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게트 : 근 손실은 곧 빵 손실이니까 - 띵 시리즈 24

바게트 : 근 손실은 곧 빵 손실이니까 - 띵 시리즈 24

$12.00
Description
선의의 ‘바게트 빌런’이 작정하고 펼치는
다채롭고 맛깔나는 바게트 세상
시원한 바람과 청명한 풍경, 코끝으로 느껴지는 맑은 공기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 계절, 가을이다. 음식을 매개로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띵 시리즈의 스물네 번째 주제는 바로 ‘바게트’. 손가방에 바게트와 책을 꽂고서 당장이라도 피크닉을 가고 싶게 만드는, 이 계절에 딱 어울리는 빵 책 『근 손실은 곧 빵 손실이니까』가 출간되었다.
요리 잡지 기자 출신의 정연주 작가는 현재 프리랜서 푸드 에디터이자 요리책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음식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온 저자가 그간 수없이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긴 것 중에서 택한 단 하나, 바게트를 향한 사랑 고백을 펼친다. 1일 1바게트로도 모자라 직접 발효종을 키워 매주 바게트를 굽고 급기야 빵을 먹기 위해 근육까지 준비하는, 한마디로 선의의 ‘바게트 빌런’이 작정하고 보여주는 바게트의 맛과 멋을 책 한 권에 밀도 있게 담았다.

저자

정연주

저자:정연주
성균관대학교법학과를졸업하고사법시험준비중,진정원하는일은‘요리하는작가’임을깨닫고방향을수정했다.이후르꼬르동블루숙명아카데미에서프랑스요리를전공하고,요리잡지기자로일했다.현재는프리랜서푸드에디터이자요리책전문번역가로활동한다.『용감한구르메의미식라이브러리』『빵도익어야맛있습니다』『프랑스쿡북』등을우리말로옮겼고『아니요,그건빼주세요』에공저로참여했으며『온갖날의미식여행』을썼다.매주캠핑요리뉴스레터〈캠핑차캉스푸드라이프〉를발행하며바게트구워먹는캠핑을준비하고있다.
인스타그램misty_life
트위터Elyse_another

목차

프롤로그아무튼좋은건혼자다하는

1일1바게트
하루세번,지금나가야해요
빵바구니를산다고인생이바뀌지는않겠지만
프랑스어공부해야겠다
나는야선의의바게트빌런
근손실은곧빵손실이니까
오븐에서찾은온전한자유
세상은넓고,바게트는많다
어머님은빵껍질이좋다고하셨어
이러다화덕까지만들겠어
11월의도전
자기속도대로크기
내놔,그주도권좀!
냉장고속빵태계
죽은빵을살리는세가지방법
단순함의미학,잠봉뵈르
마들렌프루스트,타르틴프루스트
캠핑장에서도못잃어

출판사 서평

“바게트를즐겁게먹으려면미리미리준비를해야한다!
우리집은빵님이머물기편안한환경인가?”
책장을넘기는순간펼쳐지는‘바게트생활자’의기상천외한하루하루

이책의저자정연주는사법시험준비중진정원하는일은‘요리하는작가’임을깨닫고진로를바꾸었을만큼좋아하는일에진심이다.내가무엇을좋아하는지,어떤일을할때행복한지자세히귀기울이고마음을쏟을줄아는진심은바게트앞에서도빛을발한다.책장을넘기는순간,바게트가지닌“연한모래색에서황갈색,짙은갈색으로변화하는그라데이션”만큼이나다채로운바게트세상이펼쳐진다.

그는프랑스파리에서새삼스럽게사랑에빠진바게트에대한예찬을시작으로바게트를향한‘찐’사랑을보여준다.틈만나면바게트맛집을검색해지도앱에색색깔의별로저장해두고서약속만생겼다하면근처맛집을순회하는것은일상다반사.오로지맛있는바게트를먹겠다고악명높은배차간격의경의중앙선을견디고길바닥에시간을버리면서몇개의구를지나치는것쯤은일도아니다.급기야바게트의파삭파삭한겉껍질과쫄깃한속살을원할때마다“지금당장누릴수있는행복의형태로커스텀”하기위해직접반죽하고굽는경지에이른다.모양도맛도식감도만족스러운바게트를만들고자실패를거듭하면서도매일반죽을시도하고레시피를연구한다.

맛있는바게트를사수하기위한저자의노력은여기서그치지않는다.언제든바게트를더맛있고즐겁게먹기위해각종치즈와잼,버터,햄,허브등“‘빵님’만들어오시면완성되는빵태계사무실”을갖추는것은기본이요,최상의온도와최적의환경에서바게트를굽기위해맥반석을사고,반죽을들고출퇴근하는수고로움도기꺼이감내한다.하다하다이제는캠핑장에서장작불로바게트굽기에도전중이다.이렇듯자신이바라는바게트세상을구축하기위해집에서도일터에서도바게트와함께하는‘바게트생활자’의기상천외하고사랑스러운하루하루를들여다보는재미가가득하다.

내가바라는바게트세상을찾아떠나는여정이자
나의일상을건강히가꾸겠다는다짐

바게트사랑은더나아가빵을건강히,오래도록먹기위해근육을키우는치밀함으로이어진다.30년넘게운동한번해본적이없었다는그.문자그대로“계단한층도중간에한번쉬면서올라가야했던사람”이달리기와헬스,클라이밍과스피닝에푹빠져점심시간까지짬을내운동하는사람으로돌변한바탕엔빵을마음껏먹으며살고싶다는귀여운소망이깔려있다.

체력이부족해서반죽치대는것도버거워하던시절을지나어느덧지치지않고탄력넘치는반죽을완성하게된저자는이제새로운바람을품는다.나이가들수록떨어지는소화능력과위험신호를보내오는당뇨걱정에서벗어나바게트에각종잼과스프레드를듬뿍발라먹고싶다고.할머니가되어도반죽할체력이있고직접구운빵을끼니마다먹을수있도록꾸준히운동해야겠다고.“에너지음료로연명하는하루가아니라체력배터리용량을두배쯤늘려끝없이일하고놀고먹기를반복하고싶다.”는저자의말은빵을향한진심어린애정인동시에스스로의일상을건강하게가꾸고살뜰히보살피겠다는다짐이기도하다.

푸드에디터이자요리책전문번역가답게바게트에대한묘사는물론이모든여정이맛깔나게그려진다.마치눈앞에바삭하고쫄깃한식감과고소하고푸근한향을자랑하는바게트가놓인것처럼절로군침이돈다.당장파리로날아가고싶은,따끈한바게트를베어물고싶은충동이빵빵솟구친다.오감을자극하는저자의맛표현을통과하는순간,바게트는단순히길쭉하고딱딱한빵이아닌근사한한끼식사,더없이완벽한식감과풍미를지닌간식,단숨에기분좋아지는디저트로변신한다.그러니“아무런준비없이읽기시작했다가무자비한바게트공격에완패하고말았다.”는김민철작가의당부대로꼭,반드시,무조건,바게트를사온후에이책을펼치기를바란다.저자가그랬던것처럼느닷없이,새삼스럽게사랑에빠질지도모르니말이다.“바삭하고고소하고쫀득하고말랑하고향긋하고예쁘고,아무튼좋은건혼자다하는바게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