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다는 것 : 내가 나인 것은 왜 기적일까? - 너머학교 열린교실 23

살아 있다는 것 : 내가 나인 것은 왜 기적일까? - 너머학교 열린교실 23

$16.00
Description
살아 있다는 것 그 자체가 기적이다

『살아 있다는 것』은 더없이 섬세하고 체계적이며, 저마다의 방법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상처를 딛고 나아가며, 끝없이 다투며 공존하는 살아 있다는 것의 특징과 감각을 직관적인 언어로 새롭게 정의하는 책이다. 30여 년째 자연과 생명을 가까이에서 관찰한 김성호 선생님은 다채로운 생물들이 치열하고 간절하게 살아가듯 나 자신을 사랑하며 살아가자고 힘주어 말한다. 2024년 화이트레이븐스 리스트(『물결을 닮았나 봐요』)에 선정된 유해린 작가의 투명하고 따스한 수채화가 생명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전한다.
『살아 있다는 것』은 살아 있는 것의 특징으로 먼저 둥지에서 떨어진 큰오색딱따구리 새끼를 안았을 때 느낀 따듯함과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움직이는 것을 든다. 동물뿐 아니라 식물도 성장할 뿐 아니라 햇빛과 물, 외부 자극에 반응해 능동적으로 움직인다. 베이면 독특한 냄새를 뿜어 주변에 경고하고, 균류와 특정 박테리아와 공생하는 등 식물의 생존 전략과 냄새와 소리, 화학물질, 색깔과 생김새, 맛, 배설물 등 자기를 표현하는 다채로운 방법들도 흥미롭다. 저자는 세포부터 모든 기관과 조직이 이루는 시스템이 지극히 섬세하고 체계적이고, 동물과 식물에 공통된 20종의 아미노산 벽돌을 어떻게 쌓느냐에 따라 단백질이 달라진다면서 대사, 항상성, 번식 등 주요 개념을 직관적이고 명확한 서술형 표현과 풍부한 비유로 감각적으로 이해하게 해 준다.
생명과 관찰의 힘을 다룬 책을 여러 권 쓰고 학교 교실, 도서관에서 수많은 십대들을 만나 온 김성호 선생님은 “나는 살아 있다!”라는 감각을 나누고 싶어 이 책을 썼다. 한 번의 실수도 없이 순서와 체계대로 세포 분열이 일어나 만들어진 100조 개의 세포가 서로 소통하며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존재가 바로 나이다. 이전에도 없고 이후에도 없는 나, 그리고 내 옆에 수없이 많은 생명들도 그렇게 존재하는 이 기적을 실감하며 나로 살아가자고, 또 살아 있다는 것을 실감하려면 살아 있는 것들과 눈 맞추자고, 그것이 살아 있음의 의미라고 말한다.
삶의 전환기, 치열한 경쟁과 자극적 매체에 익숙해진 십대뿐 아니라 모든 세대의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이다. 십대를 위한 인문학 너머학교 열린교실 23번째 책이다.

저자

김성호

저자:김성호
연세대학교생물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의대학원에서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습니다.생물학과와의과대학교수로27년간학생들을가르쳤으며,퇴직한이후로는우리땅에깃들인생명을직접만나알아가는일에전념하고있습니다.「섬진강자연자원조사」,「지리산생태·경관보전지역관리기본계획」을비롯한수많은생태계관련과업을수행하였습니다.지금은딱따구리보전회공동대표로서우리땅의생명지킴에온마음을다하고있습니다.지은책으로는『큰오색딱따구리의육아일기』『동고비의시간』『어여쁜각시붕어야』『관찰한다는것』『생명감수성쫌아는10대』『어린이산책수업(전2권)』등이있습니다.

그림:유해린
화가이자그림책작가입니다.사람의얼굴과자연에관심이많습니다.모든게서로섞이고흘러가는모습을표현하기위해물을활용한작업을합니다.글을쓰고그린그림책『물결을닮았나봐요』가독일뮌헨국제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매년전세계에서출간된어린이청소년책가운데주목할만한작품으로뽑는‘2024화이트레이븐스’에선정되었습니다.

목차


1.살아있는것은따듯하다
2.살아있는것은가만히있지않는다
3.살아있다는것은시간과대화할줄안다는것이다
4.살아있는것은저마다나름의방식으로그존재를표현한다
5.살아있는것은더없이섬세하고체계적이다
6.살아있는것의대부분을차지하는것은물이다
7.살아있다는것은역동적인멈춤상태다
8.살아있는것은모두상처가있다
9.살아있는것은끝없이다툰다
10.살아있다는것은언젠가죽는다는뜻이기도하다
11.살아있다는것은깨어있다는것이다
12.살아있다는것은기적이일어났다는뜻이다

출판사 서평

생명과학자김성호선생님이과학,예살아있다는것그자체가기적이다

『살아있다는것』은더없이섬세하고체계적이며,저마다의방법으로자신을표현하고,상처를딛고나아가며,끝없이다투며공존하는살아있다는것의특징과감각을직관적인언어로새롭게정의하는책이다.30여년째자연과생명을가까이에서관찰한김성호선생님은다채로운생물들이치열하고간절하게살아가듯나자신을사랑하며살아가자고힘주어말한다.2024년화이트레이븐스리스트(『물결을닮았나봐요』)에선정된유해린작가의투명하고따스한수채화가생명의아름다움을생생하게전한다.
『살아있다는것』은살아있는것의특징으로먼저둥지에서떨어진큰오색딱따구리새끼를안았을때느낀따듯함과한시도가만히있지않고움직이는것을든다.동물뿐아니라식물도성장할뿐아니라햇빛과물,외부자극에반응해능동적으로움직인다.베이면독특한냄새를뿜어주변에경고하고,균류와특정박테리아와공생하는등식물의생존전략과냄새와소리,화학물질,색깔과생김새,맛,배설물등자기를표현하는다채로운방법들도흥미롭다.저자는세포부터모든기관과조직이이루는시스템이지극히섬세하고체계적이고,동물과식물에공통된20종의아미노산벽돌을어떻게쌓느냐에따라단백질이달라진다면서대사,항상성,번식등주요개념을직관적이고명확한서술형표현과풍부한비유로감각적으로이해하게해준다.
생명과관찰의힘을다룬책을여러권쓰고학교교실,도서관에서수많은십대들을만나온김성호선생님은“나는살아있다!”라는감각을나누고싶어이책을썼다.한번의실수도없이순서와체계대로세포분열이일어나만들어진100조개의세포가서로소통하며유기적으로움직이는존재가바로나이다.이전에도없고이후에도없는나,그리고내옆에수없이많은생명들도그렇게존재하는이기적을실감하며나로살아가자고,또살아있다는것을실감하려면살아있는것들과눈맞추자고,그것이살아있음의의미라고말한다.
삶의전환기,치열한경쟁과자극적매체에익숙해진십대뿐아니라모든세대의독자들과함께나누고싶은이야기이다.십대를위한인문학너머학교열린교실23번째책이다.

가만히있지않고시간을알고저마다자신을드러낸다

살아있다는것은어떤것일까?숨쉬는것처럼자연스러운것같아도막상답하려면쉽지않다.모든학문의주제이자실존적고민이기도하다.『살아있다는것』저자김성호선생님은살아있음의열두가지정의를생명과학자로서연구했던과학적원리와오랫동안자연에서가장가깝게생물들을관찰한다양한경험을담아직관적이고시적인언어로생생하게들려준다.
저자는집가까운숲을산책하고,한여름숲에서딱따구리와새들을,영하25도가넘는철원들판에텐트를치고밤새두루미의잠을관찰해왔다.생명에대한이놀라운애정은어릴적경험으로부터시작되었다고한다.시골외가에머무르며콩과참깨,옥수수와조,쌀과보리의미세한차이를발견하고,콩잎을섬서구메뚜기를,그메뚜기를참개구리가,참개구리를먹은가물치를왜가리가먹는모습을보며먹고먹히는것에충격을받기도했다.얼마전부터초등학생과자연관찰을하며별명이3초였던학생이1시간동안지칭개를그릴만큼변화했다는이야기는자연을깊게오래관찰하는것이얼마나중요한지다시한번일깨워준다.
저자가가장먼저드는살아있다는것의특징은따듯함이다.아무리추운환경에서도변온동물도죽지않는이상따듯하다.반대로죽음은싸늘하게식는것이다.살아있는것은또한가만히있지않고움직이고,움직이기위해먹고소화를하고몸을일정하게덥힌다.그런데광합성으로영양분을만드는식물과달리동물에게먹는것은그리쉬운일이아니다.너무추워지면겨울잠을자거나먹을것을찾아수천킬로미터를이동하는데,대부분의철새들이놀랍게도매해거의일정한날짜에오간다.즉시간을알고그에따라사는것이살아있다는것이다.먹히지않기위해,짝을잘짓기위해,또는그저자신을드러내기위해색과냄새,페로몬과갖가지소리로표현하고주변과소통하는것이살아있다는것이기도하다는이야기가생생하고흥미롭게펼쳐진다.

더없이섬세하며체계적이며역동적이다

저자는살아있다는것은더없이섬세하며체계적이라고한다.벽돌이붙어있는듯단순해보이는식물세포나아주작은단세포생물들도놀라운질서와체계가있다.살아있는것중가장정교한우리몸의작용을잠시살펴보자.100조개의세포가만들어지기까지단한번도건너뜀이없는것은물론각세포가연결되어기관이,기관이모여기관계가되는체계도놀라우며빈틈없이소통하면서기능한다.고치지않고100년가까이쓰니내구성또한엄청나게강하다.
‘항상성’도곱씹어보면놀라운작용이다.포도당농도,체액내의수소이온농도지수,체온등이일정하게유지되는것은화학적평형과도비슷하다.먹는것이일정하지않지만남으면저축하고부족하면꺼내쓰는완충시스템이작동해서만들어지는,그야말로역동적인멈춤상태이다.물을36도로일정하게유지하는것조차꽤까다롭다는것을환기하면얼마나놀라운지새삼느껴진다.
저자는겉으로고요한것처럼보여도동종의생물간에도,동물과식물사이에도끝없이다툼과경쟁이존재함을생생하게들려준다.더나은위치,더많은햇빛,더많은먹이를위해다투고그다툼으로상처가생긴다.아픔도생긴다.그러나그렇다하여살아있는것을멈추는법은없다.다툼속에서도공존하는지혜를발휘하여나아지기도한다.벼과식물인가라지조는동물에게먹히지않기위해사상균에감염된채로진화했으며,콩과식물은뿌리혹박테리아와의공생을통해질소를얻는다.
이처럼모든생명체는살아있는당연한상태를유지하기위해분투한다.나아가몸이너덜너덜해도강을거슬러오르는연어,영하25도들판에서한마리는무리를위해깨어있는흑두루미가매순간간절하고치열하게살아있는모습을눈앞인듯생생하게들려주며전하고싶은메시지는생생하고선명하여마음에깊이남는다.

내가나인것은세상에단한번뿐인기적이다

『살아있다는것』저자는살아있다는것을한마디로말하면살아있다는자체로기적과도같은일이라고한다.내가태어나려면정자와난자가3억분의1의확률을뚫고만나야한다.그많은사람들중내부모가만나야하고,그많은날중꼭그날이어야한다.4만년전현생인류가처음출현한순간부터약1,333세대가지날때까지단한번이라도어긋나면오늘날‘나’는태어날수없다.봄맞이꽃도그렇다.꽃가루를옮기는바람이때에맞춰등장해야하며,싹틔울자리가있어야하며햇빛과수분이적당히있어야한다.살아있는말조개에낳은각시붕어의알이깨어나치어가되고성체가될확률도상상해보자.
게다가내가유일한나이듯좁은골짜기에다닥다닥붙은수만마리갈매기중자기가족을알아보듯,검은고깔나무버섯도,굴참나무도모든개체가제각기다다르다.나아가이모든생명체는물질적이고실질적으로연결되어있다.길가의가로수가뿜어낸산소를내가들이마시고,내게서나온이산화탄소를아스팔트에핀민들레가흡수해광합성을하고,다시나온산소를길고양이가들이마신다.가을에떨어진낙엽이분해되어땅속에영양분이되듯동물도사람도때가되면죽어자연의일부가되기때문이다.
그러니기적과도같은나자신으로나를사랑하며살아가는것이야말로살아있는가장확실한표현이아닐수없다.김성호선생님이십대와모든세대의사람들에게살아있는생명의이야기를눈으로가슴으로보자고하는가장큰이유이다.

너머학교열린교실시리즈스물세번째책

‘너머학교열린교실’시리즈는십대청소년들과삶을구성하는‘말’의진정한의미를나누고,아이들이앞으로살아갈세계를스스로구성하는데바탕이되었으면하는바람으로기획되었다.생각,탐구,기록,느낌,읽기,믿음과놀이,본다는것,경제,인권,그림,관찰,언어와소통,스토리텔링,기억,공감,쓰기,묻기,듣기,살아있다는것등말에담긴새로운의미를,먼저공부하고배운대로살고있는저자들에게묻고그삶의이야기를십대들과나누는‘열린’교실이다.
첫번째책『생각한다는것』은‘2009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청소년저작발굴및출판지원사업당선작’으로,‘책으로따뜻한세상을만드는교사들(책따세)’의2010여름방학추천도서에선정되었으며,2014년서울도서관한도서관한책올해의한책에선정되었다.이어출간된『탐구한다는것』도‘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2010제7차청소년에게좋은책’‘2010문화체육관광부우수교양도서’‘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뽑은어린이청소년책’,경기도교육청,서울시교육청추천도서로선정되는등나오는책마다청소년을위한추천서,필독서로꾸준히사랑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