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상어

그림자 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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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를 골탕 먹이려고 명품 패딩을 맞춰 입기로 한 것쯤은 알고 있다.
하지만 ‘친구’라는 무리 속에 있을 수 있다면 … 그림자처럼 아이들 속에 숨어 있을 수만 있다면 …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물고기 떼처럼 몰려다니는 아이들, 그 무리 속에 끼지 못하던 ‘하빈’. 떠돌이 비늘처럼 부유하던 하빈은 새롭게 전학 간 학교에서 오래전 친구 ‘유나’를 만난다. 유나는 하빈을 자기가 만든 모임인 ‘틴트’에 들어오게 한다. 하지만 틴트 회원인 아이들은 하빈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하빈을 시험하는 듯, 명품 패딩을 맞춰 입자고 제안한다.
명품 패딩 살 돈은 없지만 오랜만에 생긴 ‘친구’라는 그림자 속에서 나가고 싶지 않은 하빈은 중고 사이트를 열심히 뒤지게 되고, 그 간절함이 통했는지 ‘그림자지기’로부터 쪽지를 받는다.
‘마침 원하시는 패딩에 상어 그림자가 숨어들었습니다. 그림자를 맡아 주신다면 패딩을 제공해드립니다.’
망설일 새도 없이 하빈은 그림자를 맡겠다고 한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패딩이 배송되는데….
하빈은 패딩을 입고, 친구들 속에 들어갈 수 있을까? 패딩 속에 들어갔다는 상어 그림자 이야기는 진짜일까?

빛으로 태어났지만 결국 무언가의 그림자로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오랜 시간 따돌림을 당했던 하빈이는 ‘친구’라는 그림자가 간절하다. 그래서 자기의 의견은 감추고, ‘틴트’ 클럽 아이들이 하자는 대로 따르기만 한다. 그래서 늘 아이들과 함께 있지만 그 존재는 희미하기만 하다.
하빈이를 달가워하지 않는 ‘틴트’ 아이들도 무언가의 그림자가 되어 살긴 마찬가지다. ‘또거울 태경’이는 ‘예뻐지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거울을 손에 놓지 못한다. ‘중얼중얼 미나’는 좋은 학교에 가는 걸 목표로 늘 무언가를 중얼중얼 외우고 있다. 그래서 손에 늘 작은 수첩 하나를 들고 다닌다. ‘틴트’라는 이름으로 모인 아이들이지만 서로의 아픔이나 사정에는 관심이 없고, 누군가 만들어 놓은 욕심 속에 그림자처럼 숨어 있다.
작가는 겨울마다 꺼내 입는 아이들의 ‘검은 패딩’을 보고 이 글을 떠올렸다. 사회적 기준에 맞춰 자신을 재단하고, 그 속에 숨는 아이들의 모습은 모두 비슷비슷한 ‘검은 패딩’을 입는 아이들과 닮아 있다.
관계를 지키기 위해 개성을 잃어가고 있는 아이, 사회에 맞춰 자신을 숨기는 아이,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비밀을 그림자처럼 간직한 아이. ‘틴트’라는 화려한 클럽에 속해 있지만 사실 누구보다 어두운 그림자 같은 아이들. 이 아이들은 다시 빛을 찾을 수 있을까?

소망을 먹는 그림자, 거짓 소망이 사라지고 나서야 보이는 아이들의 이야기
‘틴트’ 클럽 아이들은 경제적으로 여유로워 보이지 않는 하빈이를 골탕 먹이기 위해 명품 패딩을 입고 오자고 한다. 하빈이는 아이들의 의도를 알았지만, 따돌림을 당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중고 사이트를 기웃거린다. 그런 하빈이에게 ‘그림자지기’라는 사람으로부터 쪽지가 온다.
‘마침 원하시는 패딩에 상어 그림자가 숨어들었습니다. 그림자를 맡아 주신다면 패딩을 제공해드립니다.’
다른 것들을 따질 새도 없이 하빈이는 알겠다고 대답하고, 다음 날 거짓말처럼 패딩이 집에 도착한다. 다행히 패딩을 입고 학교에 갈 수 있었지만, 비를 맞으면 안 된다는 조건을 어기게 되고, 그 대가로 상어 그림자에게 먹이를 줘야 하는 신세가 된다.
상어 그림자의 먹이는 ‘아이들의 추억과 소망’이다. 하빈이는 밤새 장롱 속에서 울고 있는 상어를 위해 태경이의 거울, 미나의 수첩, 유나의 비밀 일기를 먹이로 준다. 하룻밤 패딩 속에 넣었다가 다시 돌려 놓았을 뿐인데 태경이의 얼굴은 여드름으로 뒤덮이고, 미나는 시험을 망치고, 유나의 비밀은 학교에 퍼진다. 그런 일이 이어지자, 하빈이의 죄책감은 점점 커져 간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소망을 빼앗긴 아이들은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림자 소망’을 도둑 맞고, ‘진짜 소망’을 찾아가는 아이들, 그리고 그 속에 ‘관계의 소중함’과 서로를 지지하는 법을 힘껏 배우는 아이들을 만나 보자.
저자

윤미경

저자:윤미경
이야기와동시를쓰고그림을그립니다.2012년황금펜아동문학상에동화《고슴도치,가시를말다》가당선되어등단했습니다.무등일보신춘문예,푸른문학상,한국아동문학인협회우수동화상,시와경계신인우수작품상을수상했고,2019년에는《시간거북이의어제안경》으로MBC창작동화대상을수상했습니다.
저서로는동시집《반짝반짝별찌》《빙하바이러스》동화책으로는《빨간구두춘맹씨》《전국2위이제나》,청소년소설《얼룩말무늬를신은아이》,그림책《그오월의딸기》《우리는어린이예요》《눈먼고래》등여러권이있습니다.

그림:유경화
대학에서시각디자인을공부하고어린이책에그림을그립니다.이야기의첫독자가되어캐릭터를상상하는순간을즐거워합니다.그림으로독자와이야기나누고싶어요.
그린책으로는《세상에없는가게》《걱정을없애주는마카롱》《안읽어씨가족과책요리점》《열살,사랑》《빨간머리마녀미로》《고조를찾아서》《그림자낚시》등이있습니다.

목차


떠돌이비늘…7
틴트,카페틴트…16
명품패딩…28
세가지조건…39
그림자위탁모…51
비오는날…60
그림자상어…73
태경이의거울…81
미나의수첩…93
널,믿어봐…105
유주의비밀일기…113
유주와나…126
우리가서로알지못했던것들…136
위탁미션종료…147
저자의말…159


출판사 서평

빛으로태어났지만결국무언가의그림자로살고있는아이들에게

오랜시간따돌림을당했던하빈이는‘친구’라는그림자가간절하다.그래서자기의의견은감추고,‘틴트’클럽아이들이하자는대로따르기만한다.그래서늘아이들과함께있지만그존재는희미하기만하다.
하빈이를달가워하지않는‘틴트’아이들도무언가의그림자가되어살긴마찬가지다.‘또거울태경’이는‘예뻐지는것’을가장중요하게생각한다.그래서거울을손에놓지못한다.‘중얼중얼미나’는좋은학교에가는걸목표로늘무언가를중얼중얼외우고있다.그래서손에늘작은수첩하나를들고다닌다.‘틴트’라는이름으로모인아이들이지만서로의아픔이나사정에는관심이없고,누군가만들어놓은욕심속에그림자처럼숨어있다.
작가는겨울마다꺼내입는아이들의‘검은패딩’을보고이글을떠올렸다.사회적기준에맞춰자신을재단하고,그속에숨는아이들의모습은모두비슷비슷한‘검은패딩’을입는아이들과닮아있다.
관계를지키기위해개성을잃어가고있는아이,사회에맞춰자신을숨기는아이,누구에게도털어놓을수없는비밀을그림자처럼간직한아이.‘틴트’라는화려한클럽에속해있지만사실누구보다어두운그림자같은아이들.이아이들은다시빛을찾을수있을까?

소망을먹는그림자,거짓소망이사라지고나서야보이는아이들의이야기

‘틴트’클럽아이들은경제적으로여유로워보이지않는하빈이를골탕먹이기위해명품패딩을입고오자고한다.하빈이는아이들의의도를알았지만,따돌림을당하고싶지않다는생각에중고사이트를기웃거린다.그런하빈이에게‘그림자지기’라는사람으로부터쪽지가온다.
‘마침원하시는패딩에상어그림자가숨어들었습니다.그림자를맡아주신다면패딩을제공해드립니다.’
다른것들을따질새도없이하빈이는알겠다고대답하고,다음날거짓말처럼패딩이집에도착한다.다행히패딩을입고학교에갈수있었지만,비를맞으면안된다는조건을어기게되고,그대가로상어그림자에게먹이를줘야하는신세가된다.
상어그림자의먹이는‘아이들의추억과소망’이다.하빈이는밤새장롱속에서울고있는상어를위해태경이의거울,미나의수첩,유나의비밀일기를먹이로준다.하룻밤패딩속에넣었다가다시돌려놓았을뿐인데태경이의얼굴은여드름으로뒤덮이고,미나는시험을망치고,유나의비밀은학교에퍼진다.그런일이이어지자,하빈이의죄책감은점점커져간다.그런데신기하게도소망을빼앗긴아이들은조금씩변화하기시작한다.
‘그림자소망’을도둑맞고,‘진짜소망’을찾아가는아이들,그리고그속에‘관계의소중함’과서로를지지하는법을힘껏배우는아이들을만나보자.

작가의말

누군가의그림자로살고있지않나요?
언젠가딸아이를데리러갔던길이었어요.똑같은검정색롱패딩을입고몰려나오는딸아이와친구들을보며‘꼭상어떼같아!’는말을했어요.무심코내뱉었던내말에아이들이물방울처럼까르르웃음을터뜨렸지요.
그물방울하나가가슴에서튀어올라작은파장을만들고마침내《그림자상어》라는동화로태어났어요.
어느날인가부터유행처럼번지던검정색롱패딩의물결.겨울만되면여전히볼수있는풍경이기도하지요.
남들처럼해야한다는생각,남이하니까무심코따라하게되는행동들.친구들사이에서우리는간혹이런힘든상황에마주치기도해요.
친구란무엇일까요?
하교할때같이집에가는사이?함께뒷담화하는사이?와이파이를공유하는사이?
그렇다면진정한친구란무엇일까요?겉으로보이는모습만보는친구는진정한친구라고할수없죠.
나의부족함까지보듬어주는따뜻한진심을공유하는것이야말로진짜친구의모습이라고할수있겠지요.
억지로흉내내지않더라도진정한친구라면서로의진심이만나알게모르게닮아가는법이에요.
하지만진정한친구를사귀는일보다더중요한건나자신을사랑하는일이에요.누군가의그림자가아닌당당한자존감을가지는것은정말중요해요.나를사랑할줄아는사람이친구도사랑할수있으니까요.
진심어린사랑을아는사람만이똑같은사랑을나눠줄수있지요.내가힘들때끝까지내곁을지켜줄수있는친구가있나요?친구가힘들어할때끝까지남아서응원해줄준비가되어있나요?
이질문에자신있게답을할수있는여러분은진정한친구입니다.
여러분의베프가되고싶은작가윤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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