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황제는 어떻게 살았는가

로마 황제는 어떻게 살았는가

$38.00
Description
‘대제국의 통치자로 산다는 것에 대하여’
황제의 사생활부터 공적 생활까지
메리 비어드가 새로운 방식으로 조명한 로마 이야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고전학자’ 메리 비어드가 율리우스 카이사르부터 알렉산데르 세베루스까지 300여 년에 걸쳐 로마제국을 통치했던 통치자 30여 명을 조명한다. 비어드는 단순히 한 황제의 일대기가 아니라 한 집단으로서 황제가 실제로 무엇을 했는지 생각해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 괴물 네로, 미친 칼리굴라, 철학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등 로마 통치자에 대한 전형적인 통념을 뒤집고 새로운 방식으로 그들을 살펴본다. 황제가 어디에서 살았고 무엇을 먹었는지, 누구와 잠을 잤고 어떻게 여행했는지,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권력을 추구했는지 등의 질문을 던지며 그들의 실체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 흥미로운 일화, 날카로운 통찰, 풍성한 시각 자료가 담긴 이 책은 새로운 로마 역사를 만나고 싶은 독자에게 더 없는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메리비어드

저자:메리비어드(MaryBeard)
‘영국에서가장유명한고전학자’라는수식어가따라붙는비어드는그리스-로마연구자가운데가장저명하고독창성이돋보이는인물로꼽힌다.케임브리지대학고전학교수를거쳐뉴넘칼리지특별연구원을맡고있으며,왕립예술아카데미고전문학교수로활동하고있다.영국박물관이사이자《타임스리터러리서플먼트》의고전분야편집장이며,BBC다큐멘터리시리즈〈로마인을만나다〉,〈메리비어드의궁극의로마〉등의진행자로도활약했다.
영국의정치잡지《프로스펙트》독자들은2014년비어드를‘세계의영향력있는사상가’7위로꼽았고,장년과노년층을위한잡지《올디》는2013년올해의인물로비어드를선정했다.2016년에는스페인의아스투리아스왕세녀재단에서수여하는아스투리아스왕세녀상사회과학분야수상자로선정되었고,2018년에는‘고전문명연구에대한공로’로영국국가훈장을받았다.
지은책으로《로마는왜위대해졌는가(SPQR)》,《고전에맞서며(ConfrontingtheClassics)》,《폼페이,사라진로마도시의화려한일상(Pompeii)》,《여성,전적으로권력에관한(WomenAndPower)》,《공화정말기의로마(RomeintheLateRepublic)》,《파르테논(TheParthenon)》,《콜로세움(TheColosseum)》,《로마의개선식(TheRomanTriumph)》등이있다.

역자:이재황
서울대학교동양사학과에서공부하고,한국방송(KBS),내외경제(현헤럴드경제),중앙일보등에서기자로일했다.역사와언어,문자등에관심을가지고공부하고있다.《한자의재발견》,《기발한한자사전》,《가장빨리외워지는한자책》등을썼으며,조선왕조실록을재편집하고우리말로옮겨《태조·정종본기》,《태종본기》(전3권)를펴냈고,정인보의《양명학연론》교주본을냈다.《실크로드세계사》로제58회한국출판문화상(번역부문)을수상했으며,그밖에《아시아500년해양사》,《기후변화세계사》,《지중해세계사》,《중세인들》,《신의기록》,《책을불태우다》등의영문서와《맹자》,《순자》등동양고전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주요등장인물
머리말

프롤로그:엘라가발루스와의식사

1.1인통치의기초
2.다음차례는?승계의기술
3.실력자들의식사
4.궁궐안에있는것?
5.궁궐사람들:궁정의황제
6.일하는황제
7.여가시간에는?
8.해외로나간황제
9.얼굴과얼굴
10.‘나는신이되어가는것같아’

에필로그:한시대의종말

이름에담긴것
더읽을거리그리고방문할곳
연표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도판출처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대제국의통치자로산다는것에대하여’
황제의사생활부터공적생활까지
메리비어드가새로운방식으로조명한로마이야기

‘세계에서가장유명한고전학자’로불리는메리비어드.세계적인베스트셀러《로마는왜위대해졌는가(SPQR)》에서서기전8세기부터서기3세기까지1000년에걸친로마의역사를다뤘던비어드가이번에는율리우스카이사르에서시작해알렉산데르세베루스까지300여년에걸쳐로마제국을통치했던통치자30여명을조명한다.비어드는단순히한황제의일대기가아니라한집단으로서황제가실제로무엇을했는지생각해보고싶었다고말한다.《로마황제는어떻게살았는가》에서비어드는괴물네로,미친칼리굴라,철학자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등로마통치자에대한전형적인통념을뒤집고새로운방식으로그들을살펴본다.황제가어디에서살았고무엇을먹었는지,누구와잠을잤고어떻게여행했는지,왜그토록많은사람들이그들의권력을추구했는지등의질문을따라가다보면그들의실체에보다가까이다가갈수있을것이다.

황제를둘러싼소문,음담패설,한담,풍자에서
우리가알수있는것들

“나는왜어떤황제는가학적인괴물로역사에서폄훼되고,어떤황제는최선을다한훌륭한인물로평가되는지에관심이있다.그러나나는그너머로로마의전제정이무엇을의미하는지에관한더큰그림을보는것에더관심이있다.”

황제엘라가발루스의기이한연회이야기로시작하는이책은황제를둘러싼소문,한담,음담패설과같은자극적인이야기에기대어그것이의미하는바를탐색한다.엘라가발루스는뚱뚱한남자들을초대해그들이한소파에앉을수없는모습을보고폭소를터뜨리는가하면,가난한손님들에게밀랍으로된가짜음식을내주는악취미가있었다.로마가불에탔을때수금을연주했다는네로,파리를펜으로찍어누르며권태를달랬다는도미티아누스,콜로세움의관중에게화살을난사했다는콤모두스등과관련된악명높은이야기는모두사실일까?답은‘알수없다’는것이다.다만이런이야기들에서추론할수있는것은전제정에대한신민들의공포와황제에대한인식이다.

황제의기행과잔혹함에대한과장된이야기는제한없는권력에대한두려움을보여준다.식당과하인마저온통검은색으로칠하고죽음에관한이야기만나누었다는도미티아누스의‘검은색식사’가끝난후손님들은이제죽음만이자신들을기다릴것이라는두려움을느꼈고,카이사르가책력을바꾸었을때키케로는그가하늘의별까지자신에게복종시키려한다는냉소적인농담을던졌다.

화가난하드리아누스가펜으로노예의눈을찔렀다거나,칼리굴라가자신이고개만까딱하면원로원의원들의목을칠수있다는농담을던졌다는등의이야기는그출처가어디이든간에로마인들이황제의부정적인측면에대해어떻게생각했는지를엿볼수있게해준다.황제의잔인함과사치,방종에관한이야기들에도사린것은황제의통치에대한분명한불안이다.그것은황제의권력을막을수있는것은없고,황제는언제어떻게돌변해잔인한모습을보여줄지모른다는인식이었다.

“이것은지배자와피지배자에관한이야기다”
황제의일상에서포착된평범한사람들

“나는평생동안이어렴풋하고멀리있지만이상하게도친숙한통치자들을이해하려고노력했다.이책에서이런황제들의세계에대한탐험을나눌수있기를바란다.”

로마황제들은최대판도일때스코틀랜드에서사하라까지,포르투갈에서이라크까지뻗어있는영토를다스렸다.황제는광대한제국을다스리며법을만들고,전쟁을하고,세금을부과하고,분쟁을중재하고,건설과오락을후원했다.비어드는황제를집에서,여행지에서,경기장에서,심지어장례식장에서추적하며자극적인이야기에가려진황제의일상적현실을포착한다.그현실은정치의날카로움,군사적안전에대한요구,제국을통치하는판에박히고단조로운나날로채워져있었다.

어떤황제이건제국전역의일반신민이나시의회로부터온요구와청원에대한결정을내려야했고,수많은문서업무를처리해야했다.황제가이러한문제들에얼마나직접적으로개입했는지알수는없지만,그신민들을대하는모습을통해우리는평소에는주목하지않았던로마사회의평범한사람들을만날수있다.창문에서떨어진요강으로인해살인혐의를받게된귀족부터적의공격으로암소를잃게된여인까지로마의수많은인민들은청원을위해황제를찾았다.이들에게황제는끔찍한전제군주가아닌자신의문제를해결해줄조정자였다.

또한우리는이책에서제국의운영을가능하게만든많은사람을만날수있다.황제의궁궐에는황제의가족을비롯해노예와해방노예,아첨꾼,참모가있었다.비어드는궁궐유적에서발견된낙서,노예들의비문,돌에새겨진황제의편지를통해궁궐의노동을책임졌지만‘계단아래’에서드러나지않았던존재들을추적한다.그럼으로써황제를한인간으로서온전히파악하고자했다.이처럼로마황제의일상과로마제국의보통사람들을따라가다보면로마사회의전체적인윤곽과함께새로운로마역사를그려볼수있을것이다.

풍성한시각자료와함께들여다보는로마황제의일생

로마황제의이야기를전하는이책에는사진과그림,도표,지도등다채로운시각자료가함께수록되어있다.이자료들은고대로마사회의풍경을실감나게느낄수있도록도울뿐만아니라,책의이야기에서도적극적인참고자료로써기능한다.흥미로운일화,날카로운통찰이담긴로마황제의일상을만나보자.

승계:근대유럽군주들을‘장자상속제’를따르는경향이있는반면,고대로마의승계에는그런고정된원칙이없었다.무엇보다‘입양’제도가제위승계의중심에있었다.

식사:식사자리는황제의실제모습을생생하게살펴볼수있는곳이다.황제통치의긴장과관대함이드러나는곳이바로식탁이었다.

주거지:황제는어디에서살았고무엇을‘집’으로불렀을까?‘궁궐’이라는개념은언제부터생겨났을까?로마제국은그의궁궐이었고,그의궁궐은곧제국이었다.

궁궐사람들:궁궐에는황제와그가족은물론미용사와청소부,이득을노리는아첨꾼,노예와해방노예,참모가살고있었다.이들을들여다보면한인간으로서황제를온전히파악할수있을까?

업무:서신보내는사람,정책결정자,행정가로서의황제는어떤모습일까?황제는일상행정업무를얼마나직접처리했을까?어떤종류의문제가그에게전달됐을까?

여가시간:고대로마사회의관심은검투사경기,전차경주,극장공연등의대중오락에크게집중되었다.황제는여기에서열렬한애호가,너그러운주최자,공연참여자역할을오가며,대중의시선을한몸에받았다.

여행:황제들을이탈리아바깥으로끌어들인것은무엇이었을까?황제들은군사적영광과전쟁의이익을위해서만이아니라제국을탐험하고찬탄하기위해여행에나섰다.

황제의얼굴:로마시민대다수는황제를직접보지못했다.오로지로마제국에흘러넘쳤던조각상과초상화를통해서만볼수있었다.로마어디에서나볼수있었던황제의초상은오늘날에도여전히남아있다.

죽음:황제는온갖종류의죽음을맞았다.자연사는드물었고,암살이대부분이었다.정권교체를원한다면죽여야했다.황제의장례식은죽음의상황에따라,그리고남은사람의이익에따라그형태가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