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맛 : 셰익스피어처럼 쓰고 오스카 와일드처럼 말하는 39개의 수사학

문장의 맛 : 셰익스피어처럼 쓰고 오스카 와일드처럼 말하는 39개의 수사학

$18.50
Description
거장의 작품을 더 잘 이해하고 싶은 독자를 위한,
글을 다음 단계로 끌어올리고 싶은 작가를 위한,
글과 언어를 사랑하는 모든 괴짜를 위한,
베스트셀러 작가 마크 포사이스의 글쓰기 전략!
여기, 아주 근사한 문장이 하나 있다.
읽는 순간 마음에 쿡 박혀 지워지지 않는, 읽는 순간 하늘이 어두워지고 발밑이 무너지는, 읽는 순간 눈앞에 불이 환히 켜지는 듯한, 어쩌면 당신이 꼭 쓰고 싶은 그런 기억에 남는 문장 말이다. 도무지 따라 할 수 없을 것 같은 표현과 문장을 읽으며 감탄과 질투로 밤새 가슴을 쥐어뜯어 본 적 있다면, 기뻐하라. 오늘날 가장 불경스럽고 말 많은 작가 마크 포사이스가 당신에게 꼭 맞는 해결법을 가지고 나타났으니. 언어에 대한 무한한 열정과 방대한 지식, 그리고 무엇보다 이를 누군가에게 털어놓지 않고는 못 배기는 ‘수다쟁이’ 기질로 무장한 채 또 한 권의 말도 못 하게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돌아왔다. 중구난방으로 흩어져 있는 수사법을 한 줄에 꿰어 정리한 책, 『문장의 맛』이다.

① “본드, (한 박자 쉬고) 제임스 본드.”
② “왔노라, 보았노라, 정복했노라.”
③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싸울 것입니다, 프랑스에서/ 우리는 싸울 것입니다, 바다와 대양에서/ 우리는 싸울 것입니다, 나날이 커지는 확신과 강력해지는 공군력으로…”
① 왜 이 짧은 대사, 그것도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것뿐인 한 줄의 문장이 미국영화연구소(AFI)에서 영화 대사 중 가장 위대한 대사로 선정했을까?
② 왜 삼항구로 표현된 문장은 근사하게 들리며, 웅장한 연설에 완벽하게 어울릴까?
③ 왜 처칠은 패배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의회에서 이런 연설을 했을까?
포사이스는 위대한 고전, 정치 연설, 영화 대사, 광고 문구 등 다양한 표현을 예시로 들면서, 문장의 맛을 더해주는 수사학의 비밀 레시피를 공개한다. 39개의 수사학 레시피를 접하고 나면 기억에 남아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는 원리를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동서고금 다양한 표현과 포사이스의 능청맞은 글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참다운 ‘문장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띄어 반복하기’와 역사상 가장 유명한 스파이
“본드, 제임스 본드.”
미국영화연구소(AFI)는 이 대사를 모든 영화 대사 중 22번째로 위대한 대사로 꼽았다. 「007」 시리즈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의 트레이드마크이자, 터무니없이 간단해서 더 강력한 대사다. 그저 자기 이름을 말할 뿐인 이 짧은 대사는 어떻게 전 세계의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을까? ‘띄어 반복하기’라는 수사법이 제대로 힘을 발휘한 예다. 저자는 만약 본드가 “내 이름은 제임스 본드입니다” 혹은 “본드, 이름은 제임스” 혹은 “본드, 하지만 제임스라고 불러도 돼요”라고 말했다면 이 대사는 기억에 남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아직 고개를 갸웃거리는 독자들을 위해, 포사이스는 ‘띄어 반복하기’ 기법이 사용된 유명한 문구들을 총동원한다. 영화 「대부2」에 등장하는 최고의 대사에도, 『오즈의 마법사』에도,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명장면에도 ‘띄어 반복하기’ 기법이 등장한다. 영국 총리들은 특히 이 기법을 즐겨 사용하는 듯한데, 그 내용이 어떻든 사용하는 순간 청중의 귀에 강력히 꽂히는 것은 분명하다.

인간의 본성에 균열을 내는, 마법의 숫자 ‘3’
수사의 힘은 어찌나 강력한지, 때로 어떤 말은 완전히 잘못 기억되어 전해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영국의 총리 윈스턴 처칠은 “피, 수고, 눈물, 땀 외에는 아무것도 드릴 것이 없다”라고 말했지만 어째서인지 모든 사람이 이 어구를 “피, 땀, 눈물”로 줄여 기억한다. 여기에는 ‘삼항구’라는 수사적 기법의 강력한 힘이 개입되었다. 수사학의 세계에서 ‘3’은 마법의 숫자이다. 그 유명한 카이사르의 승전보 “왔노라, 보았노라, 정복했노라!”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카이사르가 “왔노라, 보았노라!” 혹은 “왔노라, 정복했노라!”라고 했다면 말의 힘이 반절로 줄었을 것이다. 세 단어를 붙이면 완결성이 생기고, 근사하게 들리며, 웅장한 연설에 완벽하게 어울린다. 반드시 세 단어여야 한다. 포사이스는 ‘삼항구’를 설명하며 인간에게는 두 개의 단어를 보면 어떻게든 연결하려고 하는 속성이 있는데, 여기에 한 단어를 더 추가하면 우리가 본능적으로 구축하려는 논리에 균열이 생긴다고 말한다. 두 개의 단어를 쓰면 서로 연결된 한 쌍이 될 뿐이지만, 세 개의 단어는 새로운 의미를 갖는 목록이 된다. 삼항구의 강력한 힘을 잘 알았던 미국의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대통령 당선 연설에 삼항구를 21개나 넣었다.

패배를 목전에 둔 총리의 연설
1940년, 영국의 총리 윈스턴 처칠은 패배를 목전에 두고 역사에 남을 연설문을 썼다. 아주 어려운 과제였다. 영국은 곧 져도 이상하지 않았지만, 국민에게 그렇게 말할 수는 없었다. 처칠은 청중에게 “싸워야 한다”와 “질 수도 있다”라는 두 가지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해야 했다. 뛰어난 연사이자 수사학의 대가였던 처칠은 능숙하게 한 가지 메시지를 밀어붙이면서 두 번째 메시지를 감추었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싸울 것입니다, 프랑스에서/ 우리는 싸울 것입니다, 바다와 대양에서/ 우리는 싸울 것입니다, 나날이 커지는 확신과 강력해지는 공군력으로/ …/ 우리는 절대로 항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처칠은 절대 ‘이길 것입니다’라고 말하지 않았다. 처칠은 국민이 “우리는 싸울 것입니다”라는 말만 듣기를 원했고, 이는 제대로 먹혔다. ‘첫구반복’이라는 수사법이 해냈다. ‘첫구반복’은 특히 연설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해온 수사법이다.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유명한 연설 「내게는 꿈이 있습니다」에서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은 단 한 문장, “내게는 꿈이 있습니다”이다. 킹 목사는 “내게는 꿈이 있습니다”로 시작하는 서로 다른 긴 문장을 여러 번 반복했지만, 살아남은 것은 첫 문장뿐이다. ‘첫구반복’의 힘이다. 물론 의도된 것이다.

저자

마크포사이스

작가,언론인이자편집인이다.1977년런던에서태어났다.언어에대한무한한열정과방대한지식,그리고무엇보다이를누군가에게털어놓지않고는못배기는‘수다쟁이’기질로또한권의말도못하게재미있는책을썼다.중구난방으로흩어져있는수사법을한줄에꿰어정리한『문장의맛』이다.지금까지사람들을홀려온위대한문장들을모아책장가득만찬을차리고,특유의재기넘치는입담으로미문(美文)의공식을신랄하게파헤친다.매혹적인문장의비밀을엿보고싶은독자,글을사랑하는괴짜라면누구나이책과사랑에빠질수밖에없을것이다.

『콜린스영어사전』편찬에참여해서문을썼으며,꼬리에꼬리를물고이어지는영어단어의어원을다룬『걸어다니는어원사전』을비롯해사라진어원을찾아떠나는여정을그린『TheHorologicon』(11월출간예정)등을펴냈다.

목차


서문
옮긴이의짧은안내

01두운:인간은똑같은글자로시작하는단어를좋아해
02동어이형반복:두번반복할것,단조금다르게
03대조법:신이사랑한수사법
04양극총칭법:전혀필요없고,그래서아름답지
05과시적양극총칭법:초현실주의해부학교과서같은문구들
06공감각:잊지못할문구를쓰는쉬운지름길
07돈절법:신은왜문장을끝내지않았을까?
08전치법:요다처럼말하기
09전사반복:논리적인척하기
10도미문:마침표를발견할때까지눈을떼지말것
11접속법과연속문장:야만적으로짧게쓸것인가,미로같이길게쓸것인가
12띄어반복하기:본드,(한박자쉬고)제임스본드
13수사적질문:이질문에답하지말아줘요,부디…
14이사일의:혼동이주는여운을즐기기
15결구반복:어떻게문장을시작하든똑같이끝낼것
16삼항구:마법의낱말세개
17반복법:리어왕의극적인임종을위하여
18겸용법:루이스캐럴을매료시킨수사법
19등위구문:나비처럼날아,벌처럼쏘고,인간처럼대화하라
20문법파괴:기억에남는문장을쓸수있다면,기꺼이틀리겠어요
21작시법에관한여담:강세로운율만들기
22액어법:고전시대에는그토록우아했건만!
23역설:역설아닌역설과진정한역설
24교차법:아름다움은진리,진리는아름다움
25유운:love,그리고prove
26열네번째규칙:일단아무숫자나선택할것
27오어법:충격적으로틀려서오히려옳은
28곡언법:‘다이아몬드처럼투명하지’않은
29환유와제유:신체부위를클로즈업하기
30전이형용어:엉뚱한단어를꾸며보기
31용어법:‘공짜선물’은죄가있을까?
32첫결반복:정확히시작한곳에서끝내기
33의인법:의무가부르고,돈이말하고,잠이손짓하네
34과장법:인간은끝없이과장하는생물
35불능법:날아다니는돼지와스키타는악마
36예변법:대명사로강렬하고신비롭게시작하기
37집적법:인간은목록을보면당황하는법
38동사없는문장:시간을초월하기
39첫구반복:수사학의왕

마무리
용어에관한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①“본드,(한박자쉬고)제임스본드.”
②“왔노라,보았노라,정복했노라.”
③“우리는끝까지싸울것입니다./우리는싸울것입니다,프랑스에서/우리는싸울것입니다,바다와대양에서/우리는싸울것입니다,나날이커지는확신과강력해지는공군력으로…”
①왜이짧은대사,그것도자신의이름을말하는것뿐인한줄의문장이미국영화연구소(AFI)에서영화대사중가장위대한대사로선정했을까?
②왜삼항구로표현된문장은근사하게들리며,웅장한연설에완벽하게어울릴까?
③왜처칠은패배를목전에둔상황에서의회에서이런연설을했을까?
포사이스는위대한고전,정치연설,영화대사,광고문구등다양한표현을예시로들면서,문장의맛을더해주는수사학의비밀레시피를공개한다.39개의수사학레시피를접하고나면기억에남아사람들사이에회자되는원리를터득할수있을것이다.그리고무엇보다동서고금다양한표현과포사이스의능청맞은글을읽어내려가다보면참다운‘문장의맛’을느낄수있을것이다.

‘띄어반복하기’와역사상가장유명한스파이
“본드,제임스본드.”
미국영화연구소(AFI)는이대사를모든영화대사중22번째로위대한대사로꼽았다.「007」시리즈의주인공제임스본드의트레이드마크이자,터무니없이간단해서더강력한대사다.그저자기이름을말할뿐인이짧은대사는어떻게전세계의관객에게강렬한인상을남겼을까?‘띄어반복하기’라는수사법이제대로힘을발휘한예다.저자는만약본드가“내이름은제임스본드입니다”혹은“본드,이름은제임스”혹은“본드,하지만제임스라고불러도돼요”라고말했다면이대사는기억에남지않았을것이라고주장한다.아직고개를갸웃거리는독자들을위해,포사이스는‘띄어반복하기’기법이사용된유명한문구들을총동원한다.영화「대부2」에등장하는최고의대사에도,『오즈의마법사』에도,셰익스피어의희곡『로미오와줄리엣』의명장면에도‘띄어반복하기’기법이등장한다.영국총리들은특히이기법을즐겨사용하는듯한데,그내용이어떻든사용하는순간청중의귀에강력히꽂히는것은분명하다.

인간의본성에균열을내는,마법의숫자‘3’
수사의힘은어찌나강력한지,때로어떤말은완전히잘못기억되어전해지기도한다.예를들어영국의총리윈스턴처칠은“피,수고,눈물,땀외에는아무것도드릴것이없다”라고말했지만어째서인지모든사람이이어구를“피,땀,눈물”로줄여기억한다.여기에는‘삼항구’라는수사적기법의강력한힘이개입되었다.수사학의세계에서‘3’은마법의숫자이다.그유명한카이사르의승전보“왔노라,보았노라,정복했노라!”를모르는사람은없다.카이사르가“왔노라,보았노라!”혹은“왔노라,정복했노라!”라고했다면말의힘이반절로줄었을것이다.세단어를붙이면완결성이생기고,근사하게들리며,웅장한연설에완벽하게어울린다.반드시세단어여야한다.포사이스는‘삼항구’를설명하며인간에게는두개의단어를보면어떻게든연결하려고하는속성이있는데,여기에한단어를더추가하면우리가본능적으로구축하려는논리에균열이생긴다고말한다.두개의단어를쓰면서로연결된한쌍이될뿐이지만,세개의단어는새로운의미를갖는목록이된다.삼항구의강력한힘을잘알았던미국의전대통령버락오바마는대통령당선연설에삼항구를21개나넣었다.

패배를목전에둔총리의연설
1940년,영국의총리윈스턴처칠은패배를목전에두고역사에남을연설문을썼다.아주어려운과제였다.영국은곧져도이상하지않았지만,국민에게그렇게말할수는없었다.처칠은청중에게“싸워야한다”와“질수도있다”라는두가지메시지를동시에전달해야했다.뛰어난연사이자수사학의대가였던처칠은능숙하게한가지메시지를밀어붙이면서두번째메시지를감추었다.

우리는끝까지싸울것입니다./우리는싸울것입니다,프랑스에서/우리는싸울것입니다,바다와대양에서/우리는싸울것입니다,나날이커지는확신과강력해지는공군력으로/…/우리는절대로항복하지않을것입니다.

처칠은절대‘이길것입니다’라고말하지않았다.처칠은국민이“우리는싸울것입니다”라는말만듣기를원했고,이는제대로먹혔다.‘첫구반복’이라는수사법이해냈다.‘첫구반복’은특히연설에서강력한힘을발휘해온수사법이다.마틴루서킹목사의유명한연설「내게는꿈이있습니다」에서사람들이기억하는것은단한문장,“내게는꿈이있습니다”이다.킹목사는“내게는꿈이있습니다”로시작하는서로다른긴문장을여러번반복했지만,살아남은것은첫문장뿐이다.‘첫구반복’의힘이다.물론의도된것이다.
셰익스피어는정말뻔뻔한표절범이었을까?
고양이Cat는왜하필호기심Curiosity때문에죽을까?
케이티페리의노래와성경에는무슨공통점이있을까?

뒤엉킨문장의정글속에서
위대한작가들의비밀을찾아내다!
이처럼수사적표현은어디에나있다.눈을돌리는곳마다보란듯이놓인송곳같은문구들은모두수사학에기반하여쓰인것이다.달콤하게치장한함정도,영혼을뒤흔드는강력한연설도모두수사적표현이없다면존재할수없다.신들린듯이매혹적인문장을줄줄뽑아내는작가,마케터,정치인…모두가수사적표현을사용하고있다.다만그사실을모를뿐이다.저자는「서문」에서우리를‘눈을가린요리사’라고표현하며이렇게말한다.

“우리는가끔우연히,부지불식간에뭔가아름다운말을해놓고도어쩌다그런말을했는지는모른다.우리는눈가리개를한요리사,냄비속으로아무거나던져넣었는데가뭄에콩나듯아주맛깔난음식을만들어내는요리사와같다.”

그렇지만배울방법이있는데,계속눈을가린채우연히근사한문장이튀어나올때까지기다릴필요는없을것같다.준비가됐다면,이제눈을크게뜨고포사이스가준비한요리법책을펼쳐읽어보자.우리가무의식적으로써오던기술들에하나하나이름을붙이고,쓰는법을알려준다.
흔하지만매혹적인수사적기법‘두운’을시작으로‘대조법’,‘공감각’,‘이사일의’와‘삼항구’등총39개의수사적기법들이꼬리에꼬리를물고끝없이이어진다.이중에는완전히처음보는,더럭무섭기까지한‘돈절법’,‘액어법’같은이름의낯선기법들도있다.그러나저자가「용어에관한에필로그」에서따로밝히듯이,이책에서소개하는수사적기법들은엄밀히분류할수도없고굳이이기법에딱들어맞게쓸필요도없다.읽다보면혀가꼬이는이기법들의이름을외울필요는더더욱없다.그저장마다정성들여차려놓은문장들을양껏즐기는것으로충분하다.거장들의혀끝과펜끝에얼마나많은기술이교묘히숨어있는지알게된다면,혹시아는가.우리도꽤괜찮은문장을써낼수있을지도모른다.
여러분에게위대한문장을써내겠다는야망이없더라도이책은여전히유용하다.셰익스피어,오스카와일드,찰스디킨스,제임스조이스,제인오스틴,그리고하느님…이름만들어도머리가어질어질해지는작가들의문장이페이지마다즐비하다.사람들이대체왜이문장에열광하는지,작가가도대체어떤술수를부려놓았는지감상하며읽는재미가쏠쏠하다.물론신랄한평도빼놓지않는다.도대체어떤수사법을시도하려다문장이이렇게거꾸러지고만것인지,어쩌다이대단한작가가발을헛디딘것인지유쾌한입담으로풀어놓는다.오직마크포사이스만이줄수있는재미다.
전작『걸어다니는어원사전』에서보여주었던,어원에대한저자의무한한사랑의흔적을더듬어보는것도또한가지의즐거움이다.

“어떤표현이건두운을갖추기만하면아무리터무니없는내용도기억에남는말,사람들이믿는표현이된다.가령‘Curiositykilledthecat(호기심이고양이를죽였다)’이라는속담이있다.사실원래속담은‘Carekilledthecat(슬픔이지나쳐고양이가죽는다)’이라는말이었다.(...)100년세월이지나는동안고양이를죽이는원인은또바뀌었을수있다.하지만확실한것한가지는고양이를죽이는것이친절(kindness)이건,실망(consternation)이건,아니면부패나오염(corruption)이건,아니면다른뭐가됐건그것은철자C나K로시작하리라는것이다.”
-본문중에서

‘두운’의힘이얼마나대단한지설명하기위해100년전속담의기원까지찾아거슬러올라가는집요함을마크포사이스가아니면누가보여줄수있을까?우리는놀라울정도의끈기와방대한지식을편안히앉아즐기기만하면된다.매혹적인문장의비밀을엿보고싶은독자,글을사랑하는괴짜라면누구나이책과사랑에빠질수밖에없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