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 사람들 이야기 : 단테부터 갈릴레이까지, 세상을 바꾼 르네상스인들

피렌체 사람들 이야기 : 단테부터 갈릴레이까지, 세상을 바꾼 르네상스인들

$28.00
Description
왜 피렌체에서 르네상스가 싹텄을까?
시대를 선도한 피렌체 개척가들의 찬란한 순간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한 메디치 가문의 흥망성쇠
경제적 부유함, 정치적 자유, 특출한 인물들의 재능. 유럽 문명과 나아가 세계를 뒤바꾼 르네상스가 왜 피렌체에서 시작되었는지에 대한 일반적인 답이다. 물론 그 모두가 중요한 요소이지만, 전부는 아니다. 바로 인물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영향을 받고 얽히고설키면서 만들어내는 개방성과 역동성의 시너지가 있었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피렌체 사람들 사이의 이야기'를 잘 포착하여 들려준다.

르네상스를 오랫동안 깊이 연구하고 여러 책을 펴낸 지은이는 단테가 탄생한 1265년부터 갈릴레이가 사망한 1642년까지의 약 400년 동안 피렌체라는 도시와 피렌체 사람들이 어떻게 르네상스를 탄생시키고, 발전시키고, 유럽 전역으로 확산시켰는지 그 과정을 정밀하게 추적한다. 특히 문학과 예술에 치중하지 않고 이탈리아반도 내외의 정황과 정치·경제 부문에서 일어난 대변혁 등 피렌체 르네상스를 총체적으로 들여다본다.
저자

폴스트래던

1940년생으로아일랜드더블린트리니티대학에서철학을전공했고,영국킹스턴대학에서철학과수학을가르쳤다.'사람이야기'라는일관된기조로역사,과학,철학,문학,의학,경제학등에대한저술과소설까지다방면에걸쳐수십권의책을펴냈다.특히르네상스에관해깊게연구하여르네상스의여러가지면모를다뤄왔는데,그러한책으로《또다른르네상스》,《메디치가문》,《보르자가문》,《예술가,철학자,전사》,《베네치아의정신》,《피렌체에서의죽음》등이있다.
역사적인물을다룬시리즈인〈90분만에읽는철학자들〉,〈90분만에읽는위대한작가들〉,〈빅아이디어:세상을바꾼과학자들〉을썼고(각시리즈마다10여권씩나왔다),그외에지은책으로《세상을바꾼10개도시》,《10개제국의흥망성쇠》,《이집트의나폴레옹》,《멘델레예프의꿈》,《스트레인지러브박사의게임》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1|요동치는정세와위대한서사시:단테이야기
2|부,자유,재능:르네상스가촉발되기위한도시의조건들
3|난세에빛나는밝은눈:조토와보카치오이야기
4|토스카나문학의거장들:보카치오와페트라르카이야기
5|전쟁과평화:호크우드와다티니이야기
6|돔:브루넬레스키이야기
7|수학에뛰어난예술가들:마네티,우첼로,프란체스카이야기
8|돈을댄사람들:조반니디비치데메디치이야기
9|르네상스가날개를펴다:알베르티,토스카넬리,베스푸치이야기
10|메디치가문의부상:코시모데메디치이야기
11|메디치가문의예술가:보티첼리이야기
12|'위대한로렌초':로렌초데메디치일마니피코이야기
13|르네상스인의상상력:레오나르도다빈치이야기
14|급변하는정세:레오나르도다빈치와'위대한로렌초'이야기
15|보이지않는흐름:사보나롤라이야기
16|사치품들의모닥불:사보나롤라이야기
17|통치에대한역설적통찰:마키아벨리이야기
18|초월적예술:미켈란젤로이야기
19|증명의시대를열다:갈릴레이이야기
에필로그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참고문헌과더읽을거리
화보도판출처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피렌체르네상스의토양은결코평탄하지않았다

《피렌체사람들이야기》에서중요한한축은피렌체르네상스의추진력이었던메디치가문의성장과부침이다.15세기에은행가로성공한코시모데메디치를필두로이가문은무력을전혀갖추지않은채다른네강국사이에서세력균형을잡으며피렌체의문화를창달하고금융과무역을번창시켜도시의발전을도왔다.그리하여피렌체는200년동안황금기를구가했으며정신적??예술적발전이만개했다.이시기에마르실리오피치노와피코델라미란돌라같은학자,안젤로폴리치아노같은시인이메디치가문의후원아래지식인집단을이루어'피렌체아카데미'를결성하는등사상적으로메디치를뒷받침했다.

'국부'코시모메디치는로마의교황청을상대로때로는혼인으로,때로는사업(금융업)으로,때로는관직수수로관계를유지하면서권력의줄타기를아슬아슬하게유지해갔다.강력한군사력을갖추지못해내외의정세에따라휘둘리고심각한위기를겪기도했지만,메디치가문은'국부',그의아들'위대한로렌초',그리고그후예가계속해서권력을유지할수있었다.이책은피렌체를둘러싼이러한내외의정세와경제부문의이야기도풍부하게다루어,피렌체르네상스가어떤배경에서태동했는지를잘이해할수있게한다.

수십명의피렌체인문주의자들이
얽히고설키면서이루어내는역동적인이야기

이러한메디치가문의후원에기반하여많은피렌체인들이인문주의를확산시키고르네상스의저변을넓혀갔다.책에는이처럼예술,천문학,'신세계'탐험,정치,군사,과학분야등에서크게기여한사람들의활약상이생동감넘치게그려진다.중세의세계관을일목요연하게정리한단테,피암메타와라우라라는여성에게서진리의본모습을보았다는보카치오와페트라르카,《군주론》의저자마키아벨리,인간성의복잡미묘함을〈모나리자〉의미소로그려낸레오나르도다빈치,플라톤의이데아를〈프리마베라〉와〈비너스의탄생〉이라는그림으로형상화한보티첼리,전투를잘하여큰돈을번용병대장호크우드,용병대장에서일국의통치자지위까지올라간스포르차등이그들이다.14세기의프라토상인인다티니,그의아내마르가리타,서녀지네브라이야기(5장)는용병대장호크우크바로다음에배치되어있는데,이이야기는600년전사람들도현대인들과똑같은희로애락속에서살았다는인상을주어읽는재미를한층북돋는다.

이책이갈릴레이로마무리되것은의미심장하다.갈릴레이는과학의방식은실험이라고주장했다.새로운지식은삼단논법같은추론적형태의사고방식이아니라,구체적사물에대한과학적관찰과검증으로확인되어야한다고보았다.기존의발견이나발명은사물의피상적측면만을관찰했을뿐이고,이제그본질까지꿰뚫어보는과학적방법이필요하다는것이다.이는과거고전시대의철학자나사상가의사상을가져와,그것을더욱심화하려는르네상스인문주의의현실적이고실용적인사고방식에부합하는노선이었다.

지금우리가사는세상은이렇게시작되었다

이처럼많은인물을등장시키는것은어느한사람의전기를집중적으로다루는것보다어렵고,나아가그인물들을일관된주제나환경속에배치하여그시대의요약이나초상이되게하는것은더더욱어렵다.그러나르네상스를오랫동안연구하여관련한저서를여러권집필한지은이는요령있게인물들의얽히고설킨이야기를버무려낸다.

이책에등장하는수십명의피렌체사람들은새로운사상의발전,상업과무역의확대,개인적자유의획득이라는공통의목표에기여했고,이들이싹틔운르네상스는이후계몽주의,산업혁명등을거쳐현대세계의근간을이루게되었다.그러므로《피렌체사람들이야기》는지금우리가사는세상의시원(始原)을보여주는책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