

이번에 첫 우리말 완역본으로 나온 『비밀학 개요』는 루돌프 슈타이너가 자신의 초월적 실재론을 전파하기 위해 이전의 저술과 강연을 되돌아보고 확대, 심화하는 가운데 나온 성과였다. 초판 출간부터 이 책은 독자들의 열광적인 옹호에 못지 않게 강단 철학과 기성 종교계의 혹평에 부딪혔다. 그러나 초판 이래로 10여 년이 흐르는 과정에서 이 책은 그의 우주론, 인간론, 자연관의 결정적 심화판이라는 평가에 그치지 않고, 그의 사상을 바탕으로 조직된 다양한 파생 분야의 이해를 위한 독보적인 기초 문헌으로 받아들여졌다.
“비밀학”이라는 제목에서 ‘비밀’은 서구에서 전통적으로 “신비”(mysterium)라고 부르던 것을 순수한 독일어로 “감춰진 것”을 가리키는 ‘비밀’로 바꾼 것이다. 세계의 종교적, 사상적 전통에서 신비란 인간의 지적 인식으로는 그 근원과 실상을 알 수 없도록 인간에게 감춰진 초월적 진실을 일컫는 말이었다. 루돌프 슈타이너는 자신의 초월적 실재론이 고대로부터 이어져 오다가 이성적 인식의 물결에 묻혀 사라져버린 “비밀스러운 인식 내용”을 되살려 낸다는 것을 뜻에서 ‘비밀’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이 책은 인간의 본질과 발달, 그리고 그 발생과 발달의 근원인 세계의 생성과 변화를 포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또한 그의 주저에 속하는 『신지학』(〈Theosophie〉, 전집 9)과 『어떻게 고차적 세계를 인식할 것인가?』(〈Wie erlangt man Erkenntnisse der höhehren Welten?〉, 전집 10)에서 다루었던 인간의 본질과 정신 수련의 방법에 대한 인식을 보완하고 확장하여, 세계와 인간의 발달 사이의 우주적 연관성이 이르도록 그 인식의 폭을 넓히도록 독자들을 이끈다.
저자

루돌프슈타이너

저자:루돌프슈타이너
루돌프슈타이너(1861.2.27.~1925.3.30.)는크랄예베츠(당시헝가리왕국,현재는크로아티아)에서태어나1879년비엔나공과대학에서수학과생물학,물리학,화학,자연사등을전공하며철학과문학분야를두루섭렵하였고1891년로스토크에서철학박사학위를취득했다.슈타이너는20세기초반폭넒은저술활동과유럽전역에서이루어진6,000회이상의강연에서정신세계를학문적으로설명하며최초로인지학(人智學,Anthroposophie)을창시하여체계적으로발전시켰다.
루돌프슈타이너전집은350여권에이르며,주요저서중에서『자유의철학』,『신지학』,『어떻게초감각적인식에도달할수있는가?』,『비밀학개요』등은인지학의기본토대를이룬다.
슈타이너의인지학은단순한지식체계를넘어“정신과현실세계의살아있는자극제”가되었고,오늘날에도스위스바젤에위치한괴테아눔을중심으로지속적으로연구되며현대인의삶속에다양하게응용되고있다.인지학은발도르프학교ㆍ생명역동농법ㆍ오이리트미와예술치료,인지학적의학을토대로한벨레다코스메틱과의약품,예술치료ㆍ유기건축분야등에활용되는학문으로,시대정신을반영하는새로운정신문화운동을만들어왔다.그중에서발도르프교육은1994년유네스코에서창의ㆍ인성교육으로인정한세계적인‘혁신교육’이다.

역자:이수영
전문번역가.성균관대학교독문학과졸업후독일쾰른대학교에서독문학과철학을공부했다.『문명은왜사라지는가?』,『음악의역사』등다수의역서가있다.

목차


초판머리말(1909)
제4판머리말(1913)
제7-15판머리말(1920)
제16-20판머리말(1925)

비밀학의성격
인간의본질
잠과죽음
우주의발달과인간
고차적세계의인식(전수또는입문에관하여)
우주와인간발달의현재와미래
정신과학영역의개별사항들
-인간의에테르체
-아스트랄적세계
-죽음이후인간의삶에관하여
-인간의삶의과정
-정신세계의고차적영역들
-인간의본질적구성요소들
-꿈꾸는상태
-초감각적인식에도달하기위하여
-정신세계의특수한일들과존재들에대한관찰

발행인보충설명:이발행본에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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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14p.
이책은비록감각세계에얽매인지성으로는알아내지못하는연구들을다루지만,선입견없는이성과건강한진리감각이라는천부적인능력을사용해도이해하지못할것은그무엇도제기하지않았다.솔직하게말하자면저자는무엇보다여기제시된것을맹목적인믿음으로받아들이려하지않고언급된것을자기영혼의인식과자기삶의경험에비춰검증하려고노력하는독자들을좋아한다.특히논리적으로정당화될수있는것만받아들이는신중한독자들을좋아한다.저자는자신의책이맹목적인믿음에만의존해있다면아무가치가없을것임을안다.이책은선입견없는이성앞에서자신을정당화할수있는한에서만쓸모가있다.맹목적인믿음은쉽사리어리석은것과미신적인것을진실한것과혼동할수있다.초감각적인것에대한단순한믿음으로만족하려는사람들은이책이너무많은사고능력을요구한다는사실을알게될것이다.그러나여기서전달된내용에서정말로중요한점은단순히뭔가를전달하는것이아니고그에연관된삶의영역을진지하게관조하는데적합하도록서술한다는사실이다.최고의것들이비양심적인협잡과혼동되고,실제삶에서인식과미신도너무쉽게맞닿아있고무엇보다쉽게혼동될수있는그런영역말이다.

58p.
보이는세계내에있는인간의물질체는광물계와동일하다.그에반해인간을광물과구분되게해주는것은물질체일수없다.선입견없는관찰을위해서무엇보다중요한것은,죽음이인간본질가운데광물계와성질이동일한무엇인가를노출시킨다는사실이다.시체는인간에게서죽음이후광물계의영역에서이루어지는과정들에종속된부분을보여준다고할수있다.인간본질의이구성요소,즉시체에는광물영역에작용하는것과동일한물질과힘이작용하고있다는사실을강조할수있다.그러나그에못지않게강조할것은죽음과함께이물질체에붕괴가나타난다는사실이다.다음과같은사실도말하는것이마땅하다.즉인간의물질체에도광물에작용하는것과똑같은물질과힘이작용하는것은분명하지만,살아있는동안에는그작용이고차적작업에사용된다는것이다.그런데인간이죽으면,그물질과힘은이제광물계에작용하는것과동일하게작용한다.그때그것들은물질적구성의분해라는고유한성질을보인다.
이와같이인간에서는드러나있는것과감춰진것이분명하게구분된다.살아있는동안에는감춰진것이물질체에내재한광물적인물질과힘에맞서끊임없이싸워야하기때문이다.이싸움이멈추면광물적인것의작용이나타난다.이것이초감각적인것에대한학문이시작되어야할지점이다.이학문은앞에서언급된싸움을이끄는것이무엇인지찾아야한다.그런데그것은감각적으로관찰할때는감춰져있고,초감각적으로관찰할때만비로소확인할수있다.

152p.
우리는앞에서언급한정신과학적연구의의미에서지구의발달과정을거꾸로추적함으로써우리행성의정신적상태에도달한다.그러나이연구의길을거꾸로계속거슬러올라가면,그정신적인것이이전에일종의물질적으로형체화되어이미존재했다는것을알게된다.그러니까과거의물질적행성상태를만나는것인데,그상태가나중에정신화되었다가그뒤에반복적인물질화를통해서우리의지구로변형된것이다.그렇게하여우리의지구는아주오래된한행성의재육화로나타난다.그러나정신과학은계속해서더거슬러올라갈수있다.그러면그런전체과정이두번더반복되는것을알게된다.따라서우리의지구는세번의선행하는행성상태를거쳤고,그사이에는항상정신화라는중간상태가있었다.다만우리가지구의형체화과정을계속거슬러올라갈수록물질적인것은점점더섬세한것으로나타난다.

342p.
초감각적체험은그세계로들어가기전에일반적인영혼생활의토대위에서구축되기때문에여기서술한조건들이충족되어야한다.모든초감각적체험이그세계로들어가기전영혼의출발지점에좌우되는것은이중의방식으로이루어진다.처음부터건강한판단력이정신수련의토대가되도록주의하지않는사람은정신세계를부정확하고그릇되게지각하는초감각적능력을키우게될것이다.그의정신적지각기관들이올바르지않게발달하리라는것이다.결함이있거나병든눈으로는감각세계에서올바르게볼수없듯이,건강한판단력의토대에서양성되지못한정신기관들로는올바르게지각하지못한다.부도덕한영혼상태에서출발한사람은정신의눈이마비되고안개에쌓인듯희미하게보는상태에서정신세계로올라간다.그는초감각적세계에대해마비된상태에서감각적세계를관찰하는사람이나마찬가지다.다만감각적세계의사람은어떤중요한진술도하지못하는반면,정신적관찰자는마비된상태에서도일상적인의식을가진사람보다는더깨어있다.그때문에그의진술은정신세계에대한오류가된다.

431p.
이책에서상세하게기술한초감각적세계의인식에도달하는길은“직접적인인식의길”로불릴수있다.그외에도“감정의길”로부를수있는또다른길이있다.그렇다고해서직접적인인식의길이감정의발달과는아무상관이없으리라고생각하는것은전적으로옳지않다.그길은오히려감정생활을최대한으로심화시킨다.그러나“감정의길”은그야말로직접적으로단순한감정으로향하고,거기서부터인식으로올라가려고한다.이길은영혼이일정시간동안하나의감정에완전히몰입하면그감정이하나의인식으로,명료한직관으로바뀌는것에근거한다.예를들어영혼이몇주나몇달,또는그보다오래겸허의감정으로가득차있으면,그감정의내용이어떤직관으로바뀐다.그런감정을단계적으로거치는방법으로도초감각적영역으로들어가는길을찾을수있다.그러나일상적인삶의조건들내에서살아가는현재의인간이이를실행하기는쉽지않다.그과정에서는고독,지금의삶으로부터의은거등이거의불가피하다.일상생활이제공하는인상들은특히발달초기에영혼이특정한감정에침잠함으로써도달하는상태를해치기때문이다.그에반해이책에서서술한인식의길은현재의모든삶의상황에서실행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