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갈 젖꼭지

공갈 젖꼭지

$17.08
Description
2022년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 『예순 살, 나는 또 깨꽃이 되어』를 쓴 이순자 작가의 쌍둥이 손녀 이야기. 배시시 미소 짓게 만드는 사랑스러운 글과 동물을 사랑하는 작가 김혜정의 따뜻한 그림이 만나, 서로를 아끼는 두 아이의 다정한 마음이 오롯하게 담긴 포근한 그림책 『공갈 젖꼭지』가 태어났다.
낮잠을 자다가 모기에 물려 깨어나 우는 자매. 쌍둥이를 달래는 데는 공갈 젖꼭지만 한 게 없는데, 두 개 있어야 할 공갈 젖꼭지가 하나밖에 안 보인다. 일단 동생에게 먼저 물리고 나머지 하나를 찾으러 할머니가 자리를 비운 사이, 공갈 젖꼭지를 물고 있던 동생이 언니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이윽고 동생은 무언가 마음을 먹은 듯한데….
가족의 사랑과 우애의 기억이 주는 기쁨과 힘이 얼마나 커다란지 이야기하는 『공갈 젖꼭지』는 하늘에 계신 할머니가 사랑스러운 두 손녀에게 남긴 사랑의 증거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
저자

이순자

저자:이순자
사랑스러운쌍둥이서연,서은의할머니입니다.따뜻한심성과새로운시선으로일상의이야기에생기를불어넣는재주가있습니다.늦깎이문학도로2021년하늘로떠나기전까지차곡차곡쓴글이산문집『예순살,나는또깨꽃이되어』(2022년서점인이뽑은올해의책)와시집『꿈이다시나를찾아와불러줄때까지』로남았습니다.

그림:김혜정
지은책으로『마음을그리다』,『어디에든우리가있어』가있고『아버지와산』,『닭님의전설』,『어떤개를찾으세요?』등에그림을그렸습니다.
인스타그램@gomhome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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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2022년서점인이뽑은올해의책
『예순살,나는또깨꽃이되어』를쓴
이순자작가의쌍둥이손녀이야기

아기를기르는건무척힘든일입니다.말도통하지않는아이와온종일딱붙어있어야하고,수시로안고어르느라손목이며허리가성할날이없고,먹이고닦아주는일만해도하루가모자라고,밤에수시로깨는바람에몸은물먹은솜처럼축…그럼에도몇년이지난뒤고되었던기억보다행복한추억을더자주떠올리게되는건,그시절의어떤경험들이우리인생에서가장빛나는순간으로남기때문입니다.
2022년서점인이뽑은올해의책『예순살,나는또깨꽃이되어』를남긴고이순자작가에게는쌍둥이손녀가있습니다.식구들이‘둥이’라부르던두아이는유독서로를잘챙겼습니다.갓난아기때도한아이가울면다른아이가손을꼬옥잡아주고그랬대요.

그시간속의어느여름날,열어둔창문틈으로들어온모기에아이들이물렸습니다.낮잠을자다가깬아이들은우앙~하고울기시작했죠.공갈젖꼭지를물리기만하면울음을뚝그치는아이들이어서작가는공갈젖꼭지를먼저찾았습니다.그런데두개있어야할공갈젖꼭지가하나만있는거예요.일단하나를동생에게물린작가는다른하나를찾으러자리를비웠습니다.그사이울음을그친동생은우는언니를물끄러미바라봅니다.이내마음을굳힌동생은제입에서공갈젖꼭지를빼어언니에게쏙물려주었지요.언니가우는게보기안쓰러웠나봐요.이장면이잠시뒤자리로돌아오던작가의눈에들어왔습니다.그순간작가의마음은기쁨으로얼마나커다랗게부풀어올랐을까요.

서로를아끼는두아이의다정한마음이오롯하게담긴책

늦은나이에문학의길에들어선이순자작가는이이야기를‘공갈젖꼭지’라는제목의수필과시로남깁니다.유고문집으로어른을위한두권의책을남긴작가는생전에그림책작가가되고싶다는바람을내비쳤다고합니다.특히공갈젖꼭지이야기를그림책으로만들어쌍둥이손녀에게선물하면좋겠다고했대요.

이사랑스러운이야기를우연히만난편집자는아이를보며잠못이루던십여년전의행복한기억들을떠올렸습니다.그리고몇달전저장해두었던블로그를기억해냅니다.김혜정작가의솜털처럼보드라운동물그림들을말이죠.그렇게이순자작가의배시시미소짓게만드는글과김혜정작가의따뜻한그림이만나,서로를아끼는두아이의다정한마음이오롯하게담긴포근하고안전한(심지어모기까지무사히탈출하는)그림책『공갈젖꼭지』가태어났습니다.

하늘에계신할머니가
쌍둥이손녀에게남긴선물

『공갈젖꼭지』는글을아낀그림책입니다.책속화자의설명은그림을살리는추임새로만썼고,실제이야기를더잘표현할필요가있다고판단될때만인물들의대사를절제해서넣었습니다.덕분에여백이많은책이되었고,그빈구석으로이야기가품은정서가배어들었습니다.책을보는분들이각자의소중한기억을떠올리며마음을담을공간도넉넉해졌고요.

이그림책을받아든,이제막사춘기에들어선쌍둥이의모습을떠올려봅니다.하늘에계신할머니가사랑스러운두손녀에게남긴선물을들고자매는어떤표정을지을까요?“우리가정말이랬다고?”하며고개를갸웃거리기만할지도모르고,할머니를그리며눈물을흘릴지도모르지요.분명한것은,할머니와주고받은사랑이쌍둥이의마음에더크게자리잡으리라는점입니다.그리고둘이얼마나서로아끼고사랑하는사이인지도새삼깨닫겠지요.덕분에앞으로웬만한일은둘이서너끈히헤쳐나가게될것입니다.자신을둘러싼사랑을느끼며,제안에있는사랑을거듭확인하고키우며.

이책을보며우리각자의공갈젖꼭지를찾아보면어떨까요?어떤이에게는옛날사진이,다른이에게는오래전일기장이공갈젖꼭지이겠지요.자기만의공갈젖꼭지이야기를떠올린다면,가족의사랑과우애의기억이주는기쁨과힘,안도를느낄수있을것입니다.「공갈젖꼭지」를쓰면서이순자작가스스로느끼고나누고자한것도바로그것일거예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