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정성문 장편소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정성문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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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인간의 평균 수명이 100세를 훌쩍 넘긴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후의 가까운 미래. 젊은이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출범한 새로운 정부가 경제를 살린다며,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고령층에 대한 연금 지급과 각종 사회보장을 폐지한다.
이에 생활이 막막해진 노인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격렬하게 저항하자 정부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노인들을 무력으로 진압하는데……
사회파 작가 정성문의『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는 어느 가상 공화국을 배경으로 머지않은 미래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문제를 그린 소설로서 OECD 국가 가운데 노인빈곤율과 자살률 1위라는 오늘의 우리 사회를 풍자한 알레고리다. 또한 국내에서 보기 드문 사회과학소설(Social Science Fiction)로서 우리 문학계의 신선한 시도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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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성문

저자:정성문
소설가·여행작가,HomoCyclingcus
세상에는Y(why)형인간과H(how)형인간이있다.
Y형인간은사람이왜사는지고민하고,
H형인간은어떻게살것인지를두고고민한다.
세상은H형인간의것이다.
H의세상에서Y의인간은,왜사는지고민하느라소설을썼다.
그렇게소설쟁이가되었는데,
작가들은어떻게쓸것인지를고민하더라.
이따금자전거를타고백두대간을오른다.
고통속에서그때마다자문한다.
왜,왜오르는지를.
존재의이유는존재의방법에선행한다.
2021년월간문학신인상을수상했다.지은책으로여행기『백두대간자전거여행』,소설집『욕망의배페스카마』가있다.

목차

프롤로그
낙타와바나나우유
달리의시간
장발장
축소된거인증후군
일하지않는자,먹지도말라
IJustDiedInYourArms
아버지와아들
그때손이라도잡았어야했는데
앵그리실버
호모사피엔스아고라
결혼정년제
고통없이도와드립니다
다시광장으로
이동현1
이동현2
자전거
뻐꾸기프로젝트
노인을위한나라는있다
목욕탕정상회담
에필로그
독자여러분께

출판사 서평

역사상이렇게유쾌한반란은없었다!앵그리실버의기상천외한비밀프로젝트!

인간의평균수명이100세를훌쩍넘긴지금으로부터30여년후의가까운미래.젊은이들의압도적인지지를받아출범한새정부는경제를살리겠다며,전체인구의절반에가까운고령층에대한연금지급과각종사회보장을폐지한다.이에생활이막막해진노인들이거리로쏟아져나와격렬하게저항하자정부에서는계엄령을선포하고노인들을무자비하게진압하는데……
과연30여년후의이땅에서는어떤일이벌어질까?

지금까지없던새로운세상이열린다!지금까지없던새로운이야기가시작된다!

통계청은2060년에이르면우리나라에서65세이상고령자가전체인구의43.8%에이를것으로전망한다.두사람가운데한사람은노인이란말이다.
소설『노인을위한나라는있다』는어느가상국가를배경으로노인인구가절반에이른사회에서일어나는사건을그린사회과학소설(SocialScienceFiction)이자블랙코미디다.
이작품은노인의성(性),황혼이혼,황혼로맨스,노인복지,노인범죄,존엄사등노인에관한여러문제를다루면서세대간의갈등치유와공존을모색한휴머니즘소설이기도하다.
또한,미래의세상을그린이소설은실은OECD국가가운데노인빈곤율과자살률1위라는불명예를가지고있는오늘의우리사회이야기다.즉미래를보는창을통해현실을풍자한알레고리로서우리문학계에서볼수없던전혀새로운감각과스타일의소설이다.

수백년후에도읽힐21세기의홍길동전!

모든소설은재미있게잘쓴소설과재미도없고못쓴소설사이의어딘가에위치한다.오래도록독자의손을떠나지않는소설의공통점은장르불문,재미있다는것이다.
영어로소설을말하는novel은새롭다는뜻을가진형용사이기도하다.novel이라는단어에서알수있듯소설의생명은독창성과고유성이다.우리나라에서는볼수없는사회과학소설이라는새로운장르를개척한『노인을위한나라는있다』는우리문학계의새물결이며,수백년후에도읽힐21세기의홍길동전이다.

책속에서

김한섭씨는친구들과서울한복판에있는산에올랐다가당혹스러운일을겪었다.우연히야당의대통령후보를만난것이다.
(8p,프롤로그)

공화국은경제규모에있어서전세계에서다섯손가락안에드는대국으로성장했지만,일자리는점점감소했다.사람이하던일을로봇과인공지능이대체했기때문이다.사람들의일자리가감소하는것에반비례해서자본의이익은증가했다.소량의기름과전기만있으면기계는밤낮도휴일도없이돌아갔다.
(89p,일하지않는자,먹지도말라)

품종있는작고어린강아지를입양하려던한섭씨와아내는귀퉁이의케이지에서가만히엎드려있는아롱이를발견했다.관계자는보호소에들어온지삼년이다되도록데려가겠다는사람이없어곧안락사를앞둔녀석이라고했다.제발데려가달라는듯한섭씨내외가발걸음을옮길때마다방향을따라바꾸면서앞발을들고케이지를마구긁어대는다른강아지들과달리녀석은한섭씨내외를보고도심드렁했다.그동안얼마나많은사람이녀석을보고그냥지나쳤을까.
(106p,IJustDiedinYourArms)

그녀는현재가아니라과거에서발하는빛이었으며,자신이그리워하는것은과거의순간이었기에.
‘그때손이라도잡았어야했는데……아니사랑한다는고백이라도했더라면……’
(149p,그때손이라도잡았어야했는데)

줄서서기다리는노인들의표정은지치고피로해보였다.살기위해먹는것이지만,먹기위해서사는목적과수단이뒤바뀐비루한삶의모습이었다.스스로선택할수없는삶은사는것이아니라죽음에이르는과정이었다.오늘심을한톨의사과나무씨앗도없는노인들은모두죽음의긴줄에서서자신의차례를기다리며그저한끼의메뉴를궁금해했다.
(164p,호모사피엔스아고라)

인간의수명이채오십도안되던시대에만들어진전통적인혼인제도는인간의수명이그배이상으로늘어나고사회경제적환경변화로제도의수명을거의다했다.
(179p,결혼정년제)

마치기성품처럼제조되었다가소각되는인생,이것이21세기의공화국사람들이나고죽는방식이었다.
(221p,다시광장으로)

진보와보수정권을막론하고사실공화국정부에는미래가없었다.미래에대한정책도따져보면현재를위한것이지미래에대한투자는아니었다.표는미래에서주는것이아니라현재에서얻는것이기때문이다.
(233p,이동현1)

놀라운일이일어나고있었다.자신을향해진격해오던장갑차가돌연후진하는것이아닌가.
“신이시어,감사합니다.”
한섭씨는무릎을꿇고앉아두손모아신에게감사드렸다.
(269p,뻐꾸기프로젝트)

먼저와서탕에몸을담그고기다리던김한섭대통령이손을흔들었다.
‘김한섭대통령사우나’를통째로빌린‘광장의민주공화국’의김한섭대통령은이동현대통령과벌거벗은채단독정상회담을시작했다.
“물이참좋지요?”
불그스름한빛깔이도는탕에서는장미향이났다.
“수요일은장미향이라고합니다.대통령님과허심탄회하게의견을나누고자여기로모셨습니다.괜찮지요?”
(280p,목욕탕정상회담)

“우리모두는원래없던것이고잠시눈을뜨고있다가감으면다시영원히없는것일세.내죽거든비석하나도세우지말고찾아올필요도없네.다쓸데없는일이야.”
(299p,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