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 : 로마 황금시대의 전쟁과 평화 (양장)

팍스 : 로마 황금시대의 전쟁과 평화 (양장)

$43.00
Description
평화는 결코 평화롭게 오지 않았다!
로마인의 시선으로 꿰뚫는 팍스 로마나의 진정한 의미
로마가 이룩한 평화, 즉 ‘팍스 로마나’로 상징되는 로마의 전성기에는 사실 그 의미가 무색할 만큼 위기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네로 황제의 사후부터 하드리아누스 황제에 이르는 70여 년에는 찬탈과 내전, 외적의 침입과 속주의 반란, 자연재해 등 사건사고가 터져 나왔다. 그러나 시련들을 이겨내고 로마 제국은 유례없는 최고의 국가로 다시 우뚝 섰다. 제국의 붕괴를 막고 평화를 회복한 이때야말로 팍스 로마나의 진가가 드러나는 시기였다.

타고난 이야기꾼이자 세계적인 역사 저술가 톰 홀랜드는 당시 치열했던 로마 제국의 역사를 실감나게 펼쳐 보인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톰 홀랜드의 시선이다. 치밀한 고증을 바탕으로 시공간을 뛰어넘어, 당대 로마인의 관점에서 역사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자 했다. 로마인의 독특한 습속도 적나라하게 소개할 뿐만 아니라 팍스 로마나를 이룩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관념과 미덕을 발견한다. 이를 통해 역사를 바라보는 시야를 확장하고 평화의 진정한 의미를 새롭게 통찰한다.
저자

톰홀랜드

저자:톰홀랜드
영국솔즈베리에서태어나케임브리지대학교두과목최우등으로졸업했고,옥스퍼드대학교에서역사학박사학위를받았다.고대제국사에서뱀파이어에이르기까지다양한주제의역사책과소설을집필하고있다.헤로도토스,호메로스,베르길리우스등의작품을각색해BBC라디오에서방송하기도했다.현재인기역사팟캐스트‘그뒤는아시는대로입니다(TheRestisHistory)’를제작,진행하고있다.
국내에번역소개된저서로《루비콘》,《다이너스티》,《도미니언》,《이슬람제국의탄생》,《페르시아전쟁》등이있고,그외에《뱀파이어(TheVampyre:BeingtheTruePilgrimageofGeorgeGordon,SixthLordByron)》,《아티스(Attis)》,《악에서구하소서(DeliverUsfromEvil)》,《뼈사냥꾼(TheBoneHunter》,《밀레니엄(Millenium:TheEndoftheWorldandtheForgingofChristendom)》등이있다.헤로도토스의《역사(TheHistories)》그리스어원전을영어로번역하기도했다.
《루비콘》으로세계에서가장권위있는논픽션저술상인새뮤얼존슨상최종후보에올랐고,2004년에는헤셀-틸먼상을받았다.2006년《페르시아전쟁》으로영국-그리스연맹이수여하는런치먼상을받았다.2007년에는고대그리스·로마의언어,문학,문명연구를촉진하는데크게공헌했음을인정받아고전협회상을받았다.
다큐멘터리작가로도활동하고있으며,참여한작품으로는〈공룡,신화,괴물들(Dinosaurs,MythsandMonsters)〉,〈이슬람:공개되지않은이야기(Islam:TheUntoldStory)〉,〈이슬람국가:폭력의기원(Isis:TheOriginsofViolence)〉등이있다.

역자:이종인
1954년서울에서태어나고려대학교영문과를졸업했다.1994년전업번역가가된이래에하루도쉬지않고번역을해왔다.번역가생활중에성균관대학교전문번역가양성과정겸임교수를3년간역임했다.지은책으로《문학을위해죽다》,《번역은글쓰기다》,《전문번역가로가는길》,《지하철헌화가》,《살면서마주한고전》등이있고,옮긴책으로축약번역한에드워드기번의《로마제국쇠망사》를비롯해《도미니언》,《악티움해전》,《한니발》,《동방의부름》,《고대로마사》,《고대그리스사》,《리비우스로마사》,《로마사론》등200여종이있다.

목차

감사의말
서론

1부전쟁
1장슬프고잔인한신들
2장네명의황제
3장전쟁중인세계

2부평화
4장잠자는거인들
5장거대한거미줄의중심에자리잡은거미
6장최고의황제
7장내가우리를위해이정원을지었다

연표
등장인물
옮긴이의말

참고문헌
화보도판출처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타고난이야기꾼톰홀랜드의
로마사3부작결정판

세계적인역사저술가톰홀랜드가이번에는‘팍스로마나(PaxRomana)’로돌아왔다.《루비콘》(2003),《페르시아전쟁》(2005),《이슬람제국의탄생》(2012),《다이너스티》(2015)등묵직한고대제국사를주로집필해왔고,《도미니언》(2019)에서기독교의2500년사를한눈에펼쳐보임으로써,방대한사료를일관되고흥미진진한이야기로직조해냈던그였다.이책《팍스》는율리우스카이사르와그의시대를다룬《루비콘》,아우구스투스와그의직계후계자들의치세를다룬《다이너스티》에이은로마사3부작으로,톰홀랜드는전작들과마찬가지로치밀한고증을바탕으로로마제국의전성기를장엄한서사시로그려낸다.
팍스로마나는아우구스투스의시대(서기전27~서기14)부터오현제의마지막황제인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재위기간(161~180)까지약200년간로마제국이지중해일대에안정을가져온시기를통칭하는말이다.이책에서다루는시대는그시기인네로황제의사망(68)부터하드리아누스황제의재위기간이끝나는시점(138)에이르는70여년이다.이시기에는찬탈과내전,외적의침입과속주의반란,자연재해등여러위기들이연쇄적으로발생하고이를극복하는로마인들의모습을만날수있다.팍스로마나의진정한의미를확인하려면,위기에빠진로마제국이다시평화를구축해낸이과정을들여다봐야한다.

평화를가져온힘이평화를무너뜨린다는역설

사실로마제국의속사정은외양과는달리안정적이지못했다.크고작은진통이일어나고있었고,결국곪은자리가터져버리면서제국은위기에봉착했다.그시작은아우구스투스황조의마지막황제네로의자결(서기69)이었다.네로황제는자신의폭정에맞선반란이일어나자사태를비관하고제위와목숨을포기했다.황조개창자의혈통이아니어도황제가될수있다는의식이생기자속주의장군들이잇따라황제를자칭했고,69년한해에만네명의황제가즉위와폐위를거듭했다.로마군은제국곳곳,그리고수도로마의거리에서서로학살했다.흔들리는로마의모습을본게르만인,유대인등속주민들도이틈에반란을일으켰다.
한번무너진평화는쉽게그리고평화롭게회복되지않았다.이책에서는로마제국을위기에빠뜨린원인이무엇인지단도직입적으로보여준다.그것은바로로마의강력한군사력이었다.제국을세우고확장하는원동력이자그번영과안전을유지하는힘이스스로를향하자,제국은내전으로인한혼란에빠졌다는것이다.유례없는평화시기를다루는이책이전쟁이라는맥락속에서다루어져야하는까닭이다.
위기를극복한해결책역시군사력이었다.로마제국은서둘러내전을끝내고그칼끝을외부로돌려야했다.평화는베스파시아누스가경쟁자들을물리치고로마제국을장악하면서찾아왔다.하지만혼란의여파는워낙컸기에,로마세계의상당부분이질서를회복한후에도갈등은여전히브리타니아에서,도나우강변에서,유대등에서터져나왔다.평화를지키기위해선끊임없이힘이필요했지만,그한계를넘지않도록주의해야했다.트라야누스황제가다키아,파르티아원정으로제국을최대판도로확장했지만,그뒤를이은하드리아누스황제는전임자의과도한팽창이가져온대가를치르고,수습해야했다.이책은이렇게강력한군사력이평화의기반이면서도스스로를무너뜨리는양날의검임을역설적으로보여준다.

민족주의적왜곡과현대인의편견을벗겨내고
거침없이써내려간날것의로마사

“이책의집필목적은모든고대인을존중하는마음으로로마세계의주민들을보여주려는것이다.이를위해나는그들을우리현대인의관점이아니라,그들의관점,그들의양가감정,그들의복잡성,그들의모순에비추어이해하려고애썼다.…나는제국전성기시절의로마인을우리의동시대인으로서라든지,우리가경쟁하거나비판할대상으로서가아니라,있는그대로묘사하려고애썼다.그리하여다소당혹스러울만큼다른,혹은너무나매혹적으로다른그들을보여주고자한다.”
-〈서론〉에서

이책에서가장눈에띄는것은지은이톰홀랜드가로마의역사를바라보는시선이다.그는우리앞에여러장애물이있음을강조한다.기독교인과유대인등로마에억압당한이들이남긴기록,현대의도덕적잣대를들이미는고전학자들의시대착오적인식등이역사를직시하기어렵게만든다는것이다.이러한실수를반복하지않고자지은이는소(小)플리니우스,타키투스,수에토니우스,카시우스디오,요세푸스등당대인들의기록으로치밀하게고증하고,로마정신이충실히담긴고대의용어를최대한사용했다.무엇보다로마인들의근본적인관념과미덕,그들이가진편견과독특한습속등을있는그대로바라보며직필하고자애썼다.
이덕분에우리는상식과는다른,로마인의다층적면모를발견할수있다.정복의결과로쏟아져들어오는세계의부와사치를누리면서도,그로인해번영의기본바탕인상무정신과정신력이나약해지는것을경계하는모습은그들이평화를가져오고이를오랫동안지켜냈던원동력이무엇인지깨닫게한다.황제들의성적기벽,로마상류사회의노예학대,미소년선호,잔혹한검투사경기등우리의잣대로는괴상하고황당할수있는로마인의생활상과사고방식도거침없이보여주며역사를있는그대로즐기는재미를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