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불교경전으로서의금강경은모두32분으로나누어져있다.금강이란산스크리트어로‘와즈라체디까’라고하며강한힘으로의절단을의미함으로써금강을통한번뇌의소멸을목적으로한다.금강경의핵심은지혜를통한집착과분별의단절이기는하지만그것또한번뇌를일으키는원인이됨을공(空)사상을통해밝힘으로써대승불교경전으로서의진면목을보여주고있다.
책속에서
“상(相)없는마음이란어떤것입니까?”
“단추가없는데구멍은있어뭣에쓸고?”
---「‘토막’중스승과제자의말」중에서
옷에얼룩이졌으면세탁을하게마련이다.이경우옷은무엇이며얼룩은또무엇인가?흔히말하기를사람들은옷을가리켜본래의성품이라하고얼룩을번뇌가쌓여만들어진집착의상이라고한다.하지만안타깝게도이둘은모양과크기가다를뿐같은종류의것이다.만약사람들의말대로라면옷을세탁하고난뒤의얼룩은소멸됐어야하고,본래의깨끗함을되찾은옷은더이상더러워지지말아야한다.그러나세탁을해도옷은또얼룩이지고더러워지기마련이다.왜냐하면얼룩의완성품이옷이고,옷의미완성품이얼룩이기때문이다.
옷이있기에얼룩이있는것이다.따라서옷이있는한얼룩은소멸되지않는다.옷을보시라고가정한다면얼룩은그값이된다.따라서무보시가되지않는한얼룩의값에서자유로울수가없다.제아무리선행을쌓았다해도얼룩의흔적을남기면생멸의옷은계속존재할수밖에없다.세탁을하여잠시깨끗해질수는있어도얼룩은다시묻게마련이어서일시적방편은될수있으나영원한해결책은아니다.그럼어찌해야하는가?만약버려야한다면옷을버릴것인가,얼룩을지울것인가?
---「第4묘행무주분(妙行無住分)」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