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메라 : 만주국의 초상

키메라 : 만주국의 초상

$30.02
저자

야마무로신이치

저자:야마무로신이치

도쿄대학법학부를졸업하고,중의원법제국참사,도쿄대학사회과학연구소조수,도호쿠대학조교수,교토대학인문과학연구소교수를역임했고,현재는교토대학명예교수로있다.지은책으로《법제관료의시대》,《근대일본의지와정치》,《사상과제로서의아시아》,《유라시아의해변에서》,《헌법9조의사상수맥》,《러일전쟁의세기》,《복합전쟁과총력전의단층》,《일본헌법9조와비폭력사상》,《아시아의사상사맥》,《아시아사람의풍모》,《현대의기점제1차세계대전》(전4권,공저)등이있다.이책《키메라》로요시노사쿠조상을수상했으며,그외에마이니치출판문화상,하세가와뇨제칸상,아시아·태평양특별상,시바료타로상을받았다.



역자:윤대석

서울대학교법과대학을졸업한후,서울대학교국어국문학과대학원에서논문〈1940년대‘국민문학’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그후성균관대학교대동문화연구원연구교수,인하대학교BK21동아시아사업단박사후연구원,명지대학교국어국문학과조교수를거쳐현재서울대학교국어교육과교수및국어교육연구소겸무연구원으로있다.동아시아식민지담론에관심을가지고연구하고있다.지은책으로《식민지문학을읽다》,《식민지국민문학론》,《근대를다시읽는다》(전2권,공저)등이있으며,옮긴책으로《청중의탄생》,《국민이라는괴물》등이있다.

목차


옮긴이의말

서장:만주국에대한시선
1.만주국의그림자
2.괴뢰국가만주국
3.이상국가만주국
4.키메라로서의만주국

제1장일본이살아날유일한길
─관동군의만몽영유론
1.만몽─고르디아스의매듭
2.만몽영유계획의발진
3.자급자족권형성과국가개조
4.조선통치와적화차단
5.대소전략거점
6.일미전쟁과세계최종전론
7.만몽영유의정당성근거

제2장만몽에거주하는각민족의낙토가될지니
─신국가건설공작과건국이념의모색
1.독립국가건설로의전환
2.성정부독립공작과이시하라의전환
3.위청한과보경안민비양병주의
4.만주청년연맹과민족협화
5.다이유호카이와흥아의큰파도
6.다치바나시라키와자치의왕도

제3장세계정치의모범이되려함
─도의입국의기치와만주국정치의형성
1.건국동기만들기와장의부조(仗義扶助)
2.순천안민·오족협화의왕도낙토
3.용의귀향─복벽을꿈꾸며
4.집정은전인민이이를추거한다
5.정부형태와통치실태의괴리
6.만주국정치의네가지주요개념

제4장경방의장책은항상일본제국과협력동심
─왕도낙토의차질과일만일체화의도정
1.근화일조(槿花一朝)의꿈─쫓기는나날
2.왕도주의의퇴각─얼어붙은건국이념
3.형극의길─만주국승인과정샤오쉬
4.국화와난초─제제만주국과천황제의수입
5.일만일체의배리─통치를둘러싼대립
6.메타모르포제─키메라의변신
7.사생존망,손을놓을수없어─일본주국(洲國)의운명

종장:키메라,그실상과허상
1.만주국의양면성─민족의협화와반목
2.안거낙업─눈은칼과같이
3.왕도국가─국민없는병영국가
4.키메라의사멸

후기
보론:만주와만주국의역사적의미는무엇인가?
증보판후기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15년만에복간된명저,《키메라:만주국의초상》

“나는만주국을머리가사자,몸뚱이가양,꼬리가용인괴물키메라로상정해보고자한다.사자는관동군,양은천황제국가,용은중국황제및근대중국에각각대비시키는데,그의미는이야기를전개해나가는가운데명확해질거라고생각한다.”

1932년에중국동북지방에서건국되었다가1945년에태평양전쟁에서의일본의패망과함께홀연히자취를감춘나라만주국.《키메라:만주국의초상》은만주국이왜건국되었고그목적은무엇이었는지,운영과정은어떠했고,일본인과중국인은이과정에어떻게관여했는지등만주국의전체상을개략적으로알수있도록제시한입문서다.일본의인문학자야마무로신이치는이만주국의초상을그리스의신화에나오는머리는사자,몸은양,꼬리는용인괴물‘키메라’에빗대어그려나갔다.

만주국이우리에게갖는의미는무엇인가

오늘날만주국은‘일제가세운괴뢰국’이라는평가가지배적이다.그러나1932년만주국이건국될당시에는많은이들이각자의기대와이상을품고이국가의건설에투신하였다.관동군,제국주의자들,국민당정부와대립한중국의실력자들,마르크스주의자를비롯한지식인들,마지막황제푸이까지각자의유토피아가실현될곳이바로만주국이었다.순천안민(順天安民),오족협화(五族協和)의왕도낙토(王道樂土)가실현될이상국가,그것이바로만주국의건국이념이었다.

지은이는이처럼많은이들이각자다양한기대를품고만주국건설에참여하는과정을1~3장에제시한뒤이러한이상이삽시간에변질되고바스러지는과정을4장에서심층적으로살펴본다.일본인지식인의표현으로“서구의제국주의지배를배제하고아시아에이상국가를건설하려는운동의장”이었던만주국은일제의‘세계전쟁’야욕을위한병참기지,영하30도의날씨에도갓난아이를벌거벗겨키울수밖에없는참혹한약탈과착취의땅으로전락해갔다.

만주국은우리의현대사와도밀접한관련이있다.만주국의육군군관학교출신인박정희를비롯해,대동학원출신의최규하,겐고쿠대학출신의강영훈,민기식등만주국에참여했던식민지인들이대한민국의국민국가를경영하는주체가되었던사실은이미잘알려져있고,만주국의무엇이이들을매료시켰는지호기심을자극하는대목이기도하다.
또한만주국의역사는우리가세계와만나는방식에대해서도고찰할수있는실마리를제공한다.만주국의멸망후겐고쿠대학의조선인학생은일본인조교수에게다음과같은말을건넸다고한다.“선생님,조선이일본의예속에서해방되고독립해서야비로소한국과일본은진정으로제휴할수있는것입니다.”패망하여후퇴해가는일제에게뼈아픈충고인동시에오늘날세계시민의입장에서도새겨들을만한말이아닐수없다.

이번책은2009년나온번역본에서번역오류를바로잡고애매한문장을좀더명확하게고쳐새로이출간한것이다.다시재현된만주국의초상을통해21세기만주국의초상이그려지길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