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이 내 마음대로

후회 없이 내 마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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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는 병을 고치지 않는 의사입니다.” 히라노 구니요시는 스스로를 이렇게 소개한다. 그의 직업은 ‘방문 진료 의사’, 다시 말해 호스피스 의사다. 자택 요양 중인 고령자, 말기 암 환자, 기타 질병으로 종말기를 맞이한 환자…… 즉, 인생에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사람들의 곁을 지키고 돌본다. 2002년 방문 진료 특화 클리닉을 개업한 이래 2,700여 명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봐 오며, 행복한 마무리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나름의 해답을 찾았다.

『후회 없이 내 마음대로』는 멋지게 내 마음대로 행동하며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진짜 행복을 깨달은, 2,700여 ‘스승’들의 이야기다. 그들이 어떻게 마지막 삶을 불태웠는지, 이제부터 우리는 어떻게 내 마음대로 살면 좋을지 그 방법을 소개한다. 동시에 곧 죽음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남은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을 품은 이들을 위해 앞서 그 길을 걸은 선배들과 그 곁을 지킨 저자가 건네는 따스한 격려이기도 하다. 저자는 조심스럽지만 확신을 담아, 이렇게 말한다. “후회 없이, 내 마음대로 살아야만 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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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히라노구니요시

출간작으로『후회없이내마음대로』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제1장‘죽음’의장소에서‘삶’을둘러보다
-모든것을불태우는‘궁극의삶’을지켜보며

제2장후회없이내마음대로산다
-내가하고싶은것을,하고싶은방식으로
-‘폐를끼치고싶지않은’마음에저항하다
-남의눈치를보지않는다
-틀을깨는유연함
-늘그막의사랑,두려울게없다
-배웅하는사람을행복하게만든다
-남자친구에게간병을받다
-끝까지사랑하고싶다
-동료와함께있고싶다
-내마음대로유유히살아간다

제3장말잘듣는노인이되지마라
-시키는대로만하지않고스스로‘생각한다’
-인생종반의‘거처’는돈으로사지마라
-내마음대로마지막‘장소’를고르다

제4장바람에춤추는마른잎이되어라
-‘어른의분별’을벗어던진다

에필로그
끝으로

출판사 서평

노래자랑에나간‘시한부’영문과교수
80세암투병중에영어교실을다닌‘붉은악마’
색칠놀이에도전한90세일본화대가…

“오늘즐길수있는건뭘까?
내일하고싶은건뭘까?”

죽음을앞둔,그것도호스피스의사의간병을받는환자라고하면하루대부분을침대에누워보내고,가족또는전문간병인의도움을받아식사나화장실볼일을해결하는모습이쉬이떠올린다.이런장면을상상하면서책을펼치면생각하지도못했던인물들을대거만나게된다.

백혈병과간질성폐렴을앓는,여명이수개월남은영문과교수는노래를잘했다.특히팝송을부르는솜씨가일품이었다.그가담당의사인저자에게“문화제무대에서노래하고싶다”라고말을꺼냈을때,저자는일상생활만으로도큰고통을느끼고있는그가무대에서노래하는건절대불가능하다고생각했다.그러나다음왕진때집을방문한저자를향해그는문화제무대를촬영한영상을의기양양하게내보인다.

80대가되어폐암투병을시작한한여성은평생품고있던콤플렉스를극복하기위해영어회화교실에등록한다.남은인생이길지않음에도살아있는동안어떻게든하고싶은일을하겠다는의지로시작한공부였다.머리를타오르는듯한붉은색으로물들인,언제나거침없이미래로달려나가는이여성을저자는존경과애정을담아‘붉은악마’라고불렀다.

이외에도70대에그동안모은모든돈을털어염원하던‘집’을지은사람,허리를구부리는것만으로도극심한호흡곤란을겪는데도계속진료를나가는치과의사등일반적인상식으로는쉬이이해가가지않는행동을고집하는사람들의이야기가온갖색을품고눈앞에펼쳐진다.유쾌하고애정가득한말투로쓰인이들의사연을하나하나읽다보면,자연스럽게나의마지막순간은어떻게하면좋을지생각해보게된다.

죽음을앞두었다고해서인간이지니는욕망과열정적인감정마저모두사그라드는것은아니다.설사남들이보기에허무맹랑하고,터무니없는소망일지라도,계속해서하고싶은것,이루고싶은것을찾아실행해나가야한다고저자는말한다.‘폐를끼치고싶지않은마음’에있는힘껏저항하고,후회없이‘내마음대로’해야만본인뿐만아니라남겨진이들도행복할수있다는말을전하고자했다.

“나도마지막그순간까지솔직하게하고싶은것을계속해서찾고싶다.일이어도좋고취미여도좋다.지역이벤트일지도모르고집안에서혼자담담히해낼수있는일일지도모른다.내가그녀와가까운나이가되었을때,나는무엇을‘찾게’될까.지금으로서는상상도할수없는것을찾고있을지도모른다고생각하면어째선지가슴이두근두근뛴다.”
-본문중에서

사람은제멋대로사는게좋다
아니,제멋대로살아야만한다!

한편모든환자가가족의돌봄을받으며자택에서죽음을준비할수있는것은아니다.사이가먼친척이나자식대신,당사자와강한유대관계를맺고있는가까운인물이돌봄을자처하는일이늘고있다.

암선고를받은한72세남성은고등학교시절함께요트부동아리활동을했던친구들에게자신의마지막순간을맡겼다.친구들에게둘러싸여평온히눈을감은그를보면서,저자는앞으로는나의마무리를‘혈연에게부탁할수없는시대가올것’임을절실히깨달았다고말한다.이런사례를소개하면서,저자는‘떠나는순간누구곁에있고싶은지에대해서도떠나는사람의의사가존중받을’필요가있다고말한다.

다른의사에비해압도적으로많은사람의죽음을지켜봐오며,저자는죽음은‘회피할수없는것’임을깨달았고나아가‘자연스러운흐름’이자‘섭리’라는당연한사실을뒤늦게배웠다고말한다.처음에는맡은환자의죽음에그저절망과패배감만을느꼈지만,많은이들을끝을지키면서점차‘행복하고’‘만족스러운’마지막순간에대해고민하게되었다.그과정에서스승이되어준것은다름아닌‘환자들’이었다.

백세시대에필요한마음가짐,
폐끼치는것을걱정하지말고후회없이내마음대로!

한국사회는빠르게노령화되고있다.지난2017년에고령사회(전체인구비율대비65세이상노인인구14%초과)에진입했고,불과8년후인2025년에는초고령사회(전체인구비율대비65세이상노인인구20%초과)가될것이라고예측한다.하지만장수가마냥축복이될수는없다.‘아프면어쩌지?’‘돈도없는데오래살면뭐하나?’걱정이앞선다.2021년기준한국의노인자살률은OECD국가1위다.전연령대에서도인구10만명당26.0명으로1위이지만,특히80세이상노인의자살률은61.3명으로매우높은수준이며,70대와50대도각각41.8명과30.1명으로높은수준을유지하고있다.

노후에가장큰걱정은돈과건강이다.자식과지인에게폐를끼치면어떡하나하는걱정이불안감으로,그불안감이안타까운선택으로연결되는것이다.하지만이책에소개된,죽음을앞둔‘스승’들은사뭇다른선택을한다.그들은돈이많지도,건강하지도않은사람들이다.자신의행복은‘조건’으로정해지지않는다고생각한다.몸이부자유스럽더라도행복,돈이없어도행복,가족이없어도행복,남은삶이짧더라도행복…주변에폐를끼치는것을걱정하지마라.배웅하는사람들도당신이‘후회없이여행을떠났으면좋겠다’라고바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