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로 절로 저절로

절로 절로 저절로

$30.00
Description
이 책은 유병용 작가의 사진집이다
저자

유병용

저자:유병용
디지털사진연구소사진티나교수
대한불교조계종석불사종무실장
한국사진작가협회자문위원
한국사진학회회원
한국시각예술문화연구소고문
인천시사진대전초대작가
전국제물포사진대전초대작가
외환은행재직(1971년~2010년)
재능대학교출강(2007년~2014년)
호남대학교예술대학겸임교수(2009년~2016년)
재능대학교사진과졸업
상명대학교예술디자인대학원졸업(비주얼저널리즘전공)
개인전
장미(1988년,1993년,1994년)
들꽃(1990년)
꽃(1991년)
벽의표정.1(1992년)
벽의표정.2(1993년)
體.BODY(1995년,서울/1996년,토론토)
고국의들꽃(1996년,토론토)Oh,Canada(1998년,토론토/2001년,서울)
포기해봐뭔가있을거야(2006년)
Instax_62x99mm(2008년)
꿈속에서꿈꾸다(2010년)
사진,말없는시(2017년,2018년)
절로절로저절로(2023년,불일미술관)
주요단체전
1996년제5회TorontoIndoorArtShow(CBC,Toronto)
1996년제35회TorontoOutdoorArtExhibition(TorontoCityHall)
1998년Toronto’sFestivalofPhotography-CONTACT’98
2018년신통방통사진전(갤러리와)
2018년제18회PingyaoInternationalPhotographyFestival
2018년제7차중국연변국제사진문화주간
2021년프랑스파리기획전/선의경계:사진으로읽기/Galerie89,Paris
제4회~제7회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예술의전당한가람디자인미술관
사진집
ROSE(1988년)
들꽃,그투명한향기(1990년)
포기해봐뭔가있을거야(2006년,사진예술사)
Instax_62x99mm(2008년,사진예술사)
사진,말없는시(2017년,사진예술사)
절로절로저절로(2023년,하얀나무)
수필집
바보초상-은행원일지(1991년,한마음사)
이론서
즐거운디지털사진공부(2020년,하얀나무)
논문
1960년대한국사진의‘리얼리즘’에관한연구
공저(共著)
문화,관광분야사진제작의실제(2007년,재능대학교)
꿈속에서꿈꾸다(시:김삼환)(2010년,바움커뮤니케이션)
따뜻한손(시:김삼환)(2013년,도서출판시와문화)
우아한반칙(시:김삼환)(2020년,하얀나무)

출판사 서평

[작가노트]

아제아제바라아제바라승아제모지사바하(揭諦揭諦波羅揭諦波羅僧揭諦菩提娑婆訶)

나는태생적으로불교와인연이깊다.내고향법성포는백제제15대침류왕원년(384년)에인도승려마라난타존자가중국동진에서해로를통해당도하여불교를전파하였던곳이다.지금그자리에백제불교최초도래지가조성되어있고마라난타사가자리하고있다.법성포의백제시대지명은‘아무포’로서‘아미타불’의의미를함축한명칭이다.그후‘성인이불법을들여온성스러운포구’라는뜻을명확히하여법성포(法聖浦)라고불리게되었다고한다.이처럼불교와인연이깊은마을에서태어났으니내가불교와연을맺은게당연한일일지도모른다.또한법성포지근거리에는천년고찰불갑사와선운사가있다.중학교2학년때선운사로1박2일다녀왔던가을소풍기억은지금도생생하다.공양간에서마련해주었던누룽지의별미,친구들과선운사주변의감나무에서감을따가방가득히담아왔던기억이새삼스럽다.지금도선운사대웅전앞늙은감나무를보면그때가그립다.

“셋째야교회나가거라”하셨던어머님유훈(遺訓)에도불구하고,어쩌다나는절에다닌다.‘웅산’(雄山)이라는수계명을갖고마포석불사주지경륜스님의유발상좌다.몇해전부터는석불사템플스테이도맡아진행하고있다.이렇듯절과맺은인연으로내은퇴후의삶이새롭고보람차다.아직불심이그렇게깊은것도아니고불교에대한이해가많지도않지만,이런저런일들로참많은절을다니며저절로사진을찍었다.감히만나뵐수없는큰스님께서내려주시는차를마시며귀한말씀을듣기도했고,속인들이쉽게접근할수없는스님들의일상을편하게접하기도했다.무엇보다2017년여름석불사은적당(隱寂堂)법운(法雲)큰스님의입적(入寂)부터49재까지모든과정을촬영하여두꺼운한권의책으로남겨놓은것은두고두고값진기록이아닐수없을것이다.

삶의주변에서보고느끼는상황들로일상의변주를즐기는나는사진이굳이어려울필요가없다고생각한다.따라서내사진은늘쉽고편하다.특별한기교를부린것도없고해석이난해할것도없다.그렇다고사진이가볍다고생각하지는않는다.사진을통해내가하고자하는얘기를할수있으면그걸로족하다.그래도‘좋은사진은관객이멈춰서서,바라보고,생각하게한다.’는존화이팅(JohnWhiting)의말에어울리는사진몇장쯤있었으면좋겠다.사진은아무도볼수없었던것을누구라도볼수있게해주는것이라고했다.이절저절다니며마주했던여러얘기를누구라도쉽고편하게공감할수있기를기대한다.

우암(尤菴)송시열(宋時烈)선생의‘청산(靑山)도절로절로녹수(錄水)도절로절로/산(山)절로물절로산수(山水)간(間)에나도절로/그중에절로자란몸이늙기도절로절로’라는시구(詩句)를떠올려본다.나도어느새몸나이칠순을훌쩍넘어섰다.아무탈없이여기까지온것을감사하게여기며,내몸이나에게불편하고남을불편하게할때가떠나야할때라고하시던큰스님의말씀을가슴에안고산다.범부(凡夫)로서절로절로저절로깨우치지는못하겠지만그래도불교와맺은연을소중하게안고살아갈것이다.늘따뜻하게챙겨주시는은사경륜스님과재훈사숙님을비롯한많은스님께이자리를빌려서다시한번깊은감사의말씀을드린다.

눈에넣어도아프지않을귀하고예쁜녀석들-유종인,정온,지소원,소윤에게할배의큰사랑을전한다.먼훗날요녀석들에게할배는어떤모습으로기억될지참궁금하다.

마하반야바라밀(摩訶般若波羅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