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마음 : 1월부터 12월까지, 고이 접어두었던 순간을 하나씩 펴보는 시간

이달의 마음 : 1월부터 12월까지, 고이 접어두었던 순간을 하나씩 펴보는 시간

$16.50
Description
모든 계절을 꿋꿋이 살아가고 있는 당신에게
좋아하는 것에 사랑을 담는 기쁨을 아는 작가 단춤이
전하는 열두 달 손그림 만화
‘오브젝트’ ‘원모어백’ 등 유명 소품숍에서 개인전을 열고, 책방과 다양한 팝업 행사에서 그림을 기반으로 제작한 작품들로 사랑받고 있는, 그림 작가 단춤의 첫 만화 에세이 『이달의 마음』이 출간되었다. 이번 단행본에서는 작가를 대변하는 화자들을 통해 마음에 품고 있는 생각들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그만의 매력적인 손그림과 손글씨를 담은 이 책의 작업 과정은 참 특별하다. 단춤 작가는 디지털 드로잉보다는 종이에 그리는 방식을 고수해 모든 원고의 토대를 연필과 펜으로 그렸다. 종이에 연필로 초안을 작업한 다음, 펜으로 테두리를 따라 그린 후, 튀어나온 연필 선을 지우개로 깨끗하게 지워 완성하는 것이 원고의 기본 작업 방식이다.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선 하나하나마다 작가의 손맛이 담겨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볼거리는 앞부분에 실린 원화 작품이다. 색지를 오리고 붙여 전체적인 풍경을 묘사하는 종이 아트웍 기법을 활용한 원화로, 종이의 질감과 색감을 통해 계절별 나무의 모습과 하늘의 분위기를 세심하게 표현하였다. 1월부터 12월까지, 달마다 두 가지 이야기를 담은 만화 24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순으로 배치하였다. 열두 달 바뀌는 계절감과 마음의 공통점을 한데 엮은 것이 이 책의 매력 포인트다. 단정한 만화와 생동감 넘치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원화를 흠뻑 즐겨보길 바란다.

누군가를 미워하다 하루를 날려버린 적, 하루에도 수십 번씩 생각이 바뀌어 내가 도대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를 때가 있는가? 나를 칭찬하는 날보다 자책하는 날이 많진 않은가? 스스로에게 다정을 베풀 여유조차 없는 요즘, 이 책은 자기 확신이 부족한 우리에게 마음을 점검할 시간을 선물해줄 것이다.

“사랑스러움을 잃지 않고서 함께 나이 먹어 가고 싶다.
우리 그렇게 함께 나아가자.”
우리에게 필요한 건 결국 다정함이었다

작가 단춤은 크고 작은 마음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는다. 작은 외로움과 큰 두려움, 작은 기쁨과 큰 만족 모두 마음 주머니에 담아두고 찬찬히 들여다본다. 마음의 시작과 끝을 천천히 걸어가면서 순간순간 느꼈던 자잘한 감정들을 세심히 기록하는 것이 그의 취미이자 특기이다. 그래서 그의 글과 그림은 우리가 안고 살아가는 마음과 똑 닮았는지도 모른다. 말로 설명하긴 구차해 일기에 쓸 법한 자잘한 마음을 기교 없이 솔직하게 풀어냈기 때문에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위로를 받게 될 것이다. 외면했던 나의 모난 감정이 다른 이에게도 자주 일어나는 평범한 감정이라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니까.
우리가 살면서 맞닥뜨리는 소란스러운 마음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선 사소한 감정들도 뜯어보아야 한다. 단춤이 날씨 같은 변덕스러운 마음과 씨름하며 결국 남에게도, 나에게도 다정한 사람이 되었듯이 말이다. 이 책이 어디에도 말하지 못해 꾸겨두었던 마음을 두 손 가득 힘을 모아 활짝 펴볼 수 있는 용기가 되길. 그렇게 활짝 편 마음을 유심히 들여다볼 여유를 주길 바란다.

“앞으로 네가 넘어갈 고비들을 너답게 잘 넘어가길 기도할게.”
자주 실패하는 우리에게 힘이 되어줄 편지 같은 책

삶 자체가 공허하다고 느껴질 때, 사랑은 우리가 쉽게 무너지지 않게 방패가 되어준다. 이 책의 화자들도 그런 사랑하는 존재가 있다. 그 존재는 애인일 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고, 나를 위해 준비해둔 무언가일 수도 있다. “새벽에 잠이 오지 않아 내일의 요리를 위해 양파를 정리했다. 손에 잡히는 무게의 단단함을 느끼며 햇양파의 얇은 껍질을 까 내일을 위해 정리해두었다. 고작 내일을 위해.”(94쪽) 작가 단춤은 일상을 지탱해주는 자신감은 나를 위해 준비해둔 사랑에서 발현된다고 말한다. 오늘의 나는 내일을 살아갈 나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반추해보자.
“더위를 먹었는지 배가 고프지 않아 저녁을 또 거를 뻔했다. 이럴 때일수록 나를 잘 챙겨야 하는데. 그런 마음이 무색하게 자주 나를 놓친다. (…) 자글자글 휘휘 요리하는데 내가 잘 알고, 참 좋아하는 냄새가 퍼지는 거야. 그 순간, 어떤 기운이 날 스쳐갔다. 그저 양파를 볶는 간단한 일인데 음식이 맛있게 완성되었으면 해서 힘내어 요리를 끝내고 힘내어 식사를 즐겼다. 나를 위한 맛있는 저녁 식사였다.”(78쪽) 만약 준비해두지 않았더라도 늦지 않았다. 몸과 마음을 누르고 있는 근심을 훌훌 털고 일어나 나를 위해 간단한 요리 한 끼를 직접 만들어 먹어보자.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단춤이 제안하는 내일을 살아가야 할 나를 응원하는 가장 쉬운 사랑법이다.
그뿐만 아니라 비가 온다며 조심히 들어가라고 전화해주는 친구, 우연이 쌓여 만들어진 행운도 다 내가 만든 것이라고 말해주는 친구, 봄이 한창이라고 꽃 사진을 보내는 친구도 공허함으로부터 지켜주는 큰 힘이다. 바쁜 일상을 지내다보면 우리 주변의 사소한 사랑을 잊기 마련이다. 이달은 흘려보낸 사랑을 되찾고, 미워진 내 마음을 평평하게 다리는 아름다운 계절이 되길 바란다. 이 책이 당신의 쉼에 큰 보탬이 될 거라 확신한다.
“이달의 마음을 부디 잘 살피시며 편히 쉬다 가세요.”

저자

단춤

인형제작자이자만화가단춤입니다.
'단춤'은기분좋게추는춤,살랑거리는춤이라는의미를가진순우리말입니다.캐릭터들이이야기속에서자신만의즐거운흐름을가지길바라는마음으로지었습니다.
계절을따라가며자연스럽게일어난감정을기록합니다.그기록을바탕으로다양한작품을만들고있습니다.
2021년여름첫개인전을시작으로전시와팝업행사를진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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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말12
이야기읽는순서17

1장봄

3월
어제가입춘이래20
오래살수록인생은아름답다26
4월
무언가를위한여정34
여느때와같은하루였다42
5월
기도를위해포갠두손50
나무를안아주는사람56

2장여름

6월
누구를위한다정일까66
이미알고있는것74
7월
나의작은자리82
부스럼을엮어만든행운90
8월
마음이빈것같다98
참미운사랑106

3장가을

9월
다시돌아오자114
조만간얼굴을또보면좋겠다122
10월
당신만을위한다정130
사랑스러움을잃지말자138
11월
당당함그속의이유146
우리는서로의힘154

4장겨울

12월
날씨같은사람162
행복한도망170
1월
눈이오는겨울은덜적막하지178
책속의계절은멈춰있어186
2월
볼이붉어지는사랑194
오늘은무너져도괜찮아202

맺는말211

출판사 서평

“사랑스러움을잃지않고서함께나이먹어가고싶다.
우리그렇게함께나아가자.”
우리에게필요한건결국다정함이었다

작가단춤은크고작은마음을허투루흘려보내지않는다.작은외로움과큰두려움,작은기쁨과큰만족모두마음주머니에담아두고찬찬히들여다본다.마음의시작과끝을천천히걸어가면서순간순간느꼈던자잘한감정들을세심히기록하는것이그의취미이자특기이다.그래서그의글과그림은우리가안고살아가는마음과똑닮았는지도모른다.말로설명하긴구차해일기에쓸법한자잘한마음을기교없이솔직하게풀어냈기때문에읽다보면나도모르게위로를받게될것이다.외면했던나의모난감정이다른이에게도자주일어나는평범한감정이라는것을아는것만으로도큰힘이되니까.
우리가살면서맞닥뜨리는소란스러운마음을정확하게진단하기위해선사소한감정들도뜯어보아야한다.단춤이날씨같은변덕스러운마음과씨름하며결국남에게도,나에게도다정한사람이되었듯이말이다.이책이어디에도말하지못해꾸겨두었던마음을두손가득힘을모아활짝펴볼수있는용기가되길.그렇게활짝편마음을유심히들여다볼여유를주길바란다.

“앞으로네가넘어갈고비들을너답게잘넘어가길기도할게.”
자주실패하는우리에게힘이되어줄편지같은책

삶자체가공허하다고느껴질때,사랑은우리가쉽게무너지지않게방패가되어준다.이책의화자들도그런사랑하는존재가있다.그존재는애인일수도있고,친구일수도있고,나를위해준비해둔무언가일수도있다.“새벽에잠이오지않아내일의요리를위해양파를정리했다.손에잡히는무게의단단함을느끼며햇양파의얇은껍질을까내일을위해정리해두었다.고작내일을위해.”(94쪽)작가단춤은일상을지탱해주는자신감은나를위해준비해둔사랑에서발현된다고말한다.오늘의나는내일을살아갈나를위해어떤준비를하고있는지반추해보자.
“더위를먹었는지배가고프지않아저녁을또거를뻔했다.이럴때일수록나를잘챙겨야하는데.그런마음이무색하게자주나를놓친다.(…)자글자글휘휘요리하는데내가잘알고,참좋아하는냄새가퍼지는거야.그순간,어떤기운이날스쳐갔다.그저양파를볶는간단한일인데음식이맛있게완성되었으면해서힘내어요리를끝내고힘내어식사를즐겼다.나를위한맛있는저녁식사였다.”(78쪽)만약준비해두지않았더라도늦지않았다.몸과마음을누르고있는근심을훌훌털고일어나나를위해간단한요리한끼를직접만들어먹어보자.별것아닌것처럼보이지만단춤이제안하는내일을살아가야할나를응원하는가장쉬운사랑법이다.
그뿐만아니라비가온다며조심히들어가라고전화해주는친구,우연이쌓여만들어진행운도다내가만든것이라고말해주는친구,봄이한창이라고꽃사진을보내는친구도공허함으로부터지켜주는큰힘이다.바쁜일상을지내다보면우리주변의사소한사랑을잊기마련이다.이달은흘려보낸사랑을되찾고,미워진내마음을평평하게다리는아름다운계절이되길바란다.이책이당신의쉼에큰보탬이될거라확신한다.
“이달의마음을부디잘살피시며편히쉬다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