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빛나는 1982 (성균관대 82학번 글모음)

이토록 빛나는 1982 (성균관대 82학번 글모음)

$32.02
Description
1982년 나란히 성균관대학교에 입학해 그해 봄, 캠퍼스를 가득 채운 최루탄 냄새에 질려버린 이들이 있었다. 곧바로 강제 징집된 이들도 있었고, 문무대 연병장에서 함께 구른 경험도 공유했다.
『이토록 빛나는 1982』는 한 대학 울타리 안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비분하며 어깨를 걸었던 성균관대 민주동문회 82학번(이하 성민동 82)들의 글 모음집이다. 전문 사회학자나 정치학자, 연구자의 글은 아니다. 그저 같은 아픔을 가슴에 담고 시간의 강을 건너온 60대 중반들이, 인생을 돌아보며 남은 시간을 어떤 마음으로 살아낼지 진솔하고 소박하게 정리했다. 동시대를 살아온 이들에게는 뜨거운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젊은 세대에게는 앞 세대와 이어지는 아담한 다리가 되어 줄 책이다.
저자

성균관대학교82학번

목차

책을펴내며

1부회고와새로운희망
시대(時代),1982∼2024|이동일한국철학과
우리의기억|강재봉농업경제학과권순필금속공학과장진희조경학과
내가기억하는1984년|이동일한국철학과
1985년미국문화원도서관에들어가다!|구자춘행정학과
우리의화양연화(花樣年華)|최혜자역사교육학과

2부뜨거웠던40년여정
이만하니다행입니다.잘쓰이겠습니다|강재봉농업경제학과
느리지만치열한삶|고현주의상학과
붓글씨와나|구자춘행정학과
우리는희망을꿈꾸며살아간다|권순필금속공학과
어떤하루|권혜랑화학공학과
정치가세상을바꿀수있을까?|김경협행정학과
젊은날내가슴에새긴심산|김난희가정관리학과
수학선생은나의천직|김방식수학교육과
살짝스트레스즐기며아직해외생활중|김병수금속공학과
항만에서일궈낸꿈|김병일신문방송학과
아련한기억으로남은나의스무살|김은영역사교육학과
타로에비춰본내인생|김은영역사교육학과
중국혁명의성지광저우에왔네|김진태국어국문학과
분단의아픈상처교동망향대에올라|김진태국어국문학과
다시광장으로|김태영경제학과
자유,평등,행복사회를꿈꾸며|김현주국어국문학과
안심복약지도가는날|도세영약학과
수원교도소수감시절의단상(斷想)|라홍균수학과
상상하지못한나|류지호동양철학과
여백을채우는시|문규열법학과
아직도20대언저리에있나|박승렬사학과
다시,역사의수레바퀴아래서|박양숙역사교육학과
삶의여백을채워준그림과의만남|박현정의상학과
정의롭게살았던아름다운내청춘|오수진행정학과
아!고려인|윤미향가정관리학과
23155523과세사람|이기춘사학과
그래서난,오늘을산다|이동일한국철학과
토목현장에서일궈낸인생이모작|이성수산업심리학과
나에게준선물|이송지동양철학과
맛진호떡멋진인생|이승령조경학과
보타니컬아트와여행스케치|이승령조경학과
나의사랑,아름다운가게|이진의상학과
백두대간종주하며육십인생의2막을슬쩍|임병선신문방송학과
60년의성장통|임송만사학과
아이들마음으로느끼고세상을보는일|임어진한국철학과
해괴한상상|장의현섬유공학과
저항하지않아도돼|장진희조경학과
아직할수있는일이있어좋다|제갈순수산업심리학과
구례귀촌기|조영신국어국문학과
둥글게인생을즐기는내가챔피언|주형길경제학과
나의고백|최용규한국철학과
40년만의재회|최진성한문교육학과
자기질문을가지고살수있는삶|최혜자역사교육학과
편집자는무엇으로사는가|한필훈유학과
카미노데산티아고길위에서|홍순영한국철학과

|추모글|
먼저간친구임정수를생각하며|박양숙·최혜자·김은영역사교육학과
박종찬을기억하며|김은영역사교육학과
그리운내친구종찬이를기리며|김태영경제학과
먼곳에있는친구에게|임어진한국철학과

3부함께한아름다운시간
역대회장단활동들
인생의옆자리에늘함께하는율풍회친구들
에코성균
언저리여행일지
여산회의출범과오늘까지

편집후기

출판사 서평

아프게시대를헤쳐온‘82’들의진솔한고백

1982년나란히성균관대학교에입학해그해봄,캠퍼스를가득채운최루탄냄새에질려버린이들이있었다.곧바로강제징집된이들도있었고,문무대연병장에서함께구른경험도공유했다.
『이토록빛나는1982』는한대학울타리안에서함께울고웃으며비분하며어깨를걸었던성균관대민주동문회82학번(이하성민동82)들의글을모아각별하다.전문사회학자나정치학자,연구자의글은아니다.그저한시대를아프게살아내고헤쳐와이제손주를보거나중늙은이가돼인생을돌아볼수있는세대가공유하는나이테들을모았다.

이책1부는그들의푸르른20대를규정한시절이야기다.모두다섯꼭지인데이동일은그의글‘시대’를통해당시젊음의열정을태우게한철학과가치가무엇이었는지를시대와부딪치면서,또때론성장통을앓으면서체화했던것들을정리해낸다.특히시대상황과운동주체간어떠한관계가있었는지를,시기별노선투쟁과연계,본인의체험담과시(詩)를통해처절하게풀어냈다.

사회적약자에손을내밀자.돌봄과나눔을통해공동체를복원하자.환대와연대를통해혐오와분열을극복하자.모든차별에반대하며사랑과우정을키워가자.‘인간의길’.사람냄새나는휴머니즘만이우리를다시꿈꾸게할수있다.인간과자연의공존(共存),인간과인간의공생(共生),나라와나라의공영(共榮)이라는공동가치로인류모두가사는길을찾아야한다.아직우리는청춘이고싶다.할일이남은것같다.꼰대아닌시대의어른으로아름답게퇴장하고싶다.그럴수있기위해몸살림,마음살림,이웃살림의실천으로사는날까지사람답게살수있기를소망한다.

강재봉,권순필,장진희는‘우리의기억’을통해성균관대자연과학캠퍼스(이하자연캠)학생운동사를기술한다.학생운동사에빼놓을수없는1984년민정당사점거투쟁(이동일),이듬해미문화원점거투쟁(구자춘)에대한생생한회고담도있다.마지막‘우리들의화양연화’에서최혜자는운동권세대로서강한자부심을갖되세대란굴레에더이상갇히지말자고외친다.온전히자기자신으로사는삶을만들어보라고!그래서60대이후는자신의삶으로살아가자고낮은목소리로되뇐다.

우리는여전히젊다.의지를갖고자기삶을돌보고욕망을조절할수있을정도로젊다.노년의나이에도여전히젊은이시간은인류역사상어떠한시대에도없었던시간이고우리앞세대는갖지못한시간이다.이얼마나선택받은일인가?
이제우리는이행운(?)을어떻게다루어야할지결정할시간에들어섰다.비록각각의사연은있지만단군이래가장큰행운을누리는첫세대로서말이다.우리는아직행운의사용법을알지못한다.선례가없기때문이다.그러나이것을작은일로여기지말아야한다.이시간이지난후화양연화라고하지말고지금의축복에감사해야한다.많은사람이조언한다.자기자신으로사는삶을만들어보라고.이제는더이상세대란굴레에갇히지말고자기삶으로살아가라.

2부‘뜨거웠던40년여정’에는41명의회고가담겨있다.제목만일람해도의미가있겠다.필자이름의가나다순으로배열됐는데41명의삶이한사람삶처럼연결된다는생각을갖게된다.네사람은세친구의죽음을추모한다.한친구죽음에두사람이추모의글을띄운다.

3부는지난20여년간성민동82들이함께한활동사진과사연을담았다.그들이함께한삶의궤적을마치파노라마처럼펼쳐내흘러간시간,추억을따뜻한이미지로남겼다.

필자들은같은아픔을가슴에담고시간의강을건너온이들의격랑을돌아보고남은인생을어떤마음으로내다볼지정리했다.고담준론,거창한비전과안목이아니라진솔한얘기에서로귀기울이고자했다.
세계일화(世界一花)란말이있다.세계는한송이꽃.너와내가둘이아니요,산천초목이둘이아니요,이나라저나라가둘이아니요,이세상모든것이한송이꽃이란뜻이다.동시대를살아낸다른꽃,다른세계,다른우주들과합쳐져더큰꽃,큰세계,큰우주로나아갔으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